스타벅스 위기, 가격 인상과 변화 속에서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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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부동산/경제 관련

스타벅스 위기, 가격 인상과 변화 속에서 무엇이 문제였을까?

by 코스티COSTI 2024. 12. 11.

시작하며

최근 스타벅스가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로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타벅스가 왜 이제는 예전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 글에서는 스타벅스의 위기가 발생한 원인과 그 배경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1.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 30년 간의 아이콘이 흔들리다

스타벅스가 1995년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했을 때, 커피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스타벅스는 신선한 커피와 독특한 매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미국 내 커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스타벅스의 상황은 급격히 변화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30년간 영업을 이어온 뉴욕 시내의 유명 스타벅스 매장이 지난 여름에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다. 임대료를 올리겠다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미국 언론들은 이를 매출 부진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최근 3분기 매출은 91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 감소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무려 25%나 떨어졌다. 이는 스타벅스가 내부적인 구조나 전략에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방문자 수가 10% 감소한 것은 스타벅스가 예전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2. 가격 인상과 경쟁 브랜드의 저렴한 가격: 소비자 부담 증가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갔다. 4년 전만 해도 스타벅스의 라떼 한 잔의 가격은 3.95달러였지만, 현재는 4.95달러로 1달러가량 인상되었다. 이에 비해, 던킨이나 맥도날드의 커피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맥도날드는 커피 가격을 40% 이상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타벅스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격 차이는 특히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더 이상 스타벅스를 찾지 않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게다가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단순히 커피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료들은 과거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라갔다. 예를 들어, 한 잔의 라떼가 8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형성하면서, 더 이상 가격 대비 가치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의 경쟁력 있는 특색이나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하다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저렴한 옵션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3. 매장 환경과 서비스 변화: '편안한 공간'이 사라졌다

스타벅스가 한때 매력적인 요소로 내세웠던 것은 바로 매장의 편안한 분위기였다.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스타벅스는 매장 환경을 점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편안한 소파와 의자 대신에 더 이상 오래 앉을 수 없는 딱딱한 의자들이 배치되었다. 또한, 스타벅스는 패스트푸드 업체처럼 고객들이 모바일 앱이나 드라이브스루로 커피를 구매하고 빠르게 떠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매장이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던 시절의 스타벅스 이미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매장에서 커피를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도 있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에서는 우유, 시럽, 토핑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음료 제조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고객이 매장에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대기 시간의 증가 또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이로 인해 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4.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루이싱 커피의 약진

중국 시장은 스타벅스에게 또 다른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현지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가 급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출은 14%가 줄었고, 매출 1위 자리도 루이싱 커피에게 내주었다. 루이싱 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서비스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비해 스타벅스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매장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은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스타벅스는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5. 한국 시장에서의 변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하락

스타벅스 코리아는 여전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이익률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류를 제외한 아이스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을 느끼고, 저가 커피 브랜드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제공하는 커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고 간편한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타벅스의 '느리지만 좋은 서비스'라는 이미지가 점차 불편하게 다가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와 키오스크 도입 등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스타벅스의 직원들이 서비스 품질의 저하를 문제삼고 있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는 문제다.

 

6. 스타벅스의 향후 계획: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

스타벅스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선임된 CEO'백 투 스타벅스' 전략을 내세우며, 매장에서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품질과 가격,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식물성 우유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등의 정책 변화도 예고되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스타벅스가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스타벅스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가격과 품질, 서비스 측면에서의 혁신이 필수적이다. 또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고, 내부 직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스타벅스는 다시 한 번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현재 모바일 앱과 함께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음료 선호도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런 디지털 기술들은 스타벅스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소비자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가 성공하려면, 기존의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되, 스타벅스만의 독특한 경험과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마치며

스타벅스는 한때 전 세계 커피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 인상, 경쟁 업체의 가격 저항, 매장 환경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스타벅스는 예전의 영광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격과 품질, 서비스에서의 혁신, 그리고 디지털 전략의 강화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향후 몇 년 간 스타벅스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지에 대한 결과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스타벅스의 위기가 단순한 가격 문제나 경쟁의 결과만은 아니며, 브랜드의 정체성 변화와 서비스 혁신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한번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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