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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배선 없는 콘크리트 벽에 조명 달기, 화장실 스위치 확장까지 해본 날

by 코스티COSTI 2026. 3. 21.

시작하며

거울 앞이 조금 어둡다는 이유로 시작된 작업이었다.

이미 마감이 끝난 콘크리트 벽이고, 벽 안에는 배선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벽등을 하나 추가하려면 결국 어디서 전원을 가져올지, 스위치를 어떻게 확장할지부터 정리해야 한다.

이번 현장은 맞은편 화장실 천장 안에 조명 배선이 있었고, 스위치는 2구였다. 조명과 환풍기를 각각 제어하고 있었다. 목표는 단순하다.

벽등을 추가하고, 스위치를 3구로 바꿔 각각 독립 제어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

 

1. 콘크리트 맨벽에 등 하나 더 달려면 어디서 선을 빼야 할까

내가 먼저 본 건 천장 구조였다.

천장 안에 이미 배선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 관건은 그 라인보다 높은 지점에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1) 천장보다 위에서 길을 만들어야 선이 내려온다

벽 높이는 약 2,100mm였다.

천장 라인 위쪽으로 타공을 해야만 선을 끌어올 수 있다.

① 타공 위치를 잡을 때 내가 본 것들

  • 천장 마감 높이와 실제 슬라브 높이 차이
  • 전선관이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방향
  • 추후 마감 시 가려질 수 있는 위치인지 여부

먼지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는 항상 비닐을 받쳐 놓는다. 이런 작은 준비가 현장을 훨씬 깔끔하게 만든다.

② 콘크리트 타공에서 놓치면 안 되는 점

  • 한 번에 깊게 밀지 말고 단계적으로 진행
  • 철근에 닿는 느낌이 오면 무리하지 않기
  • 구멍 크기는 전선 통과 여유까지 고려

여기서 무리하면 마감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경험상 서두르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

 

2. 2구 스위치를 3구로 바꾸는 순간 헷갈리기 시작한다

벽등을 추가한다는 건 단순히 선 두 가닥 더 넣는 일이 아니다.

스위치 박스 안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1) 스위치 안을 열어보면 선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내가 가장 먼저 확인한 건 공통선이었다.

① 공통선을 찾는 방법

  • 모듈 사이를 연결하는 점프선 확인
  • 여러 스위치를 묶는 한쪽 라인 파악
  • 색상만 믿지 말고 실제 연결 상태 확인

보통 점프선이 연결된 쪽이 스위치 공통선이다.

이번 경우에는 검정색 선이 공통이었다.

② 새로 추가할 벽등 스위치 라인은 이렇게 만들었다

  • 기존 스위치 전선관에 한 가닥 추가 삽입
  • 새 스위치 모듈에 해당 선 연결
  • 공통선과 점프선 동일 방식으로 묶기

나는 선이 헷갈릴 것 같으면 반드시 사진을 찍어 둔다.

한 번이라도 순서를 틀리면 다시 풀어야 한다.

 

3. 등으로 가는 두 가닥, 무엇을 어디에 연결해야 할까

벽등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닥이 필요하다.

하나는 스위치를 거친 선, 다른 하나는 공통선과 한 쌍을 이루는 등 공통 라인이다.

(1) 내가 실제로 연결한 흐름

① 등 공통선 찾는 법

  • 스위치 공통선과 쌍을 이루는 선 추적
  • 천장 내부 배선 묶음에서 동일 회로 확인
  • 색상보다 연결 구조 중심으로 판단

② 벽등 결선할 때 기억할 점

  • 차단기 내린 뒤 마감 결선 진행
  • 리드선은 극성 상관없이 연결 가능
  • 절연 마감은 여유 있게 처리

나는 예전에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 배운 게 하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연결 하나가 전체 결과를 바꾼다는 점이다. 전기 작업도 비슷하다. 사소한 결선 하나가 전체 회로 안정성을 좌우한다.

 

4. 작업 순서를 이렇게 잡으니 덜 복잡했다

이번 작업은 크게 네 단계였다.

 

🔧 내가 실제로 진행한 순서

  • 타공 위치 측정 후 콘크리트 천공
  • 천장 배선에서 벽 방향으로 선 인입
  • 스위치 내부에 신규 라인 추가
  • 벽등 결선 후 3구 스위치 교체

이 순서를 바꾸면 일이 꼬인다.

특히 스위치를 먼저 교체하면 기존 선 정리가 더 어려워진다.

 

5. 이런 작업, 누구나 해도 될까

솔직히 말하면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다.

전기 회로 개념을 전혀 모른 상태라면 시행착오가 크다.

 

⚡ 이런 점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 콘크리트 타공 경험 부족
  • 스위치 공통선 개념 이해 필요
  • 차단기 관리 및 안전 확보

나는 이런 작업을 여러 번 해봤기 때문에 흐름이 보였다.

하지만 처음이라면 최소한 회로 구조는 충분히 이해한 뒤 시도하는 게 낫다.

 

마치며

배선이 없는 콘크리트 벽에 조명을 추가하는 일은 불가능한 작업이 아니다.

다만 어디서 전원을 가져올지, 스위치를 어떻게 확장할지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다시 느꼈다.

결국 핵심은 구조 이해다. 벽을 뚫는 기술보다 회로 흐름을 읽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집에서 비슷한 상황을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스위치 박스를 열어 구조부터 확인해 보길 권한다. 가능성과 한계가 거기서 보인다.

작업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준비 없이 시작하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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