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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본 중동 정세, 이란과 이스라엘은 어디까지 갈까

by 코스티COSTI 2025. 6. 16.

시작하며

2025년 6월,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며,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두바이 현지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는 의외로 평온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국제 정치와 군사 전략이 얽혀 있다.

 

1. 이번 충돌, 두바이 현지에서 본 실제 분위기

(1) 두바이 자체는 평온하지만, 인근 지역은 전운 고조

두바이 현지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생활 전반에도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바로 건너편인 페르시아만 너머에서는 미사일 공격과 방공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행 경로 자체도 바뀌었다. 원래는 중국과 이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가장 짧은 항로로 두바이에 진입했지만, 이번에는 인도 방향으로 우회해 들어왔다. 그만큼 공역이 불안하다는 뜻이다.

(2) 실제로 체감하는 긴장감은 낮지만, 뉴스는 전혀 다르다

현지 체류자나 출장자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상황이 '전쟁 중'이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뉴스 속 내용은 전혀 다르다. 특히 페르시아만 건너편 이란 쪽 지역은 미사일과 전투기, 심리전까지 겹치며 전면전 수준의 충돌이 이뤄지고 있다.

 

2.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핵 농축 포기’ 여부에 달려 있다

(1) 이란은 핵을 만들지는 않아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포기하지 않는다

현재 이란이 주장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우리는 핵을 만들지 않겠지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가져야 한다.”

이는 마치 일본이 핵무기를 실제로 보유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경우 언제든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과 유사하다. 일본은 플루토늄을 통해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상태다. 이란은 그 일본을 모델로 삼고 있다.

(2) 미국은 이란의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란의 핵농축을 본질적으로 불신한다. ‘지금은 낮은 농도의 농축이라 해도, 나중에 고농축으로 전환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협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3) 중간 지점이 없다면 충돌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협상의 가능성이 없다면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미리 타격하는 선제공격
  • 이란이 농축을 유지하며 핵무기 개발을 지향하는 전략 유지

이 둘 모두가 양보하지 않는 한, 충돌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3.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1)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통로

이란이 최후의 카드로 꺼낼 수 있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다.

이곳은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경로로, 만약 실제로 이곳이 막힌다면 국제 유가는 폭등하고, 전 세계 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전체 수입 석유의 70%가 이 경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타격이 상당하다.

(2) 아직까지는 실제 봉쇄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한 번도 실질적으로 봉쇄된 적은 없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이나 항만을 타격할 경우, 이란은 자국 안보 차원에서 해협 봉쇄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고, 확전 가능성은 커진다.

📌 이란이 봉쇄 카드를 꺼낼 수 있는 상황

조건 가능성 설명
핵시설이 타격당했을 경우 높음 자존심과 전략 모두를 지키기 위한 선택 가능
정유시설이나 항만이 공격받은 경우 중간 자국 수출 라인이 파괴될 경우 대응 가능
외교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경우 낮음 중국, 러시아와 연대가 약화되었을 때 가능성

 

4.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 단순한 공격이 아니다

(1) 핵시설 타격이 끝이 아니다, 정권 교체가 궁극적인 목표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단순한 군사시설 파괴가 아니다.

이란의 체제를 흔드는 것, 다시 말해 정권 교체가 최종 목표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의 정권 교체는 매우 드문 성공 사례만 있을 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2) 양국 모두 수위를 조절하며 ‘최종선’을 넘지 않는 중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이란의 핵심 농축 시설(60% 이상)이나 원전 지역에는 타격을 하지 않았다.

이란도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는 서로 최악의 상황, 즉 ‘핵 시설 간 상호 타격’은 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5. 국제사회는 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가

(1) 미국은 묵인 중, 중국과 러시아는 외교적 지지에 머물러

미국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말리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군사 지원을 한 것도 아니다.

중국은 이란에 외교적 지지를 보내고 있고, 러시아는 군사협력 요청에 완곡히 거절했다.

각국 모두 이 갈등이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어느 한쪽을 제어할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 결국은 다시 ‘핵 농축’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충돌이 잠시 멈추더라도, 이란이 농축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양국 간 신뢰는 거의 없고, 중재자 역할을 할 국가나 기구도 마땅치 않다. 즉, 갈등은 ‘종결’이 아니라 ‘일시 중단’에 가까운 상황이다.

 

마치며

지금의 이란–이스라엘 갈등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다. 핵 농축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국가 간의 극한 대립이며, 이 안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까지 얽혀 있다. 이 갈등은 잠시 멈춘다 해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 유지와,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항상 예의주시하는 일이다. 중동의 위기는 곧 우리 삶의 불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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