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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50만km 주행해도 괜찮을까? 니로EV·EV6 실험 결과

by 코스티COSTI 2025. 2. 8.

1. 시작하며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폰 배터리도 몇 년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지듯, 전기차 배터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특히 배터리 교체 비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오래된 전기차의 배터리 상태는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에는 50만km를 주행한 니로EV와 7만km를 주행한 EV6의 배터리 상태를 직접 확인해봤다. 전기차 배터리 스캐너 EVOA를 사용해 두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예상과는 다른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2. 50만km를 주행한 니로EV, 배터리는 멀쩡할까?

2018년식 니로EV는 50만km를 주행한 차량으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 기준으로도 상당한 거리다. 차주에 따르면, 출퇴근 거리가 길고 주말마다 먼 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주행거리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한다.

🔹 차량 정보

  • 모델: 2018년식 니로EV
  • 배터리 용량: 64kWh (SK 배터리 탑재)
  • 출고가: 약 3,600만원
  • 보조금 적용 후 가격: 약 1,800만원
  • 주행거리: 약 50만km
  • 충전 방식: 90% 완속 충전, 10% 급속 충전

차주는 배터리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았다고 느끼며, 실제로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 점검을 받을 때마다 100% 상태로 진단받았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EVOA 배터리 스캐너로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측정해보았다.

🔹 배터리 스캐너 결과

  • 배터리 성능 점수: 98점
  • 배터리 최대 성능: 100%
  • 에너지 변환율: 94.8%
  • 배터리 셀 편차: 거의 없음
  • 구동계 효율: 평균 7.2km/kWh
  • 총 충전 횟수: 245회

이 수치만 보면, 50만km를 주행한 차량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배터리 상태가 양호하다. 특히 배터리 셀 편차가 거의 없으며, 전비(연비 개념)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주는 "출고 당시와 비교해 출력이나 주행 가능 거리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며, 꾸준한 완속 충전 덕분에 배터리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3. 7만km 주행한 EV6, 배터리 성능은?

EV6는 현대차의 최신 전기차로, 7만km 정도 주행한 차량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이지만, 급속 충전 빈도가 높은 차량이어서 배터리 성능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봤다.

🔹 차량 정보

  • 모델: EV6
  • 주행거리: 약 7만km
  • 충전 방식: 급속 충전 빈도 높음

배터리 스캐너 EVOA로 측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배터리 스캐너 결과

  • 배터리 성능 점수: 96점
  • 배터리 최대 성능: 99.2%
  • 에너지 변환율: 93.5%
  • 배터리 셀 편차: 없음
  • 구동계 효율: 91%
  • 주간 평균 전비: 7.5km/kWh

이 차량도 배터리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만km 주행한 니로EV보다 점수가 약간 낮지만, 그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급속 충전 빈도가 높아 장기적으로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4. 배터리 성능 유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

두 차량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요소를 정리할 수 있다.

✅ 완속 충전 vs 급속 충전

니로EV는 대부분 완속 충전을 사용했고, 배터리 성능이 50만km를 주행하고도 100%를 유지했다. 반면, EV6는 급속 충전 빈도가 높았고 배터리 성능이 약간 낮아졌다. 완속 충전이 배터리 건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 배터리 열화율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화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두 차량 모두 열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기차 배터리는 관리만 잘하면 내연기관보다 훨씬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 주행 습관

급가속, 급감속을 자주 하는 운전 습관은 배터리 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차량의 경우 주행 습관에 따른 배터리 성능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급속 충전 빈도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5. 마치며

이번 실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적절한 관리만 한다면 50만km 이상 운행해도 성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완속 충전을 자주 사용하고 급속 충전을 최소화하면 배터리 성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배터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스캐너(EVOA 등)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테스트 결과를 참고하여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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