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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X2 Elite 성능 분석: 윈도우 노트북 판도 흔들까

by 코스티COSTI 2025. 10. 4.

시작하며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공개한 ‘X2 Elite’와 ‘X2 Elite Extreme’은 단순한 칩 공개가 아니었다. 이 칩은 윈도우 노트북 생태계의 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까웠다.

 

1. 노트북 시장의 전선이 바뀌고 있다

직접 경험해본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X86에서 ARM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었다.

노트북 CPU는 오랫동안 X86 기반의 인텔과 AMD가 주도해 왔다. 애플은 M1부터 자체 ARM 기반 칩으로 독자 생태계를 구축했고, 윈도우 진영에서도 ARM 시도는 있었지만 미비했다. 하지만 이번 스냅드래곤 X2 Elite 시리즈는 ‘이제 ARM도 충분히 강력하다’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던졌다.

특히 강조된 키워드: 성능 우위, 전력 효율, 온디바이스 AI, 에뮬레이터 호환성 개선, 자체 설계 아키텍처

 

2. 실제로 얼마나 빨라졌나?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성능 수치가 아니다. 그보다 ‘무엇을 가능하게 했는가’였다.

 

🔍 이건 어떤가? 애플 M4나 인텔보다 빠르다는 게 진짜일까?

정량적 데이터 기준에서, X2 Elite Extreme은 벤치마크에서 M4 Pro를 넘어서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멀티코어 성능에서 23,40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싱글코어에서도 X86을 앞섰다.

 

📊 성능 비교를 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

항목 스냅드래곤 X2 Elite Extreme 애플 M4 Pro 인텔 코어 울트라 AMD Ryzen AI 300
공정 TSMC 3nm (N3E) TSMC 3nm Intel 7 TSMC 4nm
CPU 구조 12~18코어 (Oryon) 10코어 최대 16코어 최대 12코어
클럭 속도 최대 5GHz 최대 3.9GHz 최대 5.1GHz 최대 5.2GHz
AI NPU 성능 80 TOPS 38 TOPS 11~45 TOPS 50 TOPS
GPU 향상도 이전 대비 최대 90% 개선 비공개 비공개 RDNA3 내장

결론부터 말하면,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무겁고 복잡한 작업을 짧은 시간에,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3. 전성비가 아니라 성능으로 승부 본다

ARM의 강점은 원래 '전력 효율'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성능 그 자체'를 들고 나왔다.

(1) CPU: 코어 구성부터 달라졌다

오라이온 아키텍처는 코텍스 계열을 단순히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다. 프라임·퍼포먼스 중심의 커스텀 코어 설계로 멀티스레드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2) GPU: 아드레노 성능도 급상승

동일 전력 대비 52%, 동일 성능 대비 90% 전력 효율 개선이 있었다고 한다. HPM 캐시 탑재도 성능 향상의 주된 요인이다.

(3) 3nm 공정의 실질적 효과

TSMC N3 공정 덕에 면적 대비 성능, 발열, 전력 모두에서 유리해졌다.

 

4. AI 작업 속도는 얼마나 차이날까?

🧠 AI 중심 PC로 가는 길에서 X2 Elite Extreme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항목 이전 세대 (X Elite) X2 Elite Extreme
NPU 성능 (INT8 기준) 45 TOPS 80 TOPS
INT4, INT2 지원 여부 미지원 지원
AI 처리 속도 체감 보통 매우 빠름
MS Copilot+ PC 기준 충족 간신히 충족 여유롭게 충족

 

5. 윈도우 호환성 문제는 해결됐나

내가 가장 궁금했던 건 '윈도우 ARM은 호환성 문제가 많다'는 인식이었는데, 이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에뮬레이션을 담당하는 Prism이 실시간 번역 구조와 캐싱 기능을 통해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고, 이제 주요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ARM 기반에서 정상 작동한다.

대표적으로 Adobe의 포토샵, 라이트룸, MS 365 전반이 최적화되어 있다. 커널 영역 접근이 필요한 게임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사용에서의 큰 불편은 거의 없다.

 

6. 앞으로 어떤 노트북에 들어갈까?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

현재 기준에서 X2 Elite 탑재 노트북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주요 OEM 제조사와의 협력이 예고되어 있다.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왜 이 칩을 써야 하는가’라는 부분인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성능’이다.

 

7. 이 칩이 노리는 건 어디인가

단순한 소비자용 노트북이 아니라, 기업·전문가용 시장까지 고려한 설계였다.

(1) 가디언 기술: OS 꺼져도 원격 제어 가능

보안성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기능이 눈에 띄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원격 삭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건 기업 입장에선 큰 메리트다.

(2) 클라우드·서버 시장도 겨냥

ARM 기반 고성능 설계를 통해 PC뿐 아니라 서버, AI 연산용 엣지 컴퓨팅 영역까지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8. 결국 어떤 사용자에게 맞을까?

이건 단순한 파일 작업이라면 과한 스펙일 수 있다. 그러나 멀티태스킹, 영상 편집, AI 툴을 활용하는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마치며

퀄컴이 드디어 ARM 기반 윈도우 PC에서도 ‘성능 최강자’라는 수식어를 꺼내기 시작했다.

X2 Elite와 Extreme은 단순한 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애플을 위협하고, 인텔과 AMD를 긴장시키며, 윈도우 ARM 생태계를 ‘이제는 진짜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26년에 노트북을 바꿀 예정이라면, 지금 사지 말고 이 칩이 탑재된 모델을 기다려 보는 것도 충분히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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