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노스페이스의 트레일 러닝화 시리즈는 매번 러너들의 기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벡티브 엔듀리스 시리즈는 로드와 트레일을 모두 고려한 설계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2025년에 출시된 벡티브 엔듀리스4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어떤 환경에서 유리한지, 실제 러너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작을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이번 변화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직접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1. 눈에 띄는 외형 변화와 첫인상
가장 먼저 외형부터 살펴보면, 벡티브 엔듀리스4는 전체적으로 더 탄탄한 인상을 준다. 아웃솔 패턴, 어퍼 디자인, 미드솔의 형태 등에서 디테일이 다듬어졌다.
- 아웃솔 패턴은 전작보다 촘촘하고 균형감 있게 배치됨
- 미드솔 높이가 살짝 더 두꺼워져 시각적으로도 더 묵직한 느낌
- 어퍼는 통기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내구성 있게 마감됨
디자인은 트레일화 특유의 기능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도심 러닝이나 일상 착용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세련되게 구성됐다.
2. 아웃솔과 접지력: 러그 구성의 차이
아웃솔은 신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성 요소 중 하나다. 노스페이스는 이번에도 자체 개발한 서페이스 컨트롤 아웃솔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지형에서의 접지력을 확보하면서도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아웃솔 관련 주요 특징
- 러그 높이: 약 4mm로 추정되는 러그는 트레일에서 충분한 그립감을 제공
- 러그 배치: 중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면에 균일하게 배치되어 있음
- 소재의 변화: 기존보다 고무의 밀도가 단단한 느낌으로, 내마모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임
특히 얇은 아웃솔에서는 로드에서의 착지 충격이 크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 제품은 두께와 러그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3. 미드솔: EVA에서 TPU 드림 폼으로 진화
미드솔 소재의 변화는 신발의 쿠션감과 반발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벡티브 엔듀리스4는 기존 EVA 폼 대신, TPU 기반의 드림 폼(Dream Foam)을 적용했다.
드림 폼의 특징
- 더 부드러운 쿠션감: 로드에서는 발을 감싸는 듯한 편안함
- 반발력 강화: 착지 후 다음 스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
- 내구성 향상: 장거리 러닝에도 압축이 덜 되는 점에서 유리함
특히 이 드림 폼은 고성능 레이싱화인 ‘서미 벡티브 시리즈’와 ‘알타 메사 5’에서도 사용된 기술로, 상위 모델에서 검증된 폼을 대중 제품에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4. 플레이트 구조와 반응성
이번 모델에도 나일론 플레이트가 삽입되어 있다.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구조일 수 있지만, 속도를 내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확실히 밀어주는 느낌이 존재한다.
플레이트 관련 변화
- 더 넓게 노출된 구조로 시각적인 강도를 부여
- 티부라 로고 인쇄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
- 반발력의 전달감이 전작보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느껴질 가능성
빠른 러너가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약간 높은 속도로 달릴 때 ‘튕겨 나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5. 어퍼와 힐컵: 밀착감과 보호력 향상
어퍼는 엔지니어드 메쉬 구조로 제작되어 있으며, 통기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어퍼·힐컵의 특징
- 통기성: 더운 날씨나 땀이 많은 상황에서도 발 내부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
- 힐컵 구조: 발목을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높이감 있는 설계
- 토 프로텍터: 돌이나 장애물로부터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는 강한 소재 적용
끈 구조도 개선되어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끈 풀림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끈에 미세한 홈이 생겨 마찰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6. 무게와 쿠셔닝 밸런스
신발 무게는 성능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벡티브 엔듀리스4는 무게가 약간 늘어났지만, 그만큼 쿠셔닝과 안정성이 더해진 느낌이다.
무게 비교
- 벡티브 엔듀리스3: 255g (255mm 기준)
- 벡티브 엔듀리스4: 277g
무게 증가 이유
- 드림 폼 적용으로 미드솔 두께 증가
- 전체적인 구조 보강으로 안정성 향상
레이싱화로만 쓰기에는 무게가 다소 있지만, 훈련용 + 대회용으로 겸용 가능한 점에서 실용적이다. 특히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7. 실사용 환경에서의 기대 성능
벡티브 엔듀리스4는 단순한 트레일 러닝화라기보다는 다양한 지형을 고려해 설계된 멀티 지형 대응 모델이다. 특히 로드와 트레일을 오가는 환경, 즉 불규칙한 지형과 평지 모두를 커버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사용 환경별 예상 특징
- 도심 로드: 드림 폼 덕분에 부드러운 착지, 접지력이 과하지 않아 발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움
- 산악 트레일: 러그 패턴과 서페이스 컨트롤이 자갈, 진흙, 흙길 등에서 좋은 반응
- 장거리 훈련: 내구성 높은 어퍼와 플레이트 구조로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 누적 감소
8. 벡티브 엔듀리스3 vs 엔듀리스4 비교 분석
두 모델 모두 장점이 확실하지만, 세부적인 개선점을 통해 엔듀리스4는 한층 완성도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 아래 비교표를 통해 쉽게 정리할 수 있다.
항목 | 벡티브 엔듀리스3 | 벡티브 엔듀리스4 |
---|---|---|
미드솔 | EVA 폼 | TPU 드림 폼 |
무게(255mm) | 255g | 277g |
플레이트 노출 | 부분 노출 | 전체 노출 및 로고 각인 |
아웃솔 러그 | 비교적 간단한 구성 | 전체 면적에 촘촘하게 배치 |
끈 구조 | 매듭이 잘 풀림 | 홈이 있는 끈으로 개선 |
힐컵 | 중간 높이 | 높고 탄탄한 구조 |
이러한 변화를 통해 볼 때, 엔듀리스4는 더 많은 쿠션과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9. 구매 전 체크포인트
러닝화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브랜드나 디자인보다 사용 환경, 착용 목적, 발 모양 등을 고려해야 한다. 벡티브 엔듀리스4는 그 특성상 다음과 같은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다.
추천 사용자 유형
- 트레일 입문자이면서 장거리도 도전하는 사람
- 로드와 트레일을 번갈아 뛰는 사용자
- 푹신한 쿠셔닝과 안정적인 힐컵을 선호하는 경우
- 가볍기보다는 내구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스타일
고려할 점
- 레이싱 전용으로 사용하기엔 무게가 약간 있는 편
- 좁은 발볼 사용자에겐 어퍼가 다소 여유로울 수 있음
- 평상시 착용 시에는 아웃솔의 러그가 걸을 때 이질감을 줄 수 있음
10. 실사용 후 리뷰가 기대되는 이유
언박싱 단계만으로도 많은 개선점이 보이지만, 실제 착용 후 느끼는 체감은 다를 수 있다. 특히 러닝화의 진가는 실제 뛰었을 때의 리듬감, 반응성, 피로 누적 정도에서 드러난다.
이 제품은 향후 실착 리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중심으로 테스트해볼 가치가 있다.
- 10km 이상 중장거리 러닝에서의 착용감
- 오르막, 내리막에서의 발목 안정성
-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의 접지력 차이
- 드림 폼의 압축 저항력과 반발 탄성
마치며
벡티브 엔듀리스4는 단순히 외형만 바뀐 신제품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와 기능적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이뤄진 모델이다. 전작을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이번 변화가 체감될 가능성이 높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구성이다. 로드와 트레일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전천후 트레일 러닝화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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