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파이널컷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었다. 컷 편집은 물론이고 음악 볼륨 조절, 클립 위치 이동, 색보정까지 하나하나 손으로 하다 보니, 5분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대부분의 작업은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 일들이었다. 오늘은 파이널컷을 사용할 때 편집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전 팁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특히 유튜브 영상이나 브이로그를 자주 만드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내용이니, 관심 있다면 천천히 따라와 보자.
1. 반복되는 볼륨 조절, 이제 복붙으로 끝내기
음악을 깔고 목소리를 살리려면 볼륨 조절이 필수다. 많은 사람들이 클립을 잘라서 볼륨을 낮추거나, 레인지 셀렉션으로 영역을 잡아 조절하는데, 이걸 매번 수동으로 하면 시간 낭비가 심하다.
- 먼저 레인지 셀렉션으로 음악 볼륨을 낮춰야 할 부분을 선택하고 볼륨을 조절한다.
- 그 영역을 다시 선택한 후, 키프레임을 복사한다: Option + Shift + C
- 다른 조절이 필요한 위치에 플레이헤드를 놓고, Option + Shift + V로 붙여넣기만 하면 끝이다.
- 길이가 다르다면 Shift로 키프레임을 함께 선택해 위치 조절도 가능하다.
활용도: 여행 브이로그, 인터뷰 영상, 일상 영상 등 음악과 목소리가 공존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 적합하다.
2. 메인 스토리라인 위 클립도 마그네틱 타임라인처럼 쓰기
영상에 B-Roll이나 자료화면을 넣다 보면 메인 스토리라인 위에 클립을 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 클립들은 마그네틱 타임라인이 적용되지 않아서 위치를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메인 스토리라인 위에 올린 클립을 선택한 후 Command + G를 누른다.
- 그러면 클립이 그룹화되고, 자동으로 달라붙게 된다.
-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낼 때도 서로 연결된 상태라 편집이 간편하다.
그룹 해제는 클립을 선택한 후 오른쪽 클릭 → Lift from Storyline을 누르면 된다.
3. 위치 및 크기 조절 후 빠르게 편집 모드 전환
클립의 크기나 위치를 조정하고 나면 다시 선택 툴로 돌아가야 한다. 보통은 마우스로 일일이 이동해서 선택하지만, 이 역시 단축키로 해결 가능하다.
- 조절이 끝났다면 A 키를 눌러 바로 선택 툴로 전환
- 마우스를 옮기는 시간까지 아낄 수 있어 반복작업에 특히 유리
4. 뷰어창 확대 후 원래대로 돌아가는 단축키
마스크 작업이나 세밀한 조정을 위해 뷰어창을 확대할 때가 많다. 하지만 다시 '핏(Fit)'으로 돌릴 때마다 마우스를 움직이는 건 귀찮다.
해답은 단축키: Shift + Z
뷰어 창이 확대되든 축소되든, 단 한 번의 키 입력으로 원래 화면 비율로 되돌릴 수 있다.
5. 색보정, 매번 손으로 하지 말고 프리셋으로 저장
매번 영상마다 색을 새로 조절한다면 시간 낭비가 클 수밖에 없다. 같은 톤을 유지하려면 '이펙트 프리셋'을 적극 활용하자.
- 원하는 색 조정을 마친 후, 이펙트 창에서 Save Effects Preset 클릭
- 카테고리는 Custom, 이름은 자신이 알아보기 쉽게 입력
- 다음 영상에서 동일한 톤을 쓰고 싶다면 이펙트 창의 Custom 탭에서 클릭 한 번으로 적용 가능
'한 번 세팅해두면, 클릭 한 방으로 끝'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6. 효과만 골라서 드래그로 복사하기
효과를 복사할 때 보통은 Command + C로 복사하고, 붙여넣을 때 Command + Shift + V를 써서 적용할 항목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 역시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 원본 클립을 선택
- 효과를 적용하고 싶은 클립에 플레이헤드를 위치
- 인스펙터 창에서 필요한 효과만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적용
단순한 조작인데도 체감되는 속도 차이는 상당하다.
7. 플러그인과 사운드 이펙트 정리도 시간 절약의 핵심
아무리 편집이 능숙해도, 플러그인이나 사운드 파일이 뒤죽박죽 정리되어 있으면 결국 원하는 걸 찾느라 시간 낭비하게 된다.
이럴 때는 파이널컷 내부 또는 별도 폴더 구조를 만들어 다음처럼 정리하는 것이 좋다.
- 자주 쓰는 효과: 즐겨찾기 등록
- 사운드 이펙트: 장르나 분위기별로 폴더화
- 플러그인: 유료/무료, 적용 용도별로 정리
마치며
파이널컷으로 영상 편집을 시작한 이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 정리한 이 팁들을 하나씩 적용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단축키 몇 개 외우는 것만으로도 하루 몇 시간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파이널컷 초보자라면 더더욱 이런 습관부터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익히고, 자주 써보면 나만의 편집 루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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