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인천 사람들도 찾는다는 인천 종합어시장,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가격도 괜찮고 구성도 알찼다. 특히 소래포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지, 진짜 가성비 수산물 시장인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인천 종합어시장, 뭐가 달라졌을까?
외관은 새로워졌지만,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번에 인천 종합어시장을 찾으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건 외관이 꽤 깔끔해졌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은 리모델링을 거치며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단, 아쉽게도 기존 주차장은 공사 중이라 주차에 불편함이 있다는 건 참고해야 한다.
소래포구랑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띈 차이는 ‘매장 구성’이다.
소래포구는 대부분 소형 점포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는 형태라면, 인천 종합어시장은 통로가 넓고 점포마다 제품 진열이 조금 더 체계적인 편이었다. 덕분에 시장 안을 둘러보는 동선도 깔끔했다.
2. 여름철 수산물, 어떤 게 가성비가 좋았을까?
내가 직접 둘러본 결과, 다음 수산물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 참소라: 여름이면 꼭 추천받는 수산물 중 하나. 이날도 1kg당 가격이 괜찮았고, 살이 통통하게 차 있어서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웠다.
- 자연산 번데기(멍게): 만 원 정도면 꽤 넉넉한 양을 구입할 수 있었고, 선도도 좋았다. 특히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멍게 특유의 향과 식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범고둥: 이건 내가 꼭 사고 싶었던 수산물이었다. 크기도 크고, 13,000~15,000원 사이면 꽤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특별히 진한 맛은 아니지만,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라 간단히 삶아 먹기 좋았다.
- 밴댕이: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선도가 좋고 가격도 착했다. 요리로 활용하기 쉬운 어종이라 가성비로 따졌을 때 훌륭한 선택이었다.
- 붕장어(아나고): 요즘 제철이라 그런지 살도 오르고 가격도 괜찮았다. 특히 회나 구이로 즐기기에 딱 좋은 상태였다.
3. 생새우와 대게, 이 시기가 ‘타이밍’이다
이날 인천 종합어시장에서 생새우를 처음 맛봤는데, 확실히 신선도부터 달랐다
회로 먹었을 때 그 쫄깃함과 탱탱함은 진짜 신선한 재료에서만 느껴지는 식감이었다. 이날 먹은 생새우는 1인분에 1kg 기준으로 구입했고, 6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대게 가격도 이 시기엔 확실히 내려간다
대게와 킹크랩은 대부분 인천 총판에서 바로 공급받기 때문에 활성도가 좋고 살이 꽉 찬 상태였다. 이날은 2~3kg 기준으로 1마리에 11만 원 정도, 수율도 80% 이상이어서 제값은 확실히 한다는 느낌이었다.
무게 측정도 직접 해볼 수 있고, 찜 비용도 무료라는 점은 정말 괜찮았다. 3.5kg 기준 11만2,000원이면 확실히 서울 시내에서는 보기 힘든 가격이다.
4. 화로코너에서 직접 먹을 수 있는 상차림은?
시장 안쪽에는 구입한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상차림 코너도 있다
기본 상차림 비용은 5,000원이지만, 매운탕까지 포함하면 4,000원으로 할인된다. 나도 이날 구입한 생새우, 대게, 멍게 등을 이 코너에서 바로 먹었다. 내장밥은 특히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와사비 간장, 배추김치, 무은지까지 곁들여서 먹는 구성은 여느 횟집 못지않았다.
직접 먹어보니, 가성비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 점심이나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한 구성이다.
5. 인천 종합어시장, 가기 전 미리 알면 좋은 팁
- 주차 공간이 아직 공사 중이니 대중교통도 고려해야 한다: 주차장이 없어 당황할 수 있으니 미리 인근 공영주차장을 확인해두면 좋다.
- 전포별 가격 차이 크다, 비교는 필수다: 같은 상품도 전포에 따라 2,000~3,000원씩 차이날 수 있다. 시장 초입보다 안쪽 점포들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았다.
- 가격표, 원산지 표기 잘 살펴보기: 신뢰할 수 있는 가게들은 가격과 원산지 표기를 투명하게 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 위주로 쇼핑하는 걸 추천한다.
- 현금 vs 카드: 일부 점포는 현금가 따로 있다: 현금 결제가 조금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고, 카드 결제 시 소액 수수료가 붙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마치며
인천 종합어시장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신선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여름철 가성비 좋은 해산물을 찾고 있다면, 소래포구 못지않게 추천할 만한 시장이다.
내가 선택했던 범고둥, 생새우, 대게 모두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시장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구조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다.
여름 한철 제대로 해산물 즐기고 싶다면, 인천 종합어시장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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