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진짜 효과 있을까? 규제 강화로 달라지는 시장

1. 시작하며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숙취해소제를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술을 마시기 전이나 후에 섭취하면 숙취가 덜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숙취해소제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지금까지는 명확한 효능 검증 없이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아야만 해당 문구를 쓸 수 있도록 규정이 강화되었다.

이로 인해 숙취해소제 시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기존 제품에서 ‘숙취해소’ 문구를 슬그머니 삭제하거나 아예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규제 강화의 배경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그리고 실제로 숙취해소제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2. 숙취해소제, 효과가 정말 있을까?

숙취해소제는 보통 간의 알코올 분해를 돕거나,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제거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러한 효과가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이 판매되었다.

✅ 숙취해소제의 주요 성분

• 헛개나무 추출물: 전통적으로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간에서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 밀크씨슬(실리마린): 간 보호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성분으로, 해독 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 비타민B군: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타우린: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개선을 돕는 성분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일부 있지만, 의학적으로 ‘숙취해소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성분은 아직 없다. 때문에 식약처는 효능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숙취해소제 제품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3. 숙취해소제 규제 강화, 무엇이 달라지나?

그동안 숙취해소제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어 왔다. 따라서 ‘숙취해소’, ‘술이 빨리 깬다’ 등의 문구를 사용해도 큰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7월 1일부터는 달라진다.

✅ 달라지는 규정

• 숙취해소 관련 표현 금지: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면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
• 과학적 실험 데이터 제출 의무화: 업체들은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며, 인증을 받은 제품만 해당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 규정 미준수 시 제재 강화: 인증 없이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한 제품은 판매가 제한되며,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업체들은 기존 제품에서 ‘숙취해소’ 문구를 삭제하거나, 인증을 준비하는 중이다.

 

4. 시장의 반응과 변화

이번 규제 강화로 인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는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 일부 업체는 문구 삭제 후 판매 지속

많은 업체들이 제품 패키지에서 ‘숙취해소’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브랜드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보면, 숙취해소 효과를 강조하던 문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온라인 판매 제품 단속 강화

숙취해소 문구를 인증 없이 사용한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식약처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542건이 적발되어 판매가 차단되었다.

✅ 일부 제품은 인증을 받고 정식 숙취해소제로 전환

반면, 일부 제품들은 인증을 받아 정식 숙취해소제로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단순히 속풀이 음료로 판매되던 일부 제품들이 인증 과정을 거쳐 ‘숙취해소제’로 정식 등록되었다.

✅ 인증이 어려운 제품은 생산 중단

모든 업체가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숙취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일부 제품들은 인증을 포기하고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특히, 드링크류 제품들은 인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된 경우도 많다.

 

5. 소비자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이번 규제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숙취해소제를 선택할 때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 숙취해소제 인증 여부 확인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효과가 검증된 것이다.

✅ 성분 확인

숙취해소 효과를 기대하려면, 제품에 포함된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 건강을 돕는 성분(밀크씨슬, 헛개나무, 타우린 등)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무분별한 마케팅 문구에 속지 않기

아직도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술이 빨리 깬다’ 등 과장된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는 이런 문구를 인증 없이 사용할 수 없으므로, 제품의 효능을 맹신하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마치며

숙취해소제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제품이지만, 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부족했다. 이번 규제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숙취해소제를 구매할 때는 식약처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숙취해소제가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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