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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자동차

카니발 대신 아이오닉9을 타 봤다: 대형 전기 SUV가 패밀리카가 될 수 있을까

by 코스티COSTI 2026. 1. 30.

시작하며

아이오닉9은 출시 초기부터 ‘전기차 시대의 카니발 대안’이라는 말이 붙은 모델이다. 나 역시 가족이 있는 40대 중반 남자로서, 넓은 실내와 승차감을 중요하게 본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장거리 주행과 일상 운전에서 느낀 아이오닉9의 실사용 감각을 중심으로,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1. 크기부터 존재감까지, 아이오닉9은 확실히 ‘큰 차’였다

아이오닉9을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은 ‘묵직함’이었다. 휠 디자인은 약간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SUV보다 미니밴에 가까웠다.

(1) 외관에서 느껴지는 첫인상

  • 차량의 컬러는 버건디 톤에 가까웠고, 멀리서 보면 고급스럽지만 가까이 보면 약간의 투박함이 있다.
  • A필러가 많이 눕혀져 있어, 정면에서 볼 때 차체가 더욱 길고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 소프트 클로징 도어 미지원은 약간 아쉬웠다. 이 가격대에서는 기본으로 기대하는 기능이라 감점 요소다.

(2) 주차와 시야 확보의 편리함

  •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존재감이 크다. 크기가 작아 운전석 가까이에 붙어 있고, 주차장 벽에 붙여 세울 때도 공간 확보가 쉽다.
  • 다만 좌우 모니터 색감이 달라 보였는데, 왼쪽은 푸른 톤, 오른쪽은 따뜻한 톤이라 통일감이 떨어진다.

(3) 실내 공간과 후석 디스플레이

  • 뒷좌석은 충분히 넓지만,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위치해 있어 화면이 조금 좁게 느껴진다.
  • 아이를 태우고 장거리 이동 시, 후석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 하지만 영상 기능은 별도 데이터 연결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무료 연결이 아니면 실사용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2. 4시간 장거리 시승으로 느낀 주행감

부천에서 대구까지 4시간 넘게 주행하면서 아이오닉9의 주행 특성을 세밀하게 느껴봤다.

(1) 승차감은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다

  • 노면 충격을 잘 걸러주고, 상하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가 낮고, SUV지만 세단 수준의 정숙성이 있다.
  • 테슬라 모델Y보다 승차감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모델X보다도 부드러운 느낌이 있었다.

(2) 스티어링 피드백은 민감한 편

  • 노면의 상태를 세밀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고속 주행 시에는 손이 자주 움직이게 된다.
  • 장거리 운전에서는 오히려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 스포츠 모드에서만 이 피드백이 활성화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

  • 모터 특성상 가속이 즉각적이다.
  • 추월 상황에서 ‘딜레이 없이’ 바로 속도가 붙는다.
  • 특히 고속도로에서 2차선 주행 중 앞차를 추월할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3. HDA2 주행 보조 시스템, 테슬라와의 비교

아이오닉9의 HDA2 시스템은 현대차의 최신 주행 보조 기술이다.

(1) 장점: 저속 구간에서 더 안정적이다

  • 테슬라보다 도심형 도로혼잡한 구간에서의 감속·가속 제어가 부드럽다.
  • 앞차가 끼어들 때도 반응이 자연스럽고 급브레이크가 없다.

(2) 단점: 고속 주행 시 코너 추종 능력은 부족하다

  • 시속 100km 이상에서는 큰 코너에서 차선을 살짝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 전체적인 안정성은 테슬라 오토파일럿보다 약간 떨어진다.

(3) 조언

고속도로 위주로 장거리 이동이 많다면 테슬라의 보조 기능이 여전히 앞선다. 반대로 시내 주행이 많거나 가족을 자주 태우는 환경이라면 아이오닉9의 HDA2가 더 편하다.

 

4. 실제 오너가 말하는 아이오닉9의 장단점

4개월 동안 타 본 실제 오너의 인터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장점 중심 정리

  • 주행이 부드럽다. 피칭 억제력이 좋아 급가속·급제동 시에도 안정적이다.
  • 활용도가 높다. 캠핑이나 차박 시 차 내부를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 에너지 효율이 좋다. 평균 주행거리 530km 수준으로, 하루 10시간만 충전해도 충분히 운행 가능하다.
  • 전기요금 절약 폭이 크다. 아파트 기준 kWh당 120~300원대라, 내연기관 대비 절반 이하의 연료비로 운행 가능하다.

(2) 아쉬운 부분

  • 방지턱 통과 시 좌우 흔들림이 다소 있다.
  • 디자인 호불호가 있다. 앞모습이 ‘큰 캐스퍼 같다’는 평가가 있지만, 실물은 더 낫다는 반응도 존재.
  • 주행 중 스티어링 미세 흔들림이 피로감을 준다.

 

5. 카니발과의 현실 비교

아이오닉9이 과연 카니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구분 아이오닉9 카니발
동력 방식 전기 내연 (디젤/가솔린)
1회 충전 또는 주유 후 주행거리 약 530km 약 700km
실내 정숙성 매우 높음 (전기 구동) 중간 수준
유지비 전기요금 기준 약 1/2 이하 유류비 부담 큼
승차감 부드럽고 조용함 노면 반응이 직설적
캠핑·차박 활용성 바닥 평평, 전기 사용 용이 공간은 더 넓지만 전원 제약
디자인 미래적이지만 호불호 있음 전통적 미니밴 이미지
패밀리카로서의 적합도 1~2자녀 가정에 충분 3자녀 이상 가정에 유리

정리하면, 1~2명의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아이오닉9으로 충분하다. 3명 이상 자녀나 짐이 많은 가족은 여전히 카니발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전기차의 조용함, 실내 히터 사용 편의성, 유지비 절감 등을 고려하면, 전기 SUV의 장점이 분명히 크다.

 

6. 개인적으로 느낀 판단 기준

아이오닉9은 ‘고급 SUV’보다는 ‘실용형 전기 패밀리카’에 가깝다. 디자인 완성도나 마감은 제네시스급은 아니지만, 승차감과 실내 활용성은 확실히 경쟁력 있다.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장거리 운전이 많고, 유지비를 아껴야 하고, 캠핑이나 차박을 자주 간다면, 아이오닉9은 충분히 선택할 만한 차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결국 아이오닉9은 “카니발을 대체할 수 있느냐”보다,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전기 SUV냐”로 봐야 한다. 승차감과 정숙성, 유지비까지 고려하면 아이오닉9은 새로운 패밀리카의 기준을 제시하는 차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실내 소재나 마감의 완성도는 아직 개선 여지가 있다.

요약하면, 주행감과 정숙성: 만족 디자인: 호불호 가족용 실용성: 충분 가격 대비 가치: 합리적

결국 ‘카니발이 싫은 사람’에게 아이오닉9은 딱 알맞은 타협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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