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나는 작년에 버즈3 프로를 여러 번 구입했을 정도로 애정을 가졌던 사용자다. 그런데 QC 문제와 충전 오류, 애매한 조작감 때문에 결국 메인으로 오래 쓰지는 못했다.
2026년 2월,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와 함께 조용히 등장한 갤럭시 버즈4 프로. 이번에는 다를까 싶어 2주 정도 꾸준히 써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고쳤다”는 느낌은 받았다. 다만 35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고민이 생긴다.
1. 이번에는 QC부터 다르다고 느꼈다
처음 만졌을 때 인상이 꽤 중요하다. 버즈3 프로는 런칭 행사장에서 만졌을 때부터 단차가 눈에 보였고, 솔직히 불안했다. 이번에는 그런 걱정이 거의 없었다.
(1) 케이스를 처음 열었을 때 달라진 점
버즈4 프로는 다시 직사각형에 가까운 안정적인 케이스로 돌아왔다. 한 손에 쏙 감긴다. 이건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뚜껑은 블랙 톤의 반투명이라 유닛 위치가 바로 보인다. 식탁 위에 이어버드 하나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찾는 일이 줄었다.
① 유닛 넣는 방식이 다시 편해졌다
- 방향을 맞춰 넣어야 했던 삼각 기둥 구조가 사라졌다.
- 그냥 넣으면 자석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 케이스 내부에 돌기가 생겨 닫을 때 유닛을 눌러 고정한다.
이 돌기 덕분인지 2주 동안 충전 오류나 방전 현상은 겪지 않았다. 버즈3에서 가장 스트레스였던 부분이 해결된 셈이다.
② 마감 소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뀌었다.
- 미세한 펄 느낌이 있어 고급감은 약간 애매하다.
- 충전 접점부는 디자인적으로 덜 숨겨졌다.
완성도는 좋아졌지만, 감성적인 디테일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2. 귀에 꽂는 순간 느껴진 변화
나는 40대 남성이고 귀가 작은 편이다. 에어팟 프로도 스몰이나 XS를 써야 맞는다. 그래서 착용감은 꽤 민감하게 보는 편이다.
(1) 이어팁과 무게에서 오는 차이
① 이어팁 질감이 달라졌다
- 버즈3는 살짝 미끄러운 느낌이 있었다.
- 버즈4는 매트하고 덜 미끄럽다.
- 운동 중 땀 날 때도 안정적이다.
② 실제로 가벼워졌고 체감도 크다
- 수치상 0점g대 차이지만 체감은 분명 있다.
- 귀 위에 얹히는 느낌이 부드럽다.
- 장시간 착용 시 압박감이 덜하다.
운동할 때 특히 차이가 났다. 유광 재질이 사라지면서 손으로 잡고 빼는 동작도 편해졌다.
(2) 조작감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① 꼬집는 동작이 훨씬 정확하다
- 터치 영역이 더 직관적이다.
- 오작동이 거의 없다.
- 장갑 낀 상태에서도 인식률이 괜찮다.
② 헤드 제스처 기능은 생각보다 쓸 만하다
- 알림 읽기에서 고개 끄덕임으로 응답 가능하다.
- 운동 중 손을 안 써도 된다.
- 다만 피드백 진동이 없어 아쉽다.
버즈3에서 적응 못 했던 내가 이번에는 별 불만 없이 쓴다. 이 부분은 큰 개선이다.
3. 노이즈 캔슬링은 어느 정도 차이 날까
요즘 무선 이어폰은 다 노캔이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실제로 비교해봤다. 비교 대상은 에어팟 프로와 버즈3 프로다.
(1) 에어팟 프로와 비교했을 때
① 저역대는 비슷하지만 고역대 차이
- 저주파 소음 차단은 거의 비슷하다.
- 고주파 영역은 에어팟이 더 조용하다.
- 물리적 밀폐 구조 차이로 보인다.
② 주변 듣기 모드는 많이 따라왔다
- 귀에 안 낀 느낌까지는 아니다.
- 하지만 일상에서는 큰 차이 못 느낀다.
(2) 버즈3 프로와 비교하면 체감이 크다
① 백색 소음 테스트에서 확실한 차이
- 버즈4는 거의 안 들리는 수준.
- 버즈3는 소리가 난다는 게 느껴진다.
② 화이트 노이즈는 변수다
- 조용한 공간에서 약간 들린다.
- 음악 재생 시에는 거의 묻힌다.
- 제품별 편차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나는 평소 노캔 켜고 음악까지 같이 듣는다. 그 환경에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4. 음질은 밸런스로 승부한다
버즈4 프로는 우퍼 크기를 키우고 트위터는 줄였다. 실제로 들어보니 성향이 명확하다.
🎧 어떤 소리 성향으로 들렸을까
- 에어팟 프로: 고역이 또렷하고 분리감 좋다.
- 버즈3 프로: 저음이 강하고 약간 답답하다.
- 버즈4 프로: 중저역이 단단하고 전체 밸런스가 좋다.
나는 다양한 장르를 번갈아 듣는다. 팝, 하우스, 신스팝까지 테스트해봤는데 버즈4는 특정 대역이 튀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듣기 편한 튜닝이다.
갤럭시 사용자라면 SSC 코덱 활용도 가능하다. 다만 타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서는 제한이 있다. 이건 생태계 전략이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5. 통화 품질은 실제 생활에서 더 중요하다
주차장과 지하철 소음을 틀어놓고 테스트했다.
📞 시끄러운 환경에서 차이가 날까
- 에어팟 프로: 안정적이고 무난하다.
- 버즈3 프로: 초광대역 켜야 확실히 좋아진다.
- 버즈4 프로: 기본 억제력 자체가 더 좋아졌다.
초광대역을 켜면 목소리가 더 또렷해진다. 다만 최신 갤럭시 모델에서만 온전히 활용 가능하다. 구형 기종 사용자라면 이 장점이 반감될 수 있다.
6. 그래서 35만9,000원 값 할까
출시가 35만9,000원. 전작보다 4만원 올랐다.
과거 버즈 시리즈는 몇 달 지나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전작은 15만9,000원대까지 내려간 적 있다.
나는 이렇게 판단한다.
- 버즈1·2 사용자라면: 이번 세대는 충분히 업그레이드 체감 있다.
- 버즈3 프로 사용자라면: 당장 갈아탈 필요는 없다.
- 가격 민감하다면: 몇 달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완성도는 확실히 올라갔다. QC, 착용감, 노캔, 사용성 모두 전작 대비 개선이다.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지금 사야 하나”라는 질문은 남는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무난하고 안정적인 무선 이어폰을 찾는다면 현재 선택지 중 상위권이다. 다만 조금만 여유가 있다면 가격 흐름을 한 번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나는 이번에는 “잘 고쳤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적어도 전작처럼 다시 서랍에 넣어둘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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