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성형수술 연령 낮춘 이유는? 경제적 배경과 문화적 변화

시작하며

이란 정부가 최근 성형수술 연령 제한을 기존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결정을 내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란이 성형수술이 활발한 나라라는 점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란은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형수술이 상당히 활성화된 곳이다. 그렇다면, 이란은 왜 성형수술 연령을 낮춘 것일까? 단순한 의료정책 변경이 아닌, 경제적 요인과 문화적 배경이 작용한 이유를 살펴보자.

 

1. 이란의 성형수술 시장 현황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코 성형이 매우 대중화되어 있어, 테헤란 거리에서는 성형 후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성형수술이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서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고려한다.

성형수술이 대중화된 배경에는 이란의 독특한 문화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얼굴 부위, 특히 코의 형태가 중요한 미적 요소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코 성형이 가장 인기 있는 수술로 자리 잡았으며, 수술비도 저렴한 편이라 접근성이 높다.

 

2. 경제적 이유: 성형 관광 산업 활성화

이란이 성형수술 연령을 낮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요인이다. 현재 이란은 국제 제재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이를 타개할 방법 중 하나로 의료 관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의료비용 차이: 한국이나 유럽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필요하지만, 이란에서는 같은 수준의 수술이 100만~200만원 수준에서 가능하다.
• 외국인 환자 유치: 이란은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이집트 등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이란을 찾고 있다.
• 정부의 정책 변화: 외국인들이 성형수술을 위해 이란을 방문하면 숙박, 항공, 식음료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된다. 성형 관광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란 정부는 연령 제한을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3. 조기 결혼 문화와 성형수술

이란 및 주변 중동 국가들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문화가 강하다. 한국처럼 30대 이후 결혼하는 사례가 많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20대 초반 또는 1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화 속에서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들이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18세 이상만 성형수술이 가능했기 때문에 16~17세 연령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결혼을 앞둔 10대 후반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성형외과 업계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 불법 시술의 합법화

이란에서는 16세 미만의 성형수술이 불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성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성형을 받아왔다. 일부 의사들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연령 제한을 낮춰달라고 요청해 왔으며, 특히 13~14세 이후에는 의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미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미성년자 성형수술을 합법화함으로써, 정부는 이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관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성형외과 시장을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세금을 부과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 다양한 성형수술과 저렴한 비용

이란에서는 코 성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형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 얼굴 윤곽 수술: 얼굴형을 개선하는 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 엉덩이 확대 수술: 한국에서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이란에서는 엉덩이 확대 수술이 인기가 많다.
• 눈, 입술, 턱 교정 수술: 얼굴 조화를 맞추는 다양한 수술이 진행된다.

저렴한 수술비용 덕분에 이란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성형수술을 위해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에서 1,500만원 이상 드는 수술이 이란에서는 150만원 수준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6. 경제 제재 속에서 외화 확보 전략

이란은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 인해 금융 거래가 제한된 상태다. 공식적인 해외 송금이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란에서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현금을 직접 가져와 결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금 유입은 이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환자들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이란을 방문하면 항공,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형 관광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이 이번 연령 제한 완화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마치며

이란이 성형수술 연령을 낮춘 이유는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경제적 요인과 문화적 배경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 성형 관광 산업을 더욱 확대하고
• 조기 결혼 문화 속에서 미성년자의 성형수술 수요를 충족하며
• 불법 시술을 합법화해 정부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란은 앞으로도 성형수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인 의료 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제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이 성형산업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란성형 #성형연령완화 #의료관광 #성형시장 #이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