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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램 가격은 왜 갑자기 올랐나, AI 시대 메모리 폭등의 시작점

by 코스티COSTI 2026. 2. 5.

시작하며

요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새로 보려다 가격표에서 멈칫한 적이 있다면, 그 원인은 단순한 환율이나 신제품 프리미엄이 아니다. AI 확산과 메모리 수급 구조 변화가 동시에 겹치면서, 램 가격이 체감될 만큼 달라진 시점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1. 예전 기준으로는 설명 안 되는 노트북 가격

처음 이 흐름을 체감한 건 노트북 가격이었다. 머릿속 적정가는 여전히 100만원대인데, 고급형 모델은 400만~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단순히 브랜드 문제라고 보기엔 변화 폭이 크다.

(1) 예전과 지금, 가격 차이는 어디서 생겼을까

① 부품 구성 자체가 달라졌다

  • CPU와 GPU보다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핵심 사양으로 올라왔다
  • 영상·AI 작업 기준이 상향되면서 64GB, 128GB 구성이 흔해졌다

② 같은 사양의 가격이 유지되지 않는다

  • 작년 기준 500만원대 구성의 시스템이
  • 같은 조건으로 보면 800만~900만원대로 이동했다

③ 체감되는 부분은 램이다

  • SSD나 GPU도 올랐지만
  • 램 단가 상승폭이 가장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래서 체감되는 질문 하나

“왜 하필 램이 이렇게 먼저 오르는 걸까?”

 

2. 램 가격이 튄 시점은 분명했다

그래프를 보면 평탄하게 가던 메모리 가격이 특정 시점부터 꺾인다.

(1) 2025년 10월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나

① 글로벌 계약 뉴스가 먼저 나왔다

  • 샘 알트먼이 한국을 방문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대규모 D램 공급 계약을 맺었다

② 계약 방식이 기존과 달랐다

  • 칩 단위가 아니라 웨이퍼 단위 선구매
  • 결과적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가 묶였다

③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 메모리 업체와 완성품 제조사가 동시에 물량 확보에 나섰다
  • 이른바 패닉성 선구매가 발생했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

단순히 한 기업의 계약이 아니라, 전 세계 공급 구조를 흔들었다는 점이다.

 

3. 왜 재고가 없던 상황이었을까

여기서 한 단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 2024년 말부터 이미 비어 있던 창고

① 관세 이슈가 먼저 있었다

  •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 메모리와 전자부품이 미리 미국으로 이동했다

② 기업들은 선적을 앞당겼다

  • 발표 직전까지 항공편으로 부품을 들여왔다
  • 시장에 남은 재고가 거의 없었다

③ 그 타이밍에 대량 선구매가 겹쳤다

  • 수요는 폭증
  • 공급은 묶인 상태

이 조합이 지금의 가격을 만들었다.

 

4. GPU보다 램이 먼저 오르는 구조적 이유

AI 시대라면 GPU가 먼저 오를 것 같지만, 실제 병목은 달랐다.

(1) 메모리 월이라는 개념

① GPU 성능은 빠르게 올라간다

  • 세대 교체마다 체감 차이가 크다

② 메모리 발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 대역폭과 집적도 개선에 한계가 있다

③ 그래서 쌓아 올리는 방식이 나왔다

  • HBM처럼 여러 겹으로 적층한다
  • 같은 성능을 위해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다

(2) 결과적으로 생긴 변화

  • 웨이퍼 한 장당 나오는 칩 수 감소
  • 단가 상승 구조가 고착된다

 

5. AI는 아직 초반이라는 판단

이쯤 되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그럼 이 가격, 언제 내려갈까?”

(1) 현장에서 느껴진 분위기

① AI는 추가 기능 단계를 넘어섰다

  • 이제는 AI를 중심에 두고 하드웨어가 설계된다

② 로봇, 물류, 공장 자동화가 연결된다

  •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그룹 협업 구조가 대표적이다

③ 데이터 수요는 더 늘어난다

  • 학습용 데이터
  • 실시간 처리 데이터
  • 모두 메모리를 먹는다

(2) 최근 CES에서 보인 신호

  •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
  • 스마트 글래스
  • 에이전트형 AI

이 모든 흐름의 공통점은 메모리 집약적이라는 점이다.

 

6. 소비자 입장에서의 판단 기준

이제 중요한 건 전망보다 선택이다.

(1) 지금 장비를 바꿔야 할까

① 단순 문서·사무 중심

  • 고용량 램은 필요 없다

② 영상·AI·개발 작업

  • 램 용량이 곧 체감 성능이다
  • 중간 타협이 가장 손해다

③ 기다릴 수 있는 상황

  • 급하지 않다면 시장 안정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정리한 기준

  • 램 가격은 단기간에 내려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 필요하다면 한 번에 가는 편이 낫다
  • 애매한 업그레이드는 가장 비싼 선택이 된다

 

마치며

이번 램 가격 상승은 단순한 부품 값 인상이 아니라, AI 중심 산업 구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긴 신호에 가깝다. 한국에서 시작된 계약 하나가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흔들었는지 보면, 하드웨어 가격을 바라보는 기준도 바뀔 수밖에 없다. 당장 무엇을 사느냐보다, 왜 이 가격이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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