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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여행/국내여행

양구 봉화산, 주말만 열리는 이 조용한 명산을 왜 다시 찾게 됐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6. 25.

시작하며

양구 봉화산은 한때 조용한 명산이었지만, 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주말이면 주차조차 어려울 정도로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 최근 다시 찾은 봉화산은 운해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잘 정비된 코스와 고요한 산세 덕분에 또 한 번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다.

 

1. 봉화산, 예전엔 한적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북적일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양구 봉화산은 소수의 등산 애호가만 아는, 조용하고 한적한 산이었다. 실제로 한때는 넓은 주차장에 차 두 대만 덩그러니 서 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봉화라이팅’이라 불릴 만큼 일출과 운해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단체버스까지 올라올 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명산이 됐다.

내가 다시 봉화산을 찾은 날도 사실 맑은 날씨였고, 운해는 없었다. 처음엔 조금 아쉬웠지만 정작 올라가면서 보니 강원도 특유의 거칠고 깊은 산그리메가 너무 좋아서 운해 생각이 싹 사라졌다. 오히려 맑은 날씨에 봉화산의 본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2.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등린이도 충분히 도전 가능

봉화산은 해발 1,204m지만 오르내리는 길이 비교적 짧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산이다.

내가 걸었던 코스 구성은 이랬다.

  • 주차장 → 봉수대 → 다시 주차장(원점회귀)
  • 총 거리 4.4km
  • 총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천천히 걸으면 왕복 3시간 이내)
  • 등산 난이도: 중하(북한산 수준)

하산 시간까지 여유롭게 잡는다면 일출 후 아침 산책처럼 다녀오기에도 괜찮은 거리다.

 

3. 주차장은 넓지만, 늦으면 자리 없다

주차 정보 간단 정리

  • 네비 주소: 수림펜션(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구암리 산 62-26)
  • 주차비: 무료
  • 팁: 수림펜션 도착 30m 전에 왼편 큰 주차장 사용

예전엔 이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주말이면 꽉 찬다. 특히 단체 산행객이 많아지면서 이른 아침에도 이미 만차인 경우가 있으니, 주말에 갈 땐 최소 새벽 6시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다.

 

4. 입구 찾는 법과 들머리 안내

들머리 찾는 법

  • 수림펜션까지 도착 후, 도로 기준으로 12시 방향(정면)으로 직진
  • 오른쪽으로 휘는 도로로 가지 말고 계속 직진
  • 오른쪽에 수림펜션이 보이면, 그 앞에서 계속 정면으로 2.2km 진행
  • 들머리 안내판이 보이면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 시작

길이 헷갈릴 수 있는데, 이 들머리를 놓치면 이상한 길로 들어갈 수 있어서 도로에서 바로 진입하는 방향을 잘 기억해야 한다.

 

5. 간단한 행동식과 준비물, 어디서 챙기면 좋을까

봉화산 주변은 군사지역이고, 시골 마을이라 준비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많지 않다.

가는 길에 챙길 수 있는 포인트

  • 고속도로 나오고 얼마 안 가서 나오는 CU편의점이 거의 유일한 보급지
  • 이 편의점 지나면 행동식이나 생수 구하기 어려움
  • 주차장엔 간이화장실은 있으나 깨끗하진 않음
  • 식당이나 휴게소 거의 없음. 도시락 필수

나는 이걸 몰라서 아침에 빵 하나로 버티며 올라갔는데, 다음엔 무조건 삼각김밥이나 바나나 같은 행동식은 챙길 예정이다.

 

6. 평일엔 사격 훈련 주의, 주말 산행 추천

봉화산은 군사지역이다. 그래서 평일에는 사격 훈련이 자주 진행된다. 이번에도 하산 중간에 “사격 훈련 때문에 빨리 하산해 달라”는 안내를 들었다.

산행 시 꼭 알아야 할 점

  • 평일엔 훈련으로 인해 총소리가 들릴 수 있음
  • 위험하진 않지만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음
  • 양구군과 군부대에선 주말·공휴일 등산을 권장

나도 예전엔 평일 이른 아침에 산행하곤 했지만, 요즘은 가급적 주말 오전 일찍으로 계획하고 있다. 훈련 없는 날에 여유롭게 걷는 게 훨씬 좋다.

 

마치며

다시 찾은 봉화산은 운해도 없고, 인파는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만족스러운 산이었다. 일출을 못 본 건 아쉬웠지만, 날씨 맑은 날의 봉화산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코스는 부담 없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걱정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갈 때는 꼭 간단한 행동식과 물은 미리 준비해야 하고, 주차도 새벽 시간대를 노려야 여유롭다.

군사지역인 만큼 주말 산행이 더 안전하고 조용하다. 운해가 없을 때도 충분히 좋은 봉화산, 올여름엔 한 번쯤 맑은 날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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