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포켓3가 워낙 잘 나왔던 기기라 솔직히 차기작이 급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포켓4가 4K 240p, D-log, 무손실 2배 줌까지 넣어버렸다. 스펙만 보면 확실히 업그레이드다. 그렇다면 실제 체감도 그만큼일까. 내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변화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 처음 만져보고 가장 먼저 느낀 건 사용성 변화였다
포켓3와 외형은 비슷해 보이지만, 들고 다니다 보니 자잘한 변화가 눈에 들어왔다.
(1) 언박싱하고 바로 체감된 차이
포켓4는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디테일이 달라졌다.
① 짐벌 고정 구조가 바뀌었다
- 별도 고정 파츠가 생겨 이동 중 흔들림이 줄었다.
- 파우치 없이 단독 휴대할 때 심리적으로 더 안심됐다.
② SD 슬롯 커버와 내장 메모리 확대
- 슬롯에 커버가 생겨 먼지 걱정이 줄었다.
- 100GB 이상 내장 메모리가 있어 급한 촬영은 SD 없이도 가능했다.
③ 배터리 용량 소폭 증가
- 숫자로 보면 큰 차이 아니지만, 촬영 흐름이 끊기는 일이 조금 줄었다.
내가 야외 촬영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런 자잘한 안정감이 누적되면 체감 차이가 생긴다.
2. 화질 비교해보니 ‘컬러 사이언스’가 가장 크게 달라졌다
포켓3도 화질이 나쁘다고 느낀 적은 없다. 그런데 포켓4는 기본 컬러에서 이미 다른 느낌을 준다.
(1) 노멀 컬러만으로도 충분히 쓸 만한가
내가 일부러 역광 상황에서 테스트해봤다.
① 하이라이트 표현이 자연스럽다
- 밝은 영역이 날아가는 느낌이 줄었다.
- 하늘이나 창가 장면에서 여유가 생겼다.
② 다이나믹 레인지가 확실히 넓어졌다
- 포켓3는 명암차 큰 장면에서 조금 아쉬웠다.
- 포켓4는 같은 장면에서 계조가 더 남아 있다.
③ 기본 색감이 더 화사하다
- 오토 세팅만으로도 보기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 캐주얼 촬영이면 굳이 색 보정 안 해도 될 정도다.
나는 예전부터 과한 샤프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포켓4는 기본적으로 조금 더 또렷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텍스처 값을 낮춰 쓰는 쪽이 내 취향에는 맞았다.
3. 4K 240p는 생각보다 실전에서 쓸 일이 있다
포켓3는 4K 120p, FHD 240p였다. 그런데 포켓4는 4K에서도 240p가 된다. 작은 기기에서 이 스펙은 솔직히 놀랍다.
🎥 “슬로우모션 얼마나 차이 날까?”
① 30p 기준 8배 슬로우 가능
- 일상 장면도 영화처럼 느리게 표현할 수 있다.
② 24p 기준 10배 슬로우
- 스포츠, 물 튀는 장면에서 임팩트가 크다.
③ 단점도 분명 있다
- 로그 촬영은 지원하지 않는다.
- 일반 촬영 대비 화질은 약간 떨어진다.
나는 이 기능을 주력으로 쓰기보다는, “한 컷 임팩트용”으로 활용하는 쪽이 맞겠다고 판단했다.
4. 무손실 2배 줌, 생각보다 많이 쓴다
촬영 중 버튼 한 번으로 2배 줌 전환이 된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꽤 편하다.
(1) 센서 크롭 기반 2배 줌
① 2배까지는 충분히 쓸 만하다
- 4K 유지라 해상도 손해가 크지 않다.
- 인터뷰 장면에서 구도 잡기 편하다.
② 4배는 디지털 영역
- FHD 수준으로 내려간다.
- 급할 때만 쓰는 정도다.
③ 전환 시 약간의 끊김
- 2배로 바뀌는 순간 프레임이 살짝 튄다.
- 펌웨어로 개선되면 좋겠다 싶었다.
출장 촬영에서 구도를 빠르게 바꿔야 할 때 이 버튼이 은근히 큰 역할을 했다.
5.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D-log다
내가 가장 반가웠던 부분이다. 포켓3는 D-log M만 있었는데, 포켓4는 D-log가 들어갔다.
🎞 “노멀 컬러랑 D-log, 뭘 써야 할까?”
① 노멀 컬러가 편한 상황
- 빠르게 찍고 바로 업로드할 때
- 색 보정 시간을 줄이고 싶을 때
② D-log가 어울리는 상황
- 후반 작업을 할 계획이 있을 때
- 명암차 큰 환경에서 여유를 확보하고 싶을 때
③ ISO 400 기본 감도는 감안해야 한다
- 노이즈에 조금 더 예민해진다.
- 대신 색 보정 여지는 넓어진다.
나는 평소에도 로그 촬영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 부분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로 느껴졌다.
6. 뷰티파이와 브리딩 보정은 의외로 실용적이다
(1) 뷰티파이 기능
① 매끈함과 밝기 단계 조절 가능
- 5단계 조절이라 상황에 맞게 세팅 가능
- 최대로 두면 다소 인위적이다
가볍게 브이로그 찍는 사람에게는 분명 편리하다.
(2) 포커스 브리딩 보정
① 초점 이동 시 화각 변화 감소
-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이동할 때 화면이 덜 울렁인다.
- 미러리스 일부 기종에서 보던 기능이 들어왔다.
이 기능은 생각보다 체감이 크다. 제품 촬영이나 책상 리뷰 촬영할 때 안정감이 있다.
7. 그래서 포켓3 사용자라면 갈아탈 만할까
내 결론은 이렇다.
📌 “이런 사람이라면 고민해볼 만하다”
① 포켓3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아쉬웠던 사람
② 로그 촬영을 제대로 써보고 싶었던 사람
③ 4K 240p 같은 고속 촬영이 필요한 사람
④ 촬영 중 줌 전환을 자주 쓰는 사람
반대로, 단순 기록용이고 노멀 컬러만 쓴다면 포켓3도 여전히 충분하다.
나는 휴대성과 기동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이 폼팩터는 계속 쓰게 될 것 같다. 2년 반 기다린 업그레이드 치고는 변화 폭이 아주 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정확히 개선됐다는 점에서 방향은 좋았다.
포켓3에서 갈아탈지 고민 중이라면, 본인이 로그 작업을 할지, 슬로우모션을 얼마나 쓸지부터 생각해보길 권한다. 거기서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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