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마리 집에서도 통과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Qrevo EdgeC 실사용 후기

시작하며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청소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양이 수가 많아질수록 털, 화장실 모래, 사료 부스러기 등 다양한 문제들이 함께 따라온다. 이럴 때 믿고 쓸 수 있는 로봇청소기를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환경에서 사용해본 로보락 Qrevo EdgeC의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이 제품이 어떤 점에서 효과적이었는지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한다.

 

1. 고양이 3마리, 로봇청소기에게는 무리일까?

고양이 한 마리만 있어도 털 관리와 모래 청소는 손이 많이 간다. 그런데 고양이 세 마리가 있고, 각자 화장실을 따로 쓰는 구조라면 그 청소 난이도는 훨씬 올라간다.

이 집에는 털이 많이 빠지는 고양이 두 마리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대형 가구들이 있었다. 또, 고양이 화장실이 세 개나 있었기 때문에 먼지와 모래가 하루에도 수차례 바닥에 퍼지는 구조였다. 이런 환경은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로는 커버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래서 실제로 진행한 청소 루틴은 다음과 같다.

• 하루 1회 전체 청소
• 하루 1회 고양이 화장실 주변 집중 청소

청소 주기를 늘릴수록 기계적인 내구성이나 유지관리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Qrevo EdgeC는 이런 우려를 실사용을 통해 많이 줄여주는 제품이었다.

 

2. 흡입력, 정말 믿을 수 있을까?

가장 기본이 되는 성능은 ‘흡입력’이다. 특히 고양이 털이나 머리카락, 사료 부스러기, 모래 같은 입자가 작은 먼지들은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로는 한계가 있다.

로보락 Qrevo EdgeC의 흡입 성능을 특징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듀얼 브러시 구조: 나선형 브러시가 대칭형으로 구성되어, 털을 돌돌 말아 중앙으로 모아 흡입한다.
• 엉킴 최소화 설계: 다른 브랜드의 유사한 구조와 비교해도 머리카락 엉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 모서리나 벽면 코너까지 밀착 청소가 가능해 사각지대 없이 깔끔하게 처리된다.
• 사료 주변 청소도 문제 없음: 크기 큰 사료도 무리 없이 흡입해 밥그릇 주변이 항상 깔끔하게 유지된다.

특히 플렉시암 브러시는 일반 로봇청소기에서는 놓치기 쉬운 벽면 모서리를 아주 잘 닦아냈고, 사료 조각처럼 입자가 크거나 무게감이 있는 부스러기도 깔끔하게 흡입되었다.

 

3. 물걸레 기능, 그냥 있는 게 아니라 잘 작동하는가?

로보락 Qrevo EdgeC는 단순히 물걸레 기능이 있는 수준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회전형 걸레 구조와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은 먼지만 흡입하는 청소기와는 비교가 어려울 만큼 바닥 청결도를 높여준다.

물걸레 기능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회전형 물걸레 탑재: 200rpm의 속도로 바닥을 문지르며 청소한다.
• 카펫 감지 후 자동 리프팅: 걸레가 카펫을 인식하면 10mm 들어올려 카펫이 젖는 것을 방지한다.
• 측면 벽면까지 닦는 설계: 걸레가 우측으로 돌출되어 벽면 모서리까지도 닦아낸다.
• 지속적인 물 공급: 내장된 물통에서 일정량의 물이 계속 공급되어 일관된 물걸레질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양이 화장실 주변처럼 먼지가 많이 쌓이는 곳은 하루 한 번 흡입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러나 하루 두 번 물걸레 청소를 돌리자, 맨발로 걸었을 때 바닥에서 느껴지던 모래 알갱이 느낌이 거의 사라졌다.

 

4. 다기능 도크, 직접 손 안 대고도 관리가 될까?

로봇청소기를 자주 돌릴수록 사용자가 손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물걸레 세척, 건조, 먼지통 비우기 등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다. 그러나 Qrevo EdgeC의 다기능 도크는 이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여주었다.

