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파이널 컷 프로를 처음 접하면 자연스럽게 컷 편집, 전환 효과, 자막 삽입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오래 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건 ‘설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영상의 퀄리티는 물론, 편집 효율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바로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유료 강의에서는 쉽게 다루지 않는 파이널 컷의 설정 팁을 정리해본다. 단축키부터 렌더링 설정, 프록시 활용법까지 꼭 알아두면 작업 속도와 퀄리티가 확 달라진다. 초보자부터 중급 사용자까지 꼭 한 번은 점검해야 할 세팅들이니 천천히 하나씩 따라가보자.
1. 기본 세팅 창 여는 법
파이널 컷 설정을 열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메뉴에서 환경설정 직접 클릭
- 단축키 ⌘ + , (커맨드 + 콤마) 입력
이 방법으로 세부 설정 탭을 열 수 있고, 이후 탭별로 조정이 가능하다.
2. General 탭: 시간 표시와 경고 메시지 리셋
① 시간 표시 설정
뷰어 하단의 시간 단위를 설정할 수 있다.
- 타임코드
- 타임코드 + 서브프레임
- 프레임
- 초 단위
보통은 기본값인 ‘타임코드’만으로 충분하다.
② 경고 메시지 리셋
이전 설정에서 ‘다시 보지 않기’를 눌렀던 경고창을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수로 꺼버린 경고창이 다시 필요할 땐 이 버튼을 눌러 초기화하자.
③ 오디오 플러그인 검사
외부 플러그인을 사용 중이라면 이 기능을 켜서 문제 여부를 시작 시 자동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작 속도는 약간 느려진다.
3. 에디팅 탭: 편집 효율을 올려주는 설정들
① 트리밍 피드백 표시
두 클립 사이를 보다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체크해두면 편집 지점의 앞뒤 클립을 함께 보며 더 정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② 플레이헤드 위치 유지 설정
새로운 클립을 타임라인에 추가할 때, 플레이헤드가 클립 끝으로 자동 이동하는 기능을 끄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능을 꺼야 편집 중 화면 전환 없이 바로바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
③ 웨이브폼(파형) 보기 설정
음소거 상태에서도 오디오 파형이 보이도록 설정하면, 소리가 있는 구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편집 시 실수 방지에 도움이 된다.
4. 기본 지속 시간 설정 (Duration)
각 효과의 기본 길이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이다.
- 오디오 페이드: 기본 0.5초
- 크로스 페이드
- 이미지 트랜지션
필요에 따라 기본값을 변경하면 자주 사용하는 트랜지션을 더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5. 렌더링 설정: 성능과 속도의 핵심
① 백그라운드 렌더링
렌더링이 자동으로 진행되면 작업 중에도 부드러운 영상 미리보기가 가능하나, 오래된 맥에서는 속도가 느려지고 파일 용량도 커진다.
해결 방법:
- 백그라운드 렌더링 비활성화
- 필요한 구간만 직접 컨트롤+R로 렌더
② 렌더링 이해 예시
렌더링을 음식에 비유하면, 밥 먹고 바로 움직이면 둔하지만 소화 후엔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편집 후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이라 이해하면 쉽다.
6. 반복 재생 단축키와 구간 설정 팁
① 반복 설정
커맨드 + L을 눌러 반복 구간을 활성화할 수 있다. 반복 기호가 생기며, 동일 클립이 무한 재생된다.
② 물음표 키 활용
물음표 키는 클립의 앞뒤를 미리보기 할 때 유용하다. 쉬프트 + 물음표를 누르면 설정한 초수만큼 앞뒤로 재생해볼 수 있다.
③ 프리롤/포스트롤 시간 설정
프리롤: 플레이 헤드 기준 몇 초 앞에서 시작할지 포스트롤: 몇 초 뒤에 멈출지 설정
추천 세팅: 2초
7. 플레이어 배경 설정: 영상 영역 확인하기
편집 중 영상이 화면을 꽉 채우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파이널 컷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어두운 톤이라 배경이 비어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다.
활용 팁:
- 배경을 ‘화이트’나 ‘체크 보드’로 설정하면 영상 바깥 부분이 잘 보인다.
- 화면이 꽉 찼는지 빠진 부분이 있는지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쉬워진다.
8. 클립 저장 방식 선택: 라이브러리 or 외부 경로
파이널 컷에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소스를 관리할 수 있다.
① Copy to Library (모든 소스를 라이브러리 내부로 복사)
- 장점: 원본 파일을 실수로 삭제해도 영상이 깨지지 않음
- 단점: 라이브러리 용량이 커지고, 저장 공간 부담이 생김
② Leave Files in Place (원본 위치 유지)
- 장점: 라이브러리가 가볍고 빠름
- 단점: 원본 파일을 옮기거나 삭제하면 링크가 끊김
추천 방식: 초보자나 안정적인 편집을 원한다면 ①번 방식이 더 안전하다.
9. 색상 및 프록시 관련 설정
① 밸런스 컬러 자동 적용
영상 임포트 시 자동으로 색감 조절이 되는 기능이지만, 다소 부자연스러운 경우도 있어 그냥 꺼두는 편이 낫다.
② 프록시 사용
컴퓨터 사양이 낮거나 영상이 고용량일 경우, 편집 속도 향상을 위해 프록시 영상을 생성하는 것이 유용하다.
- 프록시는 원본을 압축한 저화질 버전
- 편집 중 프록시로 작업하고, 출력 시 다시 고화질로 바꿀 수 있음
활용 팁: 설정에서 프록시 해상도를 'ProRes Proxy' 또는 'H.264'로 설정하면, 편집 성능이 확실히 향상된다.
10. HDR 설정과 색상 관리
① 자동 색상 변환 기능 사용
Auto Convert HDR to Rec.709 옵션을 체크하면 HDR 영상을 일반 색상 표준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② 직접 LUT 적용 방식
HDR 클립을 선택한 뒤 ‘HDR Tools’ 이펙트를 적용하고 Output Device를 Rec.709로 설정하면 된다.
두 방식 모두 영상이 보기 좋게 바뀌므로 작업 전 꼭 확인할 것.
마치며
영상 편집은 단순히 컷 자르고 자막 붙이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의 기본 설정을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파이널 컷의 수많은 기능 중에서도 오늘 다룬 설정들은 편집 효율과 작업 속도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다.
컴퓨터 사양, 편집 스타일, 영상 퀄리티 등 다양한 변수에 맞춰 설정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면, 한층 더 쾌적한 작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계속해서 이득이 되는 팁들이니, 꼭 자신의 프로젝트에 맞게 적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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