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카드도 애플페이 지원. 삼성페이 유료화 가능성

1. 시작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3년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는 이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를 비롯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삼성페이는 유료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카드사, 결제 서비스 업체,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글에서는 애플페이 확대가 가져올 변화와 삼성페이 유료화 가능성, 그리고 소비자들이 겪을 수 있는 영향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2. 애플페이, 국내 카드사 지원 확대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보안성과 편리함이 특징이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애플페이가 요구하는 결제 수수료 문제로 인해 도입을 주저해왔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2023년 애플페이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용 증가로 인해 다른 카드사들도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다.

현재 신한카드는 2024년 3월부터 애플페이를 공식 지원할 예정이며, KB국민카드 역시 애플페이 연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만약 KB국민카드까지 도입을 확정하면 국내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카드사들이 모두 애플페이를 지원하게 된다. 이는 애플페이 사용률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3. 삼성페이, 유료화 검토하는 이유

삼성페이는 2015년부터 국내에서 무료로 제공되어 온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이용해 NFC를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애플페이는 국내 카드사로부터 결제 건당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의 애플페이 수수료보다 최대 5배 높은 수준이며, 국내 카드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애플페이를 지원하게 되면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 비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만큼, 삼성페이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애플페이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진 것이다.

 

4.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도 유료화 가능성?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같은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들도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카드사와 협약을 맺고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로 인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결국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들에도 유료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유료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포인트 적립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혜택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누리던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5. 소비자 혜택 감소 우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와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 결국 이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카드 포인트 적립률이 낮아지거나, 캐시백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일부 카드사에서는 연회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보전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애플페이 도입 당시,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지만, 현실적으로 카드사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존 혜택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앞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추가 비용이나 혜택 변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마치며

애플페이의 국내 확산으로 인해 삼성페이를 비롯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유료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까지 애플페이를 지원하게 되면 국내 주요 카드사 대부분이 애플페이를 도입하게 되며, 이에 따른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페이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도 유료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기존의 무료 간편결제 시스템이 점차 유료화되는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변화와 카드사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결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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