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모니터 케이블, DP와 HDMI 중 어떤 게 더 유리할까?

시작하며

PC 환경에서 모니터 케이블은 단순히 화면을 출력하는 역할을 넘어 성능과 편의성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DP(DisplayPort)와 HDMI 중 어떤 게 더 나은지 고민하게 된다. 오늘은 게임 성능, 호환성, 사용 편의성까지 따져보며 두 케이블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1. 기본 성능 비교: 대역폭과 지원 해상도

(1) 대역폭 차이

DP는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안정적으로 출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실제로 대역폭에서도 HDMI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를 들어:

DP 1.4	32.4Gbps
HDMI 2.0	18Gbps
DP 2.0	80Gbps
HDMI 2.1	48Gbps

최신 규격 기준으로는 DP 2.0이 HDMI 2.1을 압도하고 있어, 고사양 게이밍 환경에서는 DP가 유리하다.

(2) 지원 해상도와 주사율

• DP 1.4: 4K 120Hz 또는 8K 60Hz까지 가능
• HDMI 2.1: 4K 120Hz 또는 8K 60Hz 지원
• DP 2.0: 4K 240Hz까지 가능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쓴다면 DP 쪽이 한발 앞선다.

 

2. 게임 환경에서의 DP와 HDMI

(1) 게임 성능 최적화

• DP는 PC용으로 설계돼 초기 세팅값부터 게이밍에 유리하게 맞춰져 있다.
• FreeSync, G-Sync 등 가변 주사율 기술을 DP는 더 폭넓게 지원한다.

(2) 입력 지연 및 화면 끊김

• DP는 일반적으로 HDMI보다 낮은 입력 지연을 제공하며, 화면 깜빡임, 잔상 현상도 적다.
• e스포츠나 FPS 게임 유저에게는 DP가 더 적합하다.

 

3. HDMI의 강점: 호환성과 대중성

(1) 다양한 기기 호환성

HDMI는 노트북, 콘솔, TV, 프로젝터 등 거의 모든 기기에 기본 탑재돼 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용도로 노트북을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때 HDMI가 필수적이다.

(2) 연결 편의성

• HDMI는 잠금 장치 없이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해, 자주 연결과 분리를 해야 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 DP는 잠금 구조 때문에 잘못 연결되면 탈거가 번거롭다.

(3) 주변 기기 인식률

학교, 회의실, 카페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 디스플레이는 HDMI 포트를 제공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HDMI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다.

 

4. DP 케이블 사용 시 주의할 점

(1) 20번 핀 이슈

과거 산업용 DP 케이블은 20번 핀을 통해 3.3V 전압을 공급했는데, 이로 인해:

• 모니터가 늦게 켜짐
• 깜빡임, 블랙아웃
• 그래픽카드 이상 징후 발생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케이블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 안전하게 설계돼 있지만, 예전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20번 핀 여부를 확인하자.

(2) 케이블 길이 제한

고해상도 + 고주사율 환경에서 케이블이 너무 길면 신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정적인 연결을 위해 2m 이하를 권장한다.

 

5.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아래 표는 사용자 유형별로 어떤 케이블이 더 적합한지 정리한 것이다.

사용자 유형	추천 케이블	이유
고사양 게임 유저	DP	고주사율, 낮은 입력 지연, G-Sync/FreeSync 지원
콘솔 게임 유저	HDMI	Xbox, PS 대부분 HDMI만 지원
프레젠테이션/업무용	HDMI	노트북·빔프로젝터 호환성 우수
멀티 모니터 사용	DP	MST 기능으로 여러 모니터 연결 가능
영상 감상 중심	HDMI	TV와의 호환성, 오디오 전송 포함
오래된 장비 사용	HDMI	대중적인 호환성, 인식률 우수

 

마치며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케이블을 찾고 있다면 DP가 더 나은 선택이다. 하지만 외부 기기와의 호환성이나 이동성, 대중성까지 고려한다면 HDMI가 여전히 유용한 경우가 많다.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의 사용 목적과 환경이다. 고사양 게임 위주라면 DP, 다용도 활용이라면 HDMI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