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한국의 전통 술인 막걸리와 동동주. 그 이름만 들어도 친숙하지만, 실제로 두 술의 차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술집에서 동동주를 주문하고, 막걸리와 별 차이 없는 탁한 술이 나올 때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면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 차이를 아는 사람이라면 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전통적인 의미에서 두 술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1. 막걸리와 동동주, 이름의 유래
1.1 막걸리
막걸리라는 이름은 '막 걸러 마셨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예전에는 술을 걸러낸 후, 맑은 술을 떠내고 나머지 술은 걸러서 마셨기 때문에 '막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막걸리는 주로 서민들이 마셨던 술로, 예전부터 국민적인 술로 자리 잡아왔다.
1.2 동동주
동동주라는 이름은 술 위에 떠 있는 쌀알에서 유래했다. 술이 발효되면 쌀알이 동동 떠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모습을 보고 동동주라 불리게 되었다. 또한, 옛 문헌에서는 동동주가 주로 맑은 형태로 소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동주는 '부의주'라고도 불리며, 예전부터 고급 술로 여겨졌다.
2.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점
2.1 제조 방법
- 막걸리: 막걸리는 쌀과 누룩, 물을 사용하여 만든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청주를 떠낸 후, 남은 찌꺼기와 술을 섞어 걸러 마셨다. 현대에는 청주를 따로 떠내지 않고, 술을 그대로 걸러내고 물을 추가하여 도수를 낮춘다.
- 동동주: 동동주는 발효된 술에서 맑은 술을 떠내고, 나머지 부분은 막걸리로 사용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발효가 완료된 술에서 맑은 부분을 떠내어 청주로 마시고, 남은 부분은 막걸리로 걸러서 마신다.
2.2 술의 도수
- 막걸리: 일반적으로 6도 이하로, 물을 섞어 만든다. 그래서 비교적 낮은 도수로 마시기 좋다.
- 동동주: 주로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진 맑은 술로 마신다. 청주 형태로 마시기 때문에 더 강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2.3 술의 맛과 풍미
- 막걸리: 막걸리는 발효가 진행된 후 술맛이 탁하고, 구수한 맛과 텁텁함이 느껴진다. 특히 생막걸리는 효모가 살아 있어 특유의 상큼하고 풋풋한 맛을 가지고 있다.
- 동동주: 동동주는 청주로서 맑은 맛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고소하고 산미가 특징적인 맛이 있어, 마시기에 부드럽고 깔끔하다.
3. 막걸리와 동동주의 역사적 배경
3.1 막걸리의 역사
막걸리는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술로, 특히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다. 고려도경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왕이 마시던 술은 맑은 청주였고, 서민들이 마시던 술은 탁주였는데, 이 탁주가 바로 오늘날의 막걸리와 관련이 깊다.
3.2 동동주의 역사
동동주는 전통적으로 맑은 술로 마셔졌으며, 고급 술로 여겨졌다. 이 술은 예전부터 부유한 계층에서 소비되었고, 주로 맑은 형태로 마셨다. 동동주는 그 명칭과 함께 술의 제조 방식도 고급스럽게 여겨졌다.
4. 전통과 현대에서의 차이
4.1 전통적인 차이
전통적으로 동동주는 맑은 술로 마시고, 막걸리는 탁한 술로 마셨다. 동동주는 높은 도수와 맑은 술로, 고급 술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막걸리는 그보다 더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술로 자리 잡았다.
4.2 현대의 차이
오늘날, 많은 전통주점에서 동동주를 마시자고 주문하면 막걸리와 비슷한 탁한 술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동동주는 청주로, 맑은 술로서 제공되는 것이 원래의 모습이다. 따라서 현재 동동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청주 형태로 제공되는 술을 찾아야 한다.
마치며
막걸리와 동동주는 그 이름과 역사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동동주는 전통적으로 청주 형태로 마시는 술로, 비교적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닌다. 반면, 막걸리는 대중적인 술로, 그 자체로 한국의 전통적인 술 문화를 대표한다. 두 술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면, 술에 대한 이해도가 상위 10%에 속할 정도로 깊이 있는 술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러분도 동동주와 막걸리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만의 술 문화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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