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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자동차

중국 BYD 아토3, 국내 출시 전 벌써 구형?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

by 코스티COSTI 2025. 3. 25.

시작하며

최근 국내 출시가 임박한 중국 전기차 BYD의 '아토3'가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다양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2025년 3월 기준, 중국에서는 이미 아토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으며, 한국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구형 모델'이 들어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레벨에 대한 혼란, 배터리 수명 문제, 브랜드 가치 논란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의 현황과 함께 아토3의 실체, 그리고 이 차가 한국 소비자에게 의미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1. 중국 BYD는 어떤 브랜드인가?

BYD는 1995년 배터리 제조로 시작한 기업으로, 2005년부터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전기차 중심의 빠른 성장을 이뤘다. 2024년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규모 면에서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중국 현지에서도 '가성비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 중국 내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BYD는 56위
  • 현대차는 48위로 BYD보다 상위
  • BYD 고급 라인인 '양왕(仰望)'은 제네시스와 비슷한 포지션

즉, 중국 내에서도 BYD는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필요에 의한 선택'으로 구입하는 차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2. 아토3, 왜 구형이 들어오게 됐나?

아토3는 원래 '풀체인지' 예정이었으나, 해외에서의 높은 수출 실적 때문에 BYD가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모델은 '아토3', 신형 모델은 '아토2'로 이름을 바꿔 둘 다 병행 판매 중이다.

  • 아토2: 차체 길이 14cm 단축, 배터리 용량 감소(45kWh)
  • 가격: 99,800위안(약 2,000만원 미만)
  • 아토3 페이스리프트: L3급 주행보조 시스템 추가, 디자인 일부 개선
  • 한국 수입 모델: 아토3 구형 기준, 13만 위안대 모델(약 2,600만원 수준)

결과적으로 한국에는 구형 모델이, 그것도 중국에서 가격이 2,600만원인 차량이 3,330만원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3. 자율주행 기술 수준, 정말 L3인가?

최근 언론에서 아토3가 'L3급 자율주행'이 탑재됐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BYD 측은 공식적으로 '향후 L3 지원 예정'이라 밝혔으며, 현재는 L2 수준의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 L3: 차량이 대부분 상황에서 스스로 주행
  • L2: 운전자 개입이 상시 필요한 조건부 주행 지원
  • 샤오펑(小鹏) CEO: "중국 내 진짜 L3는 아직 없다"고 공식 발언
  • BYD 포함 대부분 업체: '자율주행' 아닌 '스마트 드라이빙'으로 표현

이처럼 중국 현지에서도 '자율주행'이라는 단어는 신중하게 사용되고 있고, 실제 판매 모델에는 L3가 아닌 L2 수준의 기술이 탑재된 것이 현실이다.

 

4. SOH 문제와 배터리 품질 논란

중국에서 BYD 아토3의 품질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슈는 배터리 수명 문제이다. SOH(State of Health) 수치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5만km도 안 되는 주행거리에서 80%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됐다.

  • 스탠다드 트림: 48kWh 배터리, 모터 출력 150kW
  • 무상 보증: 연 3만km 이상 주행 시 적용 안됨
  • 일부 사용자: 배터리 교체 비용 자비 부담
  • 택시·영업용 차량은 조건이 다름

이처럼 명시적 보증 범위가 좁고, 실제 사용 후 배터리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점에서 장기 운행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5. 중국 자율주행, 실제 수준은?

중국은 AI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가 주도로 빠르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체계적인 법률·보험 정비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 자율주행 기술: 아직 대부분 L2 수준
  • 보험 제도: L3 적용에 따른 체계 미비
  • 지역 단위 샌드박스 시행 중, 전국적 규제 없음
  • 중국도 2027년까지 기술 완성 목표

중국의 빠른 기술 적용은 '혁신'으로 볼 수 있으나, 그에 따르는 안전성과 법적 책임 구조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즉, 자율주행 기술의 실용성과 신뢰성은 아직 의문점이 많다.

 

6. 한국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아토3는 국내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홍보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구형 모델에 비싼 가격, 제한적인 보증, L2 수준의 자율주행 등 여러 단점이 존재한다. 여기에 BYD라는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도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 대상이다.

  • 3,330만원이라는 가격이 정말 합리적인가?
  • 기술력보다 마케팅에 의존한 홍보 아닌가?
  •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오해와 사실을 구분할 필요

국내 전기차 구매자라면 단순한 스펙이나 영상에 속기보다, 실질적인 기술 수준, 사후관리,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치며

BYD 아토3는 세계 시장에서 일정 성과를 올린 모델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한국 출시를 앞두고 벌어진 '구형 수입'과 'L3 자율주행 기술 오해' 논란은 중국산 전기차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요구한다. 실제 기술력과 마케팅 사이의 간극, 소비자 보증 제도의 현실, 브랜드의 내재된 가치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기차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안전과 직접 연결된 복합 기술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있어 '빠름'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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