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직장인의 하루를 가장 오래 함께하는 도구는 다름 아닌 키보드라는 사실을. 타건감 좋은 키보드 하나만 잘 골라도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특히나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사용해본 6가지 키보드를 중심으로 타건감과 특징, 사무실 사용 적합도를 비교하며 소개한다.
1. 에포메이커 갤럭시100: 묵직한 메탈 바디와 감성 노브
(1) 디자인과 기능
메탈 바디 하우징으로 묵직하고 통울림이 적다. 우측 상단 노브를 통해 볼륨 조절과 재생/일시정지가 가능해 감성적인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2) 키 배열 및 활용도
96% 배열이지만 숫자 패드를 포함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으며, 다만 방향키 위치가 어색해서 초반엔 오타가 날 수 있다.
(3) 타건감 및 소음
한백 옥축을 사용해 도각도각한 타건감이 매력적이나, 소음이 있어 사무실에선 사용 전 테스트를 권장한다.
(4) 기타 특징
- 블루투스 3기기 연결 가능 (펑션 + Q/W/E)
- 백라이트 5단계 조절
- VIA 소프트웨어를 통한 키맵핑 가능
2. 에포메이커 TH99: 익숙한 배열의 직장인형 키보드
(1) 배열과 사용자 편의성
102키 표준 배열로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직장인 사무용에 적합하다. 다만 우측 시프트가 짧고 방향키 위치가 어색할 수 있다.
(2) 타건감과 정숙성
크리미 제이드 리니어 축으로 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키감이다. 오중 흡음 패드 덕분에 소리도 상당히 억제된다.
(3) 연결성과 배터리
- 블루투스 5.0 / 유선 / 무선 리시버 모두 지원
- 백라이트 끄면 최대 800시간 사용
- 비아 소프트웨어 키맵핑 가능
3. 삼성전자 AC-WK701: 가성비 끝판왕 레트로 감성
(1) 가격과 구성
16,000원에 키스킨까지 포함된 유선 키보드. 기계식이 아닌 기본 멤브레인 제품이지만 묘하게 손에 익는 옛날 감성.
(2) 운영체제 호환성
윈도우 전용. 맥북에서는 단축키 대부분이 작동하지 않아 실사용이 힘들다. 회사에서 윈도우 PC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가성비는 최고다.
(3) 사용 후기
문구점 검색대에서 우연히 타이핑해보고 반해 구입. 탁월한 타건감은 아니지만 단순한 사무용으론 충분하다.
4. 앱코 AN05: PC방 감성 그대로, 타건감 폭발
(1) 외형과 키캡
‘아이스 큐브’라는 이름답게 투명하고 반짝이는 외형이 특징. 키캡 두께는 3mm로 내구성도 좋다.
(2) 기능과 커스터마이징
- 화려한 백라이트 지원
- 펑션키로 LED 속도 및 밝기 조절
- A광축 사용: 빠른 반응속도와 내구성 강조
(3) 소음과 환경
소음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무실 사용은 사실상 불가. 집에서 스트레스 풀며 사용할 용도로 적합하다.
5. 시이닷 단청: 전통미와 키보드의 조합
(1) 디자인의 강점
한국 전통 단청 디자인을 키보드에 녹여냈으며, 키 하나하나에 문양과 질감이 살아있다. 아라비아 숫자 대신 한자로 표기된 독창적인 키캡 구성도 돋보인다.
(2) 사무용으로서의 적합도
적축 선택 시 정숙한 환경에도 어울림. 유선만 지원되며 윈도우 기반. 맥북에서는 일부 단축키에 적응이 필요하다.
(3) 주변 반응
실제로 올리자마자 지인들로부터 '예뻐서 사고 싶었다'는 반응을 받을 만큼 시각적인 매력이 크다.
6. 엠스톤 그루브스톤 GV10: 직장인용으로 가장 조용한 키보드
(1) 조용함의 정점
이중 흡음 패드와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를 탑재해 소음이 거의 없다.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제품.
(2) 내구성과 정리성
- 염료 승화 방식 키캡: 각인이 벗겨지지 않음
- 유선 전용이며, 케이블 정리 홈이 있어 책상 정리가 쉬움
- 104키 배열, 2단계 높이 조절 가능
(3) 선물용으로도 좋은 제품
무난하면서도 부드러운 타건감, 조용한 소음, 실용적인 구성까지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면 칭찬받기 좋은 제품이다.
마치며
사무용 키보드를 고를 때 타건감, 소음, 배열, 연결 방식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 특히 하루에 키보드를 10시간 가까이 쓰는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오늘 소개한 6가지 키보드는 각각의 특색이 뚜렷해 선택의 기준에 따라 고르기 좋다.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키보드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지금 쓰고 있는 키보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한 번쯤 바꿔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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