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울 영등포에는 오래된 중식당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순각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다. 직접 방문해보니, 노포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와 클래식한 중식 요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저녁 시간이 되면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도 마찬가지였다.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내부는 이미 만석이었다. 다행히 회전율이 빨라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이지만, 볶음짬뽕과 유슬짜장밥도 인기 있는 선택지다. 특히 고량주와 함께 먹는 탕수육은 별미라고 하여 직접 경험해보았다.
1. 위치 및 소개
📍 동순각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45길 14-5
- 운영 시간: 점심부터 저녁까지 운영 (정확한 영업시간은 방문 전 확인 필요)
- 분위기: 클래식한 노포 스타일, 소박한 인테리어
- 특징: 오랜 역사를 가진 중식당, 정통 스타일의 요리를 유지
동순각은 3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로, 꾸준히 단골이 찾는 곳이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이곳의 분위기 역시 손님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정겨운 느낌이 들며 오래된 가게 특유의 멋이 있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가게 내부는 아늑한 느낌을 주며, 테이블 간격이 넓지는 않지만 중식당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2. 방문 후기 및 주문한 메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쳤다. 탕수육, 짜장면, 짬뽕이 기본적으로 인기 메뉴였지만, 볶음짬뽕이라는 색다른 메뉴가 눈에 띄었다.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따라 주문했다.
함께 방문한 사람이 국물 요리를 좋아해 기스면을 주문했고, 탕수육은 빠질 수 없었기에 소자로 추가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필수라는 고량주도 한 병 주문했다.
기본 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가 제공되었다. 특히 김치는 오랫동안 숙성된 듯 깊은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다. 단무지도 신선했고, 젓가락은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었다.
3. 메뉴별 솔직 후기
🥡 탕수육 (소)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탕수육이었다. 바삭하게 튀겨진 탕수육 위에 소스를 뿌려 먹는 방식이었는데, 소스가 케찹 베이스라서 옛날 중식당에서 맛보던 느낌이 났다. 하지만 소스를 따로 찍지 않아도 고기 자체가 맛있었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적당히 바삭했으며, 고기의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눅눅한 탕수육과 달리, 튀김이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량주와 함께 먹으니 조화가 훌륭했다.
🍜 볶음짬뽕
볶음짬뽕은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주문이 가능했다. 국물이 없는 형태의 짬뽕으로,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소스가 면과 잘 어우러졌다.
해산물과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고, 면도 적당히 쫄깃했다. 일반 짬뽕과 달리, 소스가 걸쭉하게 면에 잘 스며들어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볶음짬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스면
기스면은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한 국물 요리로, 깔끔한 맛이 특징이었다. 국물에는 계란이 풀어져 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고, 짜거나 자극적인 맛이 없어 속이 편안했다.
같이 방문한 사람은 국물까지 싹 비울 정도로 만족했지만, 필자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름진 중식 요리와 함께 먹기에는 좋은 균형을 잡아주는 메뉴였다.
🍛 유슬짜장밥
고량주를 추가하면서 안주로 시킨 유슬짜장밥은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일반 밥이 아니라 계란볶음밥으로 제공되어, 고슬고슬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훌륭했다.
짜장 소스는 일반 짜장면보다 간이 강한 편이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짠맛이 적절하게 조절되었다. 고량주와 함께 먹기에 적당한 안주 역할을 해주었고, 단독으로 먹어도 훌륭한 메뉴였다.
4. 함께 먹은 고량주
🍶 고량주
- 가격: 한 병 8,000원
- 도수: 25도
- 특징: 깔끔하면서도 강한 맛, 중식과 잘 어울리는 조합
고량주는 이곳을 방문한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마시고 있는 음료였다. 처음에는 가볍게 한 잔만 마시려고 했지만, 탕수육과 잘 어울려 추가로 한 병 더 시키게 되었다.
첫 병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두 번째 병부터는 취기가 올라와 다음 날 아침 호텔 조식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그만큼 음식과의 궁합이 훌륭했다.
마치며
동순각은 오래된 중식당답게, 기본적인 요리가 탄탄한 곳이었다. 탕수육은 소스를 찍지 않고도 충분히 맛있었고, 볶음짬뽕은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기스면은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메뉴였으며, 유슬짜장밥은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었다.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중식당에서 정통 스타일의 요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영등포 동순각은 충분히 방문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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