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충전기 규격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 전용 NACS 커넥터는 기존 DC콤보 방식과 다른 연결 방식으로 호환성에 제한이 있었지만, 최근 이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충주시 천등산휴게소 제천 방향에 설치된 워터(WATER)의 NACS 충전기는 테슬라 이외 국내 충전사업자 중 처음으로 해당 규격을 도입한 사례다. 실제 테슬라 차량으로 충전해본 결과를 중심으로, 기능과 속도, 사용 편의성을 자세히 살펴보자.
1. 천등산휴게소 워터 충전기 기본 정보
(1) 위치와 접근성
천등산휴게소 제천 방향 입구에 진입하면, 우측에는 기존 환경부 급속 충전기가 2기 설치되어 있다. 이 충전기를 지나 왼편으로 이동하면 워터의 신규 충전기를 확인할 수 있다.
(2) 설치 개요
- 제조사: SK시그넷
- 설치일: 2024년 11월 28일
- 충전기 형태: 양팔형 (DC콤보 + NACS 지원)
- 출력: 최대 200kW (NACS 기준 최대 84kW)
- 안전 표기: 전기안전공사 검사 필증, 감전주의 스티커 부착
2. 충전 방식과 실제 성능
(1) NACS 충전기 연결 방식
- 왼쪽 커넥터: DC콤보
- 오른쪽 커넥터: 테슬라 NACS
- 차량에 연결 시 자동으로 충전 시작 가능
(2) 충전 시나리오
테스트 차량은 2021년형 테슬라 모델3. 배터리 잔량 30%에서 시작하여 약 80%까지 충전 진행. 프리컨디셔닝은 진행하지 않았음.
(3) 충전 진행 상황별 정리
충전 시작 배터리 | 충전 완료 배터리 | 소요 시간 | 평균 출력 | 최고 출력 |
---|---|---|---|---|
30% | 51% | 14분 | 74kW | 74kW |
30% | 65% | 20분 | 76kW | 78kW |
30% | 79% | 30분 13초 | 69~74kW | 78kW |
충전 속도는 일정하게 69~78kW 범위에서 유지됐으며, 슈퍼차저 대비 속도는 낮지만 일관성과 안정성이 높았다.
3. 워터 앱 사용 방법과 회원 혜택
(1) 앱을 통한 충전 과정
- 앱 실행 후, 충전기 커넥터 번호 입력
- 차량 연결 후 충전 자동 시작
- 실시간 충전 상태 확인 가능 (앱 대기화면에서 표시됨)
(2) 요금 체계
- 워터 회원 요금: kWh당 294원
- 비회원 사용 시 요금 차등 발생 가능
- 실제 충전 사례 기준, 30%에서 79%까지 충전했을 때 10,171원 발생
(3) 오토차지 기능 장점
- 첫 충전 후 차량 자동 등록
- 이후에는 카드나 QR코드 없이 케이블 연결만으로 충전 가능
- 약 5초 이내로 충전 시작됨
4. 사용 중 편의성과 체감
(1) 실제 이용자 시점에서의 장점
- 충전기 접근성이 좋고 눈에 잘 띔
- 충전 커넥터 연결 시 별도 승인 과정 없이 충전 진행
- 앱과 차량에서 실시간 상태 확인 가능
- 충전 중 대기 시간에 식사나 휴식 가능
(2) 충전 중 체감 온도와 안정성
충전기와 차량 모두 발열이 크지 않았고, 케이블 연결 부위 역시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충전 중 출력이 불안정하게 떨어지거나 끊기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5. 기존 슈퍼차저와의 비교
항목 | 테슬라 슈퍼차저 | 워터 NACS 충전기 |
---|---|---|
커넥터 규격 | NACS 전용 | NACS + DC콤보 |
최대 출력 | 250kW | 84kW(NACS) |
충전 요금 | 약 kWh당 350원 이상 | 294원 |
결제 방식 | 테슬라 앱 | 앱 + 오토차지 |
편의성 | 높은 수준 | 오토차지로 편리 |
설치 위치 | 테슬라 전용망 | 공용 휴게소 내 |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중, 30분 이내 휴게소 이용 시간에 맞춰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실제 사용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6. 추가 고려사항 및 주의할 점
(1) 충전 출력이 제한되는 경우
- 외부 온도가 낮거나 차량 배터리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았을 때
- 프리컨디셔닝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 출력 도달이 어려움
(2) 충전량과 시간 관계
충전 목표 (%) | 예상 충전 시간 | 예상 요금 |
---|---|---|
30% → 50% | 약 12분 | 약 5,300원 |
30% → 80% | 약 30분 | 약 10,000원 |
30% → 90% | 약 40분 | 약 13,000원 |
(3) 충전 종료 시 알림 제공
- 차량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 앱 모두 충전 완료 상태 표시
- 전력 소비 내역 및 청구 금액 투명하게 표시됨
7. 워터 NACS 충전기, 앞으로의 기대 효과
(1)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 대응 가능성
현재는 테슬라 차량 중심으로 NACS 커넥터가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출시될 타 브랜드 차량들도 NACS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워터처럼 비테슬라 사업자가 이 규격을 도입함으로써, 시장은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
(2) 충전기 혼잡도 분산 효과
기존에는 테슬라 차량들이 슈퍼차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휴게소 내 워터 충전기처럼 NACS 호환 충전기가 점차 늘어난다면, 충전기 분산 사용이 가능해져 운전자 입장에서 더 여유로운 운행이 가능해진다.
(3) 충전소 UI 및 사용자 경험 개선 여지
이번 워터 충전기의 경우, 앱 사용법은 직관적이었고 커넥터 선택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다만 첫 사용자에게는 DC콤보와 NACS 위치를 명확히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이 추가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
8. 테슬라 오너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
(1) NACS 충전기 이용 전 체크리스트
- NACS 포트 위치를 정확히 알고 사용할 것
- 차량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유지
- 워터 앱 사전 설치 및 회원가입 완료
- 충전 시작 전 프리컨디셔닝 고려 (특히 겨울철)
(2) 다음 사용자 편의를 위한 주의사항
- 충전 완료 후 차량 즉시 이동
- 케이블 고정 확인 후 주차
- 충전기 주변 정리 및 안전 유지
(3) 휴게소 이용 꿀팁
- 충전 중 근처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대기 시간 활용
- 충전 상태는 워터 앱이나 차량 내 알림으로 수시 확인 가능
- 복귀 전 충전기 앞에서 대기 차량 유무 확인 필수
9. 사용자 경험 요약
실제 충전 경험을 한 테슬라 오너 입장에서 워터 NACS 충전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 출력 안정성: 충전 전 과정에서 출력 편차가 적었고, 고르게 전력 공급
- 연결 편의성: 앱 실행 → 커넥터 선택 → 차량 연결 → 자동 시작 순서로 간단
- 시간 효율성: 30% → 80%까지 약 30분이면 충분, 대기 중 식사나 휴식 가능
- 경제성: 1kWh당 294원의 요금은 슈퍼차저보다 비교적 저렴
- 기기 품질: SK시그넷 제조 충전기의 안정성과 완성도 높음
- 자동화 기술: 오토차지 기능으로 매번 카드나 QR코드를 꺼낼 필요 없음
마치며
충주시 천등산휴게소에 설치된 워터의 NACS 충전기는 테슬라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사례였다. 충전 속도, 위치, 편의성 면에서 고속도로 운전 환경에 적절한 균형을 보여줬으며, 특히 오토차지 기능은 일상적인 충전 과정을 더욱 간소화시켜준다. 전기차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는 만큼,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앞으로 더 다양하게 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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