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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2025년 오징어값, 왜 다시 싸졌을까? 현장에 다녀와보니

by 코스티COSTI 2025. 7. 21.

시작하며

2025년 여름, 오징어가 다시 싸졌다는 말이 들려온다. 한때 한 마리에 3만 원까지 치솟았던 오징어 가격이 반토막 났다는 이야기. 실제로 현장을 다녀오니 오징어 가격이 다시 예전처럼 내려온 데는 이유가 있었다.

 

1. 오징어 가격, 왜 다시 내려왔을까

(1) 바닷물 수온과 염도, 생각보다 중요한 변수

2025년 들어 동해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느리게 오르며, 오징어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몰려들었다. 여기에 장마가 흐지부지하게 끝나며 강수량도 적었다. 덕분에 바닷물 염도도 예년보다 안정됐고, 오징어가 대량으로 회유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과거에는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며 염도가 낮아지고, 오징어가 가까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이런 변수가 적어 오징어가 연안에서 잘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2) 반짝 특수? 지속적인 풍어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이 현상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징어는 수온, 염도, 해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이다. 따라서 올해의 풍어는 반짝 특수일 가능성도 있다. 단연생인 오징어의 특성상, 어행량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확신하긴 어렵다.

 

2. 속초 오징어 안전에서 본 실제 가격

(1) 요즘 오징어 가격표는 이렇다

  • 중간 사이즈 오징어: 마리당 4,000~5,000원
  • 큰 사이즈 오징어: 마리당 8,000원
  • 다섯 마리 단위 판매: 5마리 20,000원 or 10,000원(사이즈에 따라 다름)

실제로 큰 오징어는 여전히 개당 8,000원 선이었지만, 조금 작은 사이즈는 한 마리에 2,000원 꼴로 살 수 있었다. 작년에는 한 마리에 2~3만 원까지 올라갔던 걸 감안하면 꽤 내려온 셈이다.

(2) 횟감용 오징어, 크기만 보고 고르면 안 된다

속초뿐만 아니라 주문진, 묵호항, 삼척 번개시장 등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 특히 삼척에서는 산오징어가 마리당 1,000원이라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총알 오징어'라서 횟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회로 먹고 싶다면 일정 크기 이상의 오징어를 고르는 게 낫다.

 

3. 현장에서 먹어본 오징어, 맛은 어땠을까

(1) 산오징어 회: 쫀득한 식감과 달큰한 뒷맛

현장에서 바로 손질한 산오징어 회는 그야말로 별미다. 투명한 살결이 살아 있고, 입에 넣으면 쫄깃쫄깃한 식감과 달큰한 맛이 뒤따른다. 몸통은 칼집을 넣어 부드럽게, 다리와 귀 부분은 잘게 썰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제공된다.

(2) 오징어 통찜: 마요네즈와의 궁합이 의외로 찰떡

익힌 오징어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오징어 통찜은 고소한 내장 맛과 함께 먹을 수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개인적으로는 초장보다 마요네즈와의 조합이 더 좋았다. 통찜 한 조각을 마요네즈에 듬뿍 찍어 먹으면 내장의 고소함이 배가 된다.

 

4. 오징어, 지금이 가장 저렴한 시기다

(1) 2025년 여름이 끝나기 전에 맛보는 걸 추천

지금이야말로 오징어가 저렴하고 신선한 시기다. 바다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처럼 풍어가 다시 찾아올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만큼 올해는 ‘많이 먹어두는’ 게 현명한 시기다.

(2) 지역별 가격 차이도 꽤 있다

  • 속초: 관광지 프리미엄으로 다소 비싼 편
  • 주문진·묵호항: 조금 더 저렴
  • 삼척 번개시장: 가장 저렴하지만 사이즈가 작음

실제로 내가 간 속초는 오징어 가격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였다. 대신 포장마차 형태의 난전 분위기나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구성 등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있다. 반면 가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면 주문진이나 삼척도 괜찮은 선택이다.

 

마치며

요즘처럼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가격이 내려간 시기는 흔치 않다. 바다 상황이 언제 다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럴 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낫다.

나 역시 오랜만에 오징어 회와 통찜을 실컷 맛보며, 한때 사치처럼 여겨졌던 오징어가 다시 일상 식탁에 올라오길 기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다와 자연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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