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리타 공항 근처, 115년 전통 우나쥬 장어덮밥 맛집에서 한 끼

1. 시작하며

도쿄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이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출국한다. 그런데 단순히 공항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리타 자체를 여행 코스로 넣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나리타는 1,100년 역사의 사찰과 전통 상점가가 자리 잡고 있어 일본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115년 전통을 자랑하는 장어덮밥(우나쥬) 맛집이 있어 많은 여행객이 일부러 들르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나리타에서 꼭 들러볼 만한 전통 장어덮밥 맛집을 소개한다.

 

2. 나리타, 일본 전통이 살아있는 곳

나리타는 도쿄 근교의 작은 도시로, 인구는 약 13만 명 정도다. 많은 사람이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지만, 공항에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전통적인 일본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는 나리타산 신쇼지(成田山 新勝寺)라는 1,100년 된 사찰이다. 이 사찰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상점가는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상점가에서는 나리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전통적인 반찬, 다양한 기념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바로 장어요리다. 나리타는 바다와 연결된 작은 강이 많아 옛날부터 뱀장어 요리가 유명했다. 그 덕분에 지금도 나리타 상점가에는 장어덮밥(우나쥬) 전문점이 줄지어 있다.

 

3. 115년 전통의 장어덮밥 맛집, 카와토요

나리타에서 장어덮밥을 먹는다면 카와토요 본점이 빠질 수 없다. 이곳은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유형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서 운영되는 장어덮밥 전문점이다.

✔ 카와토요 본점의 특징

• 일본 유형 문화재로 지정된 3층짜리 목조 건물
• 115년 전통을 자랑하는 장어요리 전문점
• 타베로그 평점 3.65, 구글 리뷰 7,820개 이상
• 점심시간만 운영 (오전 10시~오후 5시)
• 30년 경력의 장인들이 직접 손질한 장어 사용

카와토요는 도쿄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어를 먹기 위해 대기 시간이 긴 경우가 많다. 필자는 오후 3시에 방문했는데,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4. 우나쥬, 일본식 장어덮밥의 정수

카와토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우나쥬(鰻重)다. 우나쥬는 장어를 숯불에 구워 특제 양념을 발라 밥 위에 올린 일본식 장어덮밥이다.

✔ 카와토요의 메뉴

• 우나쥬 (보통)
• 상 우나쥬 (큰 장어)
• 특상 우나쥬 (더 큰 장어)

우나쥬는 관동식 장어요리로, 장어를 먼저 쪄서 부드럽게 만든 후 숯불에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카와토요에서는 50년 경력의 장인이 직접 손질한 장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울 때 사용하는 특제 양념장은 115년 동안 이어져 온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식사는 전통적인 목기 그릇에 제공되며,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간지루)과 일본식 김치(오싱코)도 함께 나온다.

 

5. 우나쥬의 맛과 분위기

식사를 위해 2층 다다미방으로 안내받았다. 일본 전통 목조건물에서 식사를 하는 경험 자체가 특별한 느낌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장어가 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장인들이 능숙하게 장어를 손질하고 구워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우나쥬의 맛

• 장어 살이 부드럽고 촉촉함
• 특제 양념장이 과하지 않고 장어의 고소함을 돋움
• 밥은 쫀득하고 양념과 잘 어우러짐
•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은 깔끔하고 감칠맛이 좋음

장어덮밥은 한입 먹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없었고, 장어 살은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듯했다.

특히 카와토요의 특제 양념장은 장어의 고소한 맛을 강조해 주었으며, 단맛이 강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은 감칠맛이 도는 깔끔한 맛이었고, 일본식 김치인 오싱코와도 궁합이 좋았다.

 

6. 가격 및 이용 팁

✔ 가격대

• 상 우나쥬: 약 4만원대
• 특상 우나쥬: 5만원대
• 추가 반찬 및 국물 별도 주문 가능

✔ 이용 팁

• 점심시간만 운영하므로 오후 3~4시 방문 추천
• 2층 다다미방에서 식사 가능,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요청할 것
• 현금 및 카드 결제 가능, 계산은 셀프 계산대에서 진행
•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음, 오후 늦게 가면 덜 기다릴 수 있음

카와토요의 가격대는 일본 내 장어요리 전문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장어 자체가 일본에서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높은 품질과 깊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가게가 매우 바쁘지만 내부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현대적인 셀프 계산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편리하다.

 

7. 마치며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나리타를 단순히 공항을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115년 전통의 카와토요에서 우나쥬를 맛보는 것은 일본 여행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장어덮밥과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다다미방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도쿄에서 조금만 벗어나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나리타 방문을 추천한다.

 

 

 

#나리타맛집 #우나쥬 #장어덮밥 #도쿄근교여행 #일본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