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컷이 불편했던 이유, 직접 만든 플러그인으로 해결한 방법

시작하며

영상 편집 툴로 많이 사용하는 파이널컷은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막상 창의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면 제약이 많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도 많다. 특히 감각적인 타이틀, 입체적인 효과, 섬세한 마스크 처리 등에서는 애프터이펙트나 프리미어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 콘텐츠는 그런 아쉬움을 겪어본 사용자가 직접 플러그인을 만들어 사용해 본 후, 그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이다. 파이널컷을 쓰며 비슷한 고민을 해봤다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후기이다.

 

1. 기본 타이틀에 새로운 생명을 더한 플러그인

기존 파이널컷의 타이틀 기능은 심플하고 직관적이지만, 영상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다소 밋밋한 경우가 많다. 이 사용자는 기본 타이틀에 애니메이션 옵션을 추가한 플러그인을 활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1) 글씨가 써지는 방향 조절

텍스트가 앞에서부터, 뒤에서부터, 중앙에서 양쪽으로, 랜덤하게 등장할 수 있다.

2) 박스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텍스트를 감싸는 박스의 색상, 모양, 테두리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3) 타이핑 애니메이션 조절

플레이헤드를 기준으로 텍스트의 쓰여지는 속도나 타이밍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4) 키프레임 활용한 타이밍 설정

말의 속도와 자막이 맞지 않을 경우, 키프레임을 조정해 속도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다.

 

2.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살리는 '호버링' 효과

정적인 이미지나 텍스트에 가볍게 떠다니는 듯한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이 플러그인은 마치 드론이 호버링하듯 자연스럽게 상하좌우, 앞뒤로 움직이며 생동감을 더한다.

• 좌우, 상하, 앞뒤 축 각각의 강도 조절 가능
•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에도 적용 가능
• 영상 내 요소들이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통 이런 호버링 효과는 애프터이펙트 등에서 많이 쓰이지만, 파이널컷만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게 만든 점이 흥미롭다.

 

3. 디스크 워프 효과로 이미지에 위트 추가

텍스트나 이미지에 '왜곡 효과'를 주어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뷰어 창에서 핸들을 직접 드래그해 움직이기만 하면 간단하게 왜곡이 적용된다.

• 스틸 이미지나 썸네일에 적당한 임팩트를 주기에 적합
• 키프레임 조작으로 애니메이션도 가능
• 기존에 포토샵으로 하던 작업을 파이널컷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특히 영상 썸네일에 적용했을 때, 적당한 왜곡은 시선을 끌고 독창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4. 3D 오리엔테이션으로 입체감 강화

텍스트나 이미지에 x, y, z 축을 기준으로 3D 회전을 줄 수 있는 플러그인이다. 단순히 평면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 공간감을 표현할 수 있다.

• x축: 좌우 회전
• y축: 위아래 회전
• z축: 회전(롤)

도형이나 이모티콘 등에 입체감을 더하고 싶은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5. 디테일한 흔들림을 주는 지진 효과

기본적으로 파이널컷에도 흔들림 효과가 존재하지만, '어마운트' 수치 하나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하게 응용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 플러그인은 좌우, 상하, 트위스트 값 등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흔들림을 만든다.

• 과하지 않은 흔들림 조절 가능
• 영상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연출 가능
• 특정 장면을 강조하거나 긴장감을 줄 때 활용도 높음

 

6. 글린트 효과로 빛나는 느낌 추가

밝은 부분에 빛 번짐을 만들어주는 효과로, 글자나 특정 이미지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유용하다.

• 빛의 강도, 색상 조절 가능
• 텍스트에 적용하면 네온사인처럼 연출 가능
• 영상 전체에 분위기를 입히는 용도로도 적합

기본적으로 밝은 부분을 더욱 강조해주는 이펙트이기 때문에 텍스트나 클립에 적용해 활용하기 좋다.

 

7. 디테일한 마스크 다듬기 툴

파이널컷 11 버전에서는 마그네틱 마스크 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디테일한 조정은 어렵다. 이 사용자는 마스크를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커스텀 툴을 만들었고, 기본 기능보다 훨씬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게 해준다.

• 모서리 정리, 곡선 보정 등 디테일 조정 가능
• 유료 마스크 플러그인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
• 마스크 작업에 시간 오래 걸리는 사용자에게 유용

 

마치며

파이널컷은 직관적인 편집이 가능한 툴이지만, 창의적인 표현에 있어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소개된 플러그인들은 그러한 한계를 직접 해결해 보려는 시도에서 탄생했고, 실제로 실용성 높은 기능들이 많았다. 영상 제작을 하며 늘 같은 자막, 같은 효과에 답답함을 느꼈다면, 이런 커스터마이징 플러그인을 참고해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다.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영상 편집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