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갤럭시 탭을 쓰면서 삼성노트만 사용해온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나 역시 그랬다. 기본 앱이고, 동기화도 편하고, 굳이 다른 걸 쓸 이유를 못 느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필기앱 환경이 꽤 달라졌다. 특히 PDF 위에 필기하거나 시험 준비용으로 정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른 선택지를 고민해볼 만하다. 나는 직접 비교해보고 나서 생각이 꽤 바뀌었다.
오늘은 스타노트 vs 삼성노트,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본다.
1. 필기할 때 손에 느껴지는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처음엔 나도 “필기감이 뭐 그렇게 다르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써보니 체감이 분명했다.
(1) 글씨 끝이 정리되는 느낌이 다르다
나는 평소 글씨를 조금 빠르게 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획 끝이 삐치거나 미세하게 떨리는 경우가 많다.
스타노트에는 스트로크 안정화와 압력 감도 조절 기능이 있다. 이걸 만져보니 확실히 달라졌다.
① 스트로크 안정화를 조절해보니
- 수치를 올리면 글씨가 자동으로 보정된다
- 획 끝이 매끈하게 정리된다
- 빠르게 써도 지저분함이 줄어든다
나는 30 정도가 적당했다. 너무 높이면 기계적으로 보이고, 너무 낮으면 삐침이 그대로 살아난다.
② 압력 감도를 바꾸니 두께가 달라졌다
- 기본값에서는 약하게 쓰면 너무 얇게 표현된다
- 수치를 낮추면 힘을 덜 줘도 일정 두께가 나온다
- 필기 습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같이 써본 지인은 20이 좋다고 했고, 나는 40이 맞았다. 결국 커스터마이징이 되는가 아닌가가 핵심이었다.
삼성노트는 두께 조절은 되지만 이런 세밀한 보정은 어렵다. 익숙함은 있지만, 세밀함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2. 페이지 구성에서 답답함이 줄어들었다
내가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템플릿과 페이지 관리였다.
(1) 가로·세로를 섞어 쓸 수 있다는 자유
삼성노트는 한 노트 안에서 방향을 바꾸는 게 불편하다. 처음 세로로 만들면 계속 세로다.
반면 스타노트는:
① 중간에 가로 페이지 추가 가능
- 체크리스트용 페이지를 따로 삽입
- 도식 정리용으로 가로 전환
- 기존 흐름 깨지지 않음
② 다른 노트의 특정 페이지만 끌어오기 가능
- 예전에 정리한 요약 페이지만 재활용
- 모든 페이지를 다 넣지 않아도 됨
- 과목별 정리에 유리
이건 특히 학생이나 강의 정리하는 사람에게 체감이 크다.
3. PDF를 많이 본다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나는 과거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에도 자료를 PDF로 많이 봤다. 지금도 전자책, 강의 자료 대부분이 PDF다. 그래서 이 부분은 꽤 민감하게 봤다.
(1) 많은 페이지를 볼 때 속도가 다르다
📌 PDF 여러 페이지 볼 때 뭐가 더 편했을까
- 썸네일을 한 번에 여러 개 볼 수 있다
- 두 페이지, 세 페이지 단위로 확대 가능
- 페이지 로딩 속도가 빠르다
특히 500페이지 넘는 파일에서는 체감이 확실했다. 삼성노트는 넘기다 보면 흐름이 끊긴다.
(2) 챕터 이동이 한 번에 된다
스타노트는 PDF 개요를 만들어두면 터치 한 번에 이동이 된다.
시험 범위가 특정 챕터일 때 이 기능이 굉장히 유용하다.
삼성노트는 페이지 번호로 찾아가야 한다. 페이지가 많을수록 번거롭다.
4. 발췌 기능은 공부 방식 자체를 바꿔줬다
이 기능은 써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1) 시험에 나올 부분만 따로 모아보기
📝 시험 전에 이것만 보고 싶을 때
- 특정 영역을 박스로 지정
- 이름을 붙여 저장
- 발췌 메뉴에서 한 번에 확인
“시험”, “오답”, “중요” 이런 식으로 태그를 달아두면 나중에 그 부분만 모아서 볼 수 있다.
이건 단순 필기를 넘어 정리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5. 인쇄까지 생각하면 결정적 차이가 있다
이건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노트는 PDF로 내보내면 글자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작게 쓴 필기일수록 문제다.
스타노트는 벡터 방식으로 저장돼서 확대해도 비교적 선명하다.
오픈북 시험이나 출력해서 볼 일이 있다면 이 차이는 무시하기 어렵다.
6.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솔직히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1) 무료라고만 보기엔 애매하다
- 노트 10개 초과 시 유료 전환
- 1회 결제 9,500원
- 음성 녹음은 무료 1시간 제한
나는 노트를 많이 쪼개지 않아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과목별로 여러 개 만드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 한다.
(2) 손글씨 검색은 아쉽다
- 타이핑 텍스트는 검색 가능
- 손글씨는 검색 지원 안 됨
이건 삼성노트가 편하다.
(3) 실시간 동기화는 약하다
- 클라우드 백업은 가능
- 하지만 실시간 동기화 수준은 아니다
윈도우 환경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고민해볼 지점이다.
마치며
나는 한동안 삼성노트만 써왔다. 기본 앱이고, 굳이 바꿀 필요를 못 느꼈다.
그런데 PDF 위주로 공부하고, 시험 준비를 하고, 페이지를 유연하게 구성하고 싶어지면서 판단이 달라졌다. 특히 발췌 기능과 PDF 처리 속도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반대로,
- 여러 기기 실시간 동기화가 필수이고
- 손글씨 검색이 꼭 필요하고
- 노트를 많이 분리해서 쓰는 스타일이라면
삼성노트가 더 맞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 필기를 쓰고 있느냐”다.
지금 쓰는 앱에서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 며칠만이라도 비교해보는 걸 권한다. 직접 써보면 판단이 훨씬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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