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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신용산역 환승,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by 코스티COSTI 2025. 6. 13.

시작하며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다 보면 도보로는 5분 거리인데도 굳이 환승을 하고 돌아가야 하는 이상한 구간들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용산역과 신용산역이다. 두 역은 도보로는 바로 앞이지만, 지하철로 가려면 서울역이나 이촌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1. 걸어서 금방인데 왜 환승이 안 될까?

용산역과 신용산역, 환승이 불가능한 구조에는 이유가 있다

서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하철 노선도만 보고 이동하려다 낭패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도보로 이동하면 금방일 거리인데도 지하철로는 돌아가야 하는 구간들이 꽤 있다.

📑 걸어갈 수 있는데 굳이 돌아가게 되는 서울 지하철 구간들

  • 용산역↔신용산역: 도보 3분, 지하철로는 환승 필요
  • 남영역↔숙대입구역: 도보 5분, 하지만 환승 없음
  • 강남역↔신논현역: 직선거리로 가까우나 돌아가는 노선
  • 동대문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름은 비슷해도 전혀 다른 노선

이 중 용산과 신용산의 거리는 가장 의아하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실제로 신용산역 3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용산역이 눈앞에 보인다. 그러나 두 역 사이에는 지하철 환승 통로가 없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인프라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역이 개통된 시기와 지역 개발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2. 두 역의 태생부터 달랐다

1900년 용산역, 1985년 신용산역 — 85년의 간극이 만든 구조

(1) 용산역은 철도 중심, 신용산은 도시 개발 중심

용산역은 1900년, 경인선 철도가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철도역이다. 이후 이 지역은 철도 물류의 중심이 되며 군사적인 목적도 함께 부여받는다. 반면 신용산역은 1985년에 개통되었고, 그 주변은 도시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구획된 지역이었다.

(2) 미군 부대가 갈라놓은 구조적 한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은 용산 일대에 무려 300만 평의 땅을 강제 수용해 군부대를 만들었고, 이후 이 부대는 미군 기지로 바뀌어 오랫동안 존속하게 된다. 이 미군 부대가 서울 중심부 지하 인프라를 막는 장벽 역할을 하면서 4호선은 디귿자 형태로 우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신용산역도 용산역과는 전혀 다른 경로에 세워질 수밖에 없었다.

(3) 신용산이라는 이름의 기원도 다르다

‘신용산’이라는 지명은 지하철역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 일제강점기 때 용산역 동쪽, 군부대와 맞닿은 신도시 성격의 지역을 ‘신용산’이라 불렀고, 이 이름은 전차 정류장 이름에서도 이미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용산역과 신용산역은 물리적으로 가깝지만, 태생부터 분리된 구조였던 것이다.

 

3. ‘환승역’이 되지 못했던 현실적 이유들

도보 3분 거리인데도 여전히 환승이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1) 역 개통 시기가 너무 다르다

용산역은 1호선, 신용산역은 4호선이다. 개통 시기도 85년이나 차이가 나고, 철도망 설계도 완전히 별개로 진행됐다. 당시에는 환승이라는 개념보다 각 노선의 완결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던 시기였다.

(2) 지하 연결이 불가능했던 과거의 현실

두 역 사이에는 당시까지는 미군 부대와 군사 보호구역이 포함돼 있었다. 이런 이유로 지하 연결이 불가능했고, 신용산역도 미군 부대를 피해 도로(한강대로) 아래에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3) 도보 환승이 불편하지만, 제도적 환승은 더 어렵다

실제로 지금도 용산역에서 신용산역까지 걷는 데는 3~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이걸 지하철 환승으로 처리하려면 구조적, 제도적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

 

4. 앞으로 바뀔 가능성은 있을까?

최근 발표된 개발 계획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2024년 국토교통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광역 환승센터와 지하 연결 통로 신설이 포함되어 있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사이에 지하보행 환승통로가 생길 예정이다.

📑 용산~신용산 연결 계획에서 주목할 점

  • 광역환승센터 설치 예정
  • 지하 보행 연결 통로 신설 계획
  • 일반적인 ‘게이트 안 환승’일지, ‘게이트 밖 이동 후 재진입’일지는 아직 미정
  • 향후 GTX-Y 노선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 중

다만, 계획은 발표됐지만 실제 설계와 착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5. 신분당선 연장으로 가능성이 더 커질까?

신분당선 용산 연장 계획도 변수지만, 아직 구체화는 멀었다

많은 사람들이 용산역과 신용산역의 환승이 현실화되려면 신분당선이 연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해 왔다. 하지만 신분당선 신사~용산 구간은 아직 타당성 조사 중이다. 1999년 구상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아직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로선 광역 환승센터와 지하 연결 통로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다. 서울시와 국토부의 향후 진행 상황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치며

용산역과 신용산역은 지하철 지도로 보면 아쉽기 그지없는 구조지만, 그 배경을 알고 보면 역사와 도시 개발의 복잡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환승 통로가 생기고, 광역철도망이 확장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질 수도 있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서울 도심 철도 교통의 중심축으로 다시 재편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앞으로 용산 일대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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