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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트레일러닝화, 도로 러닝·등산·산책까지 가능할까? 장단점 리뷰

by 코스티COSTI 2025. 4. 2.

시작하며

운동화를 하나 살 때 우리는 대부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다. 달리기용인지, 등산용인지, 아니면 일상용인지에 따라 신발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트레일러닝화'는 험한 지형에서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쿠셔닝과 접지력, 내구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트레일러닝화를 도로 러닝이나 등산, 산책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트레일러닝화를 실제로 착용하고 일반 도로에서 달릴 경우 어떤 느낌이 있는지, 등산이나 둘레길에서는 무리가 없는지, 그리고 각 상황에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겠다.

 

1. 트레일러닝화와 일반 러닝화, 구조적 차이부터 확인하자

트레일러닝화는 말 그대로 '트레일'이라는 비포장 산악 지형에서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에 반해 일반 도로 러닝화는 아스팔트나 트랙 등 평평한 바닥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주요 구조 비교

항목 트레일러닝화 도로 러닝화
아웃솔(밑창) 돌기 많고 접지력 좋음 평평하고 반발력 중심
쿠셔닝 단단하고 안정감 강조 부드럽고 반발력 중심
무게감 상대적으로 무거움 가벼움
외피(갑피) 내구성 좋고 방수 기능 있음 통기성과 경량에 집중

트레일러닝화는 다양한 지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웃솔에 깊은 러그 패턴이 들어가 있고, 자갈이나 뾰족한 지면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반면 도로 러닝화는 최대한 가볍고 빠른 반응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 트레일러닝화로 도로에서 달려본 느낌은 어떨까?

트레일러닝화를 신고 도로에서 실제로 달렸을 때의 느낌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실험은 속도를 3단계(저속, 중속, 고속)로 나누어 동일한 거리(각 1km)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테스트 환경

  • 저속: 6분대 페이스
  • 중속: 5분대 페이스
  • 고속: 4분대 페이스
  • 보조 실험: 도로 러닝화를 신고 300m 달리기

실험 결과 요약

  • 6분대: 걸음걸이 안정적, 무릎과 발목에 무리 없음
  • 5분대: 발바닥과 지면의 마찰감은 있으나, 큰 무리 없이 주행 가능
  • 4분대: 반발력이 부족해 힘이 더 들어가고 체력 소모가 큼
  • 도로 러닝화와 비교: 착용 순간부터 ‘속도에 대한 반응’이 확연히 차이남

실착 느낌 체크리스트

  • 쿠셔닝: 대부분 만족스러움, 발목과 무릎에 무리 없음
  • 반발력: 고속 주행에서 상대적으로 약함
  • 피로도: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혹은 중거리 주행에 적합
  • 접지력: 평지에서도 나쁘지 않음, 오히려 미끄러지지 않아 안정적

결론적으로,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일반 도로에서도 트레일러닝화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4분대 이상의 빠른 페이스로 장거리 러닝을 계획한다면, 반발력이 강조된 도로 전용 러닝화가 더 적합하다.

 

3. 트레일러닝화, 등산이나 둘레길에서도 괜찮을까?

이제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지만, 예전처럼 무겁고 투박한 등산화보다는 가볍고 민첩한 신발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트레일러닝화를 등산용으로 신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트레일러닝화 vs 등산화

항목 트레일러닝화 전통 등산화
무게 가볍다 무겁다
내구성 보통 이상 매우 튼튼함
통기성 우수 상대적으로 낮음
발목 지지 낮음 높음
디자인 일상용과 비슷함 전통적인 아웃도어 스타일

실제 사용 환경별 적합성

  • 둘레길: 완벽히 적합
  • 낮은 산행(1~2시간): 무리 없음
  • 중급 산행(3시간 이상): 사용자의 걷는 습관에 따라 판단 필요
  • 암릉·바위 많은 구간: 접지력 문제 발생 가능성 있음

트레일러닝화는 등산화에 비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발의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높은 산이나 위험한 구간에서는 보호 기능이 부족하므로 상황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4. 트레일러닝화,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까?

트레일러닝화는 모든 사람에게 다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운동 스타일, 걷는 습관, 발의 형태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아래에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이런 경우 트레일러닝화가 잘 맞는다

  • 평소에 발 앞쪽 착지가 익숙한 사람
  • 발목 유연성이 좋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스타일
  • 장거리보다 짧고 집중적인 산행이나 러닝을 선호하는 사람
  • 쿠셔닝보다 접지력과 안정감을 중시하는 사람

이런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 장거리 러닝이 많거나 페이스가 빠른 경우
  • 무릎 통증 또는 발목 지지력이 필요한 사람
  • 하체 근력이 약해 땅 반발력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사람
  • 암릉이나 미끄러운 지형을 자주 가는 등산 애호가

트레일러닝화는 기본적으로 '움직임의 자유'를 주는 쪽에 더 가까운 신발이다. 그래서 발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전체적으로 단단한 신발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자연스럽게 땅을 딛고 유연하게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5. 트레일러닝화로 등산할 때 주의할 점은?

트레일러닝화를 등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모든 환경에서 무조건 잘 맞는 건 아니다. 특히 지형과 기후, 걷는 방식에 따라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등산 중 착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본다.

트레일러닝화 등산 시 유의사항

  • 비 오는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방수 기능이 부족하거나 외피가 얇은 제품은 금세 젖어버림
  • 바위나 암릉 많은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접지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고무창 마모가 빠른 제품도 있음
  • 무릎이 약하거나 발목이 불안정한 사람은 주의: 발목을 감싸는 구조가 없기 때문에 보호 기능이 부족함
  • 초보자보다는 경험자에게 추천: 다양한 지면에 적응하고, 발의 착지점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능력이 필요한 신발

 

6. 트레일러닝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트레일러닝화를 구매하거나 활용하려는 사람이라면 아래와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지 체크해보면 좋다. 본인의 사용 목적과 발의 습관에 따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추천 대상

  •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
  • 평소에도 신발 하나로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고 싶은 사람
  • 기존 등산화의 무게나 디자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
  • 가벼운 트레킹과 둘레길 산책을 자주 하는 사람
  • 유연한 움직임을 중시하고, 발 앞부분 착지가 익숙한 사람

비추천 대상

  • 발목 보호가 꼭 필요한 사람
  • 고속 러닝을 주로 하는 러너
  • 험한 산악지형이나 바위산 위주로 등산하는 사람
  • 트레일러닝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트레일러닝화는 '만능 신발'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용도와 방식만 찾는다면 굉장히 유용한 운동화가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보완 제품이나 인솔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치며

트레일러닝화는 단지 산에서 달리기 위한 신발이 아니다. 도로 위에서도, 둘레길에서도, 가벼운 산행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모든 상황에 완벽히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는 사용 목적과 환경을 잘 판단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 러닝화와는 다르게 지면의 다양한 자극에 대응할 수 있고, 등산화보다는 더 가볍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장하는 신발이기 때문에,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병행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여러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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