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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십자가의 길, 가톨릭 생활성가 음악으로 드리는 묵상 기도 노래란 이런 것

by 코스티COSTI 2025. 6. 29.

시작하며

십자가의 길 14처 전 과정을 생활성가로 작곡해 기도와 묵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든 이 곡은, 사순절과 성주간뿐 아니라 언제든 예수님의 수난을 음악으로 묵상할 수 있는 좋은 기도 도구이다.

 

1. 생활성가로 만나는 ‘십자가의 길’이 특별한 이유

가톨릭 신앙생활에서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의 수난을 따라 묵상하는 대표적인 기도이다. 보통 성당 벽면에 설치된 14처의 그림이나 조형물을 보며 짧은 기도문을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걸 ‘노래’로 드릴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이 음악을 알게 된 건 한 성주간 피정에서였다. 미사 전 묵상 음악으로 흐르던 이 생활성가는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었다. 각 처의 고통과 은총이 고스란히 담긴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을 파고들었고, 그날 이후로 나는 이 곡을 매년 사순절에 반복해서 듣고 있다.

  • 기도와 음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가사는 묵상기도문 그대로지만, 단조로운 낭독 대신 감성적인 선율이 더해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와 닿는다.
  • 14처 전 과정을 완성도 있게 구성: 단순히 몇 처만 음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형 선고부터 무덤에 묻히는 마지막까지 전처를 곡으로 담았다.
  • 성시간, 성체조배 때 활용도 가능: 실제로 이 음악은 미사 전후, 성시간, 개인 묵상시간에 틀기 좋게 만들어졌고, 잔잔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해준다.

 

2.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그 순간, 나는 달라졌다

(1) 피정에서 느낀 기도의 무게와 위로

어느 해 성주간, 평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피정을 참여했었다. 내 안의 번민과 상처가 깊던 때였는데, ‘제3처 예수님께서 처음 넘어지심’을 묵상하는 곡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넘어졌을지라도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이 가사 하나에 나 자신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2) 사순절 개인 루틴으로 자리잡다

그 이후로 나는 매년 사순 시기가 시작되면 이 생활성가를 아침 묵상 시간에 틀어놓는다. 매일 한 처씩 듣고, 그 묵상 내용을 오늘 하루에 적용해보려는 루틴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제5처 시몬이 십자가를 도움’을 들은 날엔, 누군가의 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일부러 찾는다.

 

3. 이렇게 활용하면 기도가 더 깊어진다

  • 아침 묵상 시간, 하루 한 처씩 듣기: 조용한 시간에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하루의 방향이 잡히는 느낌이 든다.
  • 성시간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기: 성체 앞에서 침묵하며 기도할 때, 이 음악이 흐르면 집중이 더 잘 되고 기도의 깊이도 커진다.
  • 사순절 특별 루틴으로 활용하기: 40일 동안 14처를 2~3회 반복하며 매일 다른 묵상을 정리하면, 사순절이 훨씬 의미 있게 다가온다.
  • 가톨릭 청년 모임 묵상 시간에 추천하기: 내가 속한 청년 모임에서는 성주간 모임 때 이 곡으로 ‘노래 십자가의 길’을 함께 하기도 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하는 기도는 다들 처음이었지만, 오히려 더 큰 감동이 있었다.
  • 미사 전후 개인 기도 시간에 듣기: 성당에 일찍 도착했을 때 이 음악을 듣고 기도하면, 미사 참여 전 마음이 더 준비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4. 이 노래를 만든 사람과 그 의미

이 생활성가는 김춘옥 작곡가가 직접 작사·작곡한 작품이다. 각 처마다 전례 기도문과 복음적 메시지를 토대로 곡을 만들었고, 그것이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선 ‘노래 기도’로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피아노 반주에 성가대식 화음이 이어지는 줄 알았지만, 들을수록 가사 하나하나가 성체처럼 마음에 다가온다. 이런 곡을 만드는 일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기도이자 묵상의 과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5. 이걸 들으며 바뀐 나의 신앙 태도

(1) 예수님의 수난을 더 자주 묵상하게 되었다

사순절, 성주간에만 하는 기도가 아니라 평소 일상 속에서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되었다.

(2) 미사 외 기도 루틴이 생겼다

예전엔 미사 외에 따로 기도 루틴이 없었는데, 이 음악을 듣기 시작한 뒤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

(3) 묵상과 감정이 연결되었다

기존에는 말로만 읽던 십자가의 길 묵상이 이젠 나의 감정, 경험, 고통과 맞닿아 연결되며 진짜 기도로 느껴진다.

 

마치며

십자가의 길을 생활성가로 기도한다는 건, 단순한 감상이나 청취가 아니다. 이는 일상의 한 가운데서 예수님의 수난을 깊이 품고,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작고 조용한 결단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저 조용한 묵상곡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매일의 기도 안에서 주님의 고통과 함께 걸으며 나 자신도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십자가의 길, 당신도 오늘 이 노래로 한 처부터 천천히 걸어보길 바란다.

 

https://youtu.be/hEqDLvd7iTw?si=eIHTA9Jx-vv_Hah_

십자가의 길, 가톨릭 생활성가 음악으로 드리는 묵상 기도 노래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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