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Logic Pro 12.2가 나왔다.
그런데 12.0.1 다음이 12.2다. 12.1은 어디로 갔을까.
숫자부터 묘하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버그 수정인가, 아니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있는가. 내가 직접 써보며 느낀 점을 기준으로 정리해본다.
1. 숫자부터 이상한 이번 업데이트, 뭘 기대해야 할까
이번 12.2는 기능 추가라기보다 안정화와 다듬기에 가까운 업데이트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작은 변화들이 은근히 작업 흐름을 바꾼다.
(1) 사라졌던 프리셋과 레거시 패치,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나는 이전 채널 스트립을 거의 정리하고 새 버전에 맞춰 작업하는 편이라 큰 불편은 없었다.
하지만 특정 패치 하나만 고집하던 사람이라면 이번 변화는 반가울 수 있다.
① 다시 설치할 수 있는 레거시 패치
- Manage Packs → Get More Sounds에서 설치 가능
- Logic Pro Legacy Patches라는 이름의 호환 팩
- 예전 프로젝트 열 때 충돌 줄어듦
② 실제 체감은 이런 부분
- 과거 프로젝트 복구할 때 마음이 편해짐
- 특정 사운드 못 찾아 헤매는 상황 줄어듦
- 다만, 새 채널 스트립에 익숙해진 사람은 굳이 안 깔아도 됨
나는 개인적으로 과거에 묶이기보다 앞으로 가는 편이라 필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의미 있다.
2. 이번 업데이트에서 내가 가장 반가웠던 부분
신기하게도 가장 마음에 든 건 화려한 기능이 아니다.
작업 중 은근히 거슬리던 부분들이 조용히 고쳐졌다.
(1) 글로벌 트랙 순서 변경 가능
이건 정말 사소해 보인다.
그런데 한 번 써보면 이전으로 못 돌아간다.
① 왜 이게 중요했냐면
- Tempo를 맨 위에 두고 싶었다
- Arrangement를 Signature 아래로 내리고 싶었다
- 내 작업 스타일에 맞게 구조를 정리하고 싶었다
② 체감 변화
- 세션 열 때 구조 파악 속도 빨라짐
- 템포 오토메이션 다룰 때 시선 이동 줄어듦
- 작은 정리지만 집중력 유지에 도움
이런 변화는 릴리즈 노트에서 한 줄이지만, 매일 작업하는 사람에게는 꽤 크다.
3. Spatial Audio 쓰는 사람이라면 이번 업데이트는 의미 있다
나는 스페이셜 믹스를 자주 하진 않지만, 테스트용으로 다뤄본 적은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버전 숫자 올릴 만한’ 변화는 이 부분이다.
(1) Dolby Digital Plus with Atmos 파일로 바로 익스포트
이전에는 미묘하게 번거로웠다.
이제는 스트리밍 환경과 유사한 형태로 바로 내보낼 수 있다.
🎧 내보내서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 iPhone, iPad, Mac에서 바로 재생 가능
- Apple Music 스트리밍 환경과 유사한 상태로 프리뷰
- AirPods Max 같은 공간 음향 헤드폰에서 즉시 확인
이건 스페이셜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시간 절약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솔직히 큰 변화는 아니다.
4. 이번 업데이트의 본질은 ‘버그 청소’
릴리즈 노트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이런 문장이다.
“예기치 않게 종료되던 문제 해결”
“특정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던 기능 수정”
나는 이런 업데이트를 오히려 좋아한다.
(1) 내가 실제로 겪었던 불편이 고쳐졌다
① 피아노 롤에서 노트 드래그 시 화면 튀는 문제
- 아래로 내리면 화면이 갑자기 스크롤됨
- 집중 끊김
- 지금은 훨씬 안정적
② 컨트롤 서피스 마스터 페이더 점프 문제
- 특정 채널에서 갑자기 마스터로 이동
- 실제로 지난주 겪었던 문제
- 이번에 수정
③ 세션 플레이어 베이스가 엉뚱한 키로 연주
- 수업 중 시연하다 당황
- 신뢰도 떨어짐
- 이번에 해결
작은 버그지만, 이런 게 쌓이면 작업 신뢰도가 무너진다.
그래서 이번 업데이트는 눈에 띄는 기능보다 ‘기본기 복구’에 가깝다.
5. Step Reflex Modern Garage 팩은 쓸 만할까
신규 사운드 팩도 하나 추가됐다.
(1) 구성은 이런 느낌
🎛 어떤 것들이 들어 있나
- 500개 이상 루프
- 10개 드럼 머신 디자이너 킷
- 28개 신스 사운드
- 1개 라이브 루프 그리드
- 약 673MB 용량
90년대~2000년대 UK Garage 기반 질감이다.
베이스 질감은 꽤 괜찮았다.
다만, 사운드 라이브러리 관리 UI는 여전히 아쉽다.
루프를 더 세밀하게 탐색하거나 개별 미리듣기 관리가 체계적이진 않다. 이 부분은 개선 여지가 크다.
6. 그래서 12.2, 지금 설치해야 할까
내 결론은 이렇다.
✔ 이런 사람이라면 바로 설치
- 세션 플레이어를 자주 쓴다
- 컨트롤 서피스를 사용한다
- 피아노 롤 편집이 잦다
- 스페이셜 믹스를 한다
⏳ 이런 사람이라면 급하지 않다
- 이미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유지 중
- 외부 플러그인 호환이 더 중요
- 대형 프로젝트 마감 중
나는 설치 후 특별한 충돌은 겪지 않았다.
대신 작업이 묘하게 덜 스트레스 받는 느낌이었다. 이런 업데이트는 티는 안 나도 결국 누적 효과가 있다.
마치며
이번 12.2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음악 작업은 결국 안정성 싸움이다.
눈에 띄는 신기능 하나보다,
작업 도중 갑자기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는 그래서 설치했다.
그리고 다시는 글로벌 트랙 순서를 못 바꾸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만약 지금 작업이 잠잠한 시기라면, 한 번 업데이트해보고 직접 판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건 버전 숫자가 아니라, 내가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느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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