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갤럭시 S27 울트라에서 S펜 신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결국 이번 세대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그렇다면 왜 미뤄졌을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1. 이번에도 그대로 간다고 하니 솔직히 맥이 빠졌다
나는 울트라 모델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S펜이라고 본다. 단순 필기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을 좌우하는 입력 방식이기 때문이다.
(1) 기존 S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이유
삼성전자는 S27 울트라에서 새로운 S펜 기술을 테스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리한 분위기다.
현재 울트라와 일부 태블릿에 들어가는 방식은 EMR(전자기 유도 방식)이다. 이 방식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디지타이저가 들어가고, 펜에는 별도 배터리가 필요 없다.
반면 Apple의 Apple Pencil에 적용된 AES 계열 방식은 디지타이저가 필요 없지만, 펜 안에 배터리와 전원 시스템이 들어간다.
여기서 고민이 생긴다.
① 본체가 두꺼워지는 구조가 부담이 됐을 가능성
- EMR은 디지타이저 층이 필요하다
- 디스플레이 구조가 복잡해진다
- 초슬림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
② AES는 펜이 두꺼워진다는 단점
- 내부 배터리 탑재
- 충전 관리 필요
- 휴대성과 일체감에서 아쉬움
삼성이 개발 중이던 신기술은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시도였다.
디지타이저 없이, 펜에 배터리도 없이.
이론적으로는 본체도 얇게, 펜도 얇게 가져갈 수 있는 방향이다. 울트라 모델이 점점 슬림해지는 흐름과 잘 맞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왜 멈췄을까. 나는 여기서 ‘완성도’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2. 두께 싸움이 이렇게까지 중요해진 이유
요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0.1mm 단위로 경쟁한다.
실제로 매장에서 들고 비교해보면, 1mm 차이도 체감이 난다.
(1) 울트라가 점점 가벼워지는 흐름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이미 경량화와 슬림화 방향이 보였다고 느꼈다.
내가 매장에서 만져봤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예전 울트라보다 덜 부담스럽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번 세대에서 자석이 빠진 점도 눈에 걸렸다.
📌 본체 자석이 빠진 이유를 어떻게 볼까
- S펜 인식에 자장이 영향을 줄 수 있다
- EMR 구조 특성상 간섭 가능성
- 내부 설계 여유 공간이 줄어들었을 가능성
나는 과거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의료 장비에서 자장 간섭이 생각보다 민감하게 작용하는 걸 여러 번 봤다. 전자기 기반 장비는 작은 변수에도 반응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즉, 자석을 다시 넣으려면 S펜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할 수도 있다.
그 시점이 바로 신기술 도입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3. 그래서 지금 사도 괜찮을까 고민이 된다
신기술이 연기됐다고 해서 제품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다만, “기다릴 이유가 생겼는가”가 관건이다.
(1) 지금 울트라를 선택하는 사람이 고려할 부분
🔎 S펜 활용 빈도가 높다면
- 필기, PDF 주석 작업
- 사진 보정, 영상 편집 보조 입력
- 원격 셔터, 제스처 활용
현재 EMR 방식은 이미 완성도가 높다.
필기 지연이나 정확도에서 불편함을 크게 느낀 적은 없다.
🔎 두께와 무게에 민감하다면
- 주머니 휴대 비중이 높다
- 케이스 없이 사용한다
- 장시간 손에 들고 콘텐츠 소비한다
이 경우에는 다음 세대를 기다리는 전략도 생각해볼 만하다.
4. 국제 흐름을 보면 힌트가 조금 보인다
2025년 3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초박형 구조와 배터리 공간 효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이 흐름을 보고, S펜 구조 변화가 단순 기능 추가 문제가 아니라 설계 철학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S27 울트라에서 멈춘 건 실패라기보다 “타이밍 조절”에 가깝다고 본다.
완성도가 90% 상태라면, 삼성은 출시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회사다. 그건 지난 세대들을 보면서 내가 체감한 부분이다.
5. 앞으로를 어떻게 예상해볼까
나는 다음 시나리오를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1) S28 혹은 그 이후 세대에서 바뀔 가능성
① 본체 자석 복귀
- 액세서리 생태계 확장
- 차량 거치 호환성 개선
- 마그네틱 케이스 다양화
② S펜 구조 슬림화
- 디지타이저 제거 가능성
- 내부 배터리 공간 확보
- 발열 관리 구조 변화
③ 울트라의 정체성 재정의
- 단순 대화면 기기가 아닌 생산성 특화
- 폴더블과 차별화 포인트 강화
나는 40대 중반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단순 소비 기기보다 업무 도구로 본다. 그래서 S펜 변화는 단순 옵션이 아니다. 방향성 문제다.
마치며
갤럭시 S27 울트라에서 S펜 신기술이 빠졌다는 소식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지금 구조가 완성도가 낮아서라기보다, 더 얇고 효율적인 설계를 위한 준비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이렇게 정리해보면 된다.
- S펜 활용도가 높고 당장 필요하다면: 이번 세대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 슬림화·구조 혁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한 세대 더 지켜보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내가 이 기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다.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S펜을 얼마나 자주 꺼내 쓸지부터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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