다기능 도크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자동 먼지통 비움: 청소가 끝나면 자동으로 먼지를 비워줌
• 자동 물통 충전: 물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채워주어 수동 관리 필요 없음
• 75도 고온 세척: 걸레를 뜨거운 물로 세척해 냄새와 세균 걱정을 줄임
• 걸레 오염도 감지 후 자동 세척 강도 조절: 오염 상태에 따라 물 사용량과 세척 시간을 자동 조절
• 걸레 자동 건조: 건조가 잘 되지 않으면 곰팡이나 냄새가 나는데, 이를 방지함
• 도크 하단 자동 세척: 물걸레가 닿는 도크 바닥도 스스로 청소함

물걸레를 건조하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가 집안에 퍼질 수 있는데, 자동 건조 기능 덕분에 따로 신경 쓸 필요가 거의 없었다.

 

5. 고양이 집사로서 느낀 실제 만족도는?

로보락 Qrevo EdgeC를 일정 기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점은 '사람 손이 덜 탄다'는 점이었다. 하루에 두 번, 자동으로 작동하게 설정해두고 나면, 딱히 점검하거나 손봐야 할 일이 없었다.

이 제품이 특히 고양이 집사에게 유용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화장실 모래 관리: 먼지와 모래가 퍼지는 걸 최소화하고, 일정하게 물걸레로 닦아줘 바닥이 늘 깨끗함
• 털 제거 효율: 머리카락이나 고양이 털이 벽 모서리, 가구 밑 등에 쌓이는 걸 효과적으로 해결함
• 밥그릇 주변 청결 유지: 사료를 뿌려대는 고양이 특성상 주변이 지저분해지는데, 이를 잘 정리해줌
• 주거 공간 위생 향상: 냄새, 먼지, 눈에 안 보이는 먼지 등이 줄어들어 전반적인 주거 쾌적도가 올라감

사실 고양이를 키우면서 ‘청소에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최소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많이 낮춰주었다. 특히 반복적인 흡입 청소, 물걸레질 같은 작업은 기계에 맡길 수 있어서, 사람이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6. 합리적인 가격대, 플래그십 못지않은 기능들

로보락 Qrevo EdgeC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능을 대부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제품이 '가성비 로봇청소기'로 평가될 수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음은 해당 제품이 가진 기능들 중 특히 체감 효과가 컸던 부분들이다.

• 흡입력 + 브러시 설계: 고양이 털, 머리카락, 사료 조각까지 처리 가능
• 모서리 집중 청소 구조: 일반 로봇청소기가 놓치는 벽면까지 닦아줌
• 회전형 물걸레 + 자동 리프팅: 카펫 걱정 없이 물걸레 사용 가능
• 다기능 도크의 자동 관리: 먼지 비움, 걸레 세척·건조, 물 보충까지 전부 자동

물론 '무조건 모든 걸 다 해준다'는 건 아니다. 책상 위, 캣타워 위 같은 영역은 여전히 사람 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닥을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가정이라면, 이 제품 하나로 충분히 관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7. 이런 집이라면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제품이 특별히 잘 맞을 만한 주거 형태나 사용 환경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고양이 또는 반려동물을 두세 마리 이상 키우는 가정
• 화장실, 주방, 현관 등 바닥 오염도가 높은 공간이 많은 집
• 매일 청소를 하고 싶지만 시간과 체력이 부족한 1~2인 가구
• 로봇청소기의 관리가 번거로워 기존 제품을 잘 안 쓰게 된 경험이 있는 사용자
• 고급 기능은 필요하지만 예산은 제한적인 사용자

이런 조건에 해당된다면 Qrevo EdgeC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물걸레 기능이 일상에서 큰 의미를 갖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이 주는 변화가 확실히 체감될 수 있다.

 

마치며

로보락 Qrevo EdgeC는 단순히 기능이 많거나 고급 사양이라는 말로 설명하기보다, '정말 필요한 기능들이 잘 작동하느냐'는 기준에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고양이 3마리가 사는 집에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돌려도 부담이 없었고, 사람이 일일이 신경 써야 할 부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로봇청소기의 본질인 ‘시간과 체력의 절약’을 제대로 실현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