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부모 돌보지 않고 재산만 노리는 상속, 이제 막힌다…민법 개정 핵심 변화

by 코스티COSTI 2026. 3. 4.

시작하며

나이가 40대를 넘어가면 부모 요양 문제와 상속 이야기를 동시에 듣게 된다.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평소에는 부모 얼굴도 안 보던 자식이 상속 때만 나타났다.”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다 보니 사회적으로 큰 논쟁이 됐고, 결국 법이 바뀌게 됐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법 개정안은 부양 의무는 외면하고 재산만 요구하는 상속을 제한하겠다는 방향이 핵심이다.

특히 부모를 장기간 외면하거나 학대한 경우 상속권 자체가 제한될 수 있고, 심지어 법이 보장하던 최소 몫인 유류분까지 제한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기 시작했다.

 

1. 요양은 남에게 맡기고 재산만 요구하는 상속이 왜 문제였을까

내가 공인중개사로 일하던 시절에도 상속 분쟁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봤다. 부동산이 걸린 경우는 거의 예외 없이 갈등이 커진다. 그때 자주 보던 장면이 하나 있었다.

평소 부모를 돌보던 자녀와, 연락도 거의 없던 자녀가 상속 문제에서 충돌하는 경우다.

특히 이런 문제가 반복된 이유는 기존 법 구조 때문이었다.

(1) 기존 상속 제도에서는 왜 문제가 반복됐을까

과거 민법에서는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① 부모가 자녀에게 학대나 유기를 당한 경우만 상속권 박탈 가능

  • 상속권 박탈은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가능했다
  • 단순히 부모를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는 적용이 어려웠다
  • 그래서 실제 부양을 하지 않은 자녀도 상속권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② 유류분 제도가 강하게 보호되고 있었다

  • 유류분은 법이 보장하는 최소 상속 몫이다
  • 부모가 재산을 특정 자녀에게 몰아줘도 일정 몫을 요구할 수 있었다
  • 그래서 부모를 돌본 자녀가 재산을 받았더라도 다른 형제가 소송을 거는 사례가 많았다

③ 실제 간병을 맡았던 가족이 오히려 분쟁에 휘말렸다

  • 요양 비용을 부담한 자녀가 불리해지는 구조도 있었다
  • 부모 생전에 증여받은 재산도 유류분 반환 청구 대상이 됐다
  • 그래서 간병 부담을 맡은 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면서 결국 법 개정 요구가 커지게 됐다.

 

2. 이번 민법 개정에서 달라진 핵심 변화

이번 개정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의무를 외면한 상속인은 제한하고, 실제 부양한 상속인은 보호한다.”

(1) 상속권 박탈 대상이 더 넓어졌다

이전보다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① 상속권 박탈 대상 확대

  • 부모를 장기간 유기하거나 학대한 경우 상속권 제한 가능
  • 적용 대상이 자녀뿐 아니라 손주 등 직계비속까지 확대
  • 배우자를 심각하게 학대한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② 단순 불화가 아니라 ‘중대한 부양 의무 위반’이 기준

  • 단순한 가족 갈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 장기간 연락 단절
  • 고의적인 부양 거부
  • 심각한 학대 등이 주요 판단 요소가 된다

즉, 가족 갈등 수준이 아니라 사회 통념상 용납되기 어려운 방치나 학대가 기준이 된다.

 

3. 이제 유류분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이번 개정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이 바로 유류분이다.

예전에는 유류분이 사실상 거의 절대적인 권리처럼 작동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다.

(1) 부양 의무를 크게 어긴 경우 유류분 제한 가능

① 유류분이란 무엇인가

  • 법이 보장하는 최소 상속 몫
  • 직계비속과 배우자가 대상
  • 기존에는 매우 강하게 보호되는 권리였다

② 앞으로 달라지는 점

  • 부모를 장기간 외면한 경우
  • 부양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경우
  • 법원이 판단해 유류분 권리 제한 가능

아무런 책임을 하지 않고 권리만 요구하는 상속 구조를 줄이겠다는 방향이다.

 

4. 부모를 돌본 상속인은 더 보호받게 된다

현실에서는 부모를 돌보는 사람이 가족 중 한 명으로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보완하는 장치도 함께 강화됐다.

(1) 기여상속인 보호 강화

① 부모 간병이나 재산 형성에 기여한 경우

  • 장기간 간병
  • 생활비 지원
  • 사업이나 재산 형성에 도움

이런 경우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

② 생전에 받은 증여 재산 보호 강화

  • 부모가 생전에 재산을 준 경우
  • 다른 상속인이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하는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는 실제 부양 기여가 인정되면 이런 반환 요구가 제한될 수 있다.

결국 돌본 사람은 보호하고, 외면한 사람의 권리는 줄이는 방향이다.

 

5. 언제부터 적용될까

적용 시점도 중요하다.

 

언제부터 적용되나

  • 헌법재판소 결정 기준일: 2024년4월25일
  • 그 이후 개시된 상속 사건부터 일부 적용

즉, 상속은 사망 시점 기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그 이후 사건부터 영향을 받는다.

 

마치며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가족 문제는 결국 돈과 책임이 동시에 걸리는 문제다.

부모를 돌보는 문제도 그렇고, 상속 문제도 그렇다. 그래서 법이 조금씩 현실을 따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민법 개정은 단순히 상속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라 가족 간 책임의 균형을 다시 잡으려는 시도에 가깝다.

앞으로는 상속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한 가지 질문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부모를 실제로 돌봤는가.”

부모 부양 문제나 상속 갈등이 예상되는 가정이라면, 이번 변화 내용을 한 번쯤 차분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중에 분쟁이 생긴 뒤 알게 되면 늦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