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면서 ‘기본앱은 그냥 지워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들만 잘 활용해도, 별도의 유료 앱 없이도 업무, 일정, 영상 편집, 문서 작업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게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자주 쓰는 앱만 홈 화면에 두고, 나머지는 앱 보관함에 묻어두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부터 소개할 애플 기본앱 활용법은 실제로 기능 하나하나 써보며 정리한 실사용 중심의 팁들이다.
1. 자주 쓰는 앱만 깔끔하게, 홈 화면 정리 팁
아이폰 사용자라면 앱 정리 때문에 한 번쯤은 스트레스를 받아봤을 것이다. 화면에 잔뜩 깔린 앱 아이콘을 매번 폴더로 정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시리 제안 위젯이다.
📑 자주 쓰는 앱만 자동으로 정리하는 화면 구성법
- 홈 화면을 길게 눌러 ‘편집’ 상태로 전환
- 좌측 상단의 ‘+’ 아이콘 클릭 후 ‘시리 제안’ 위젯 선택
- ‘시리 제안 앱’을 3개 위젯으로 추가해 한 화면에 배치
- 자주 사용하는 앱이 자동으로 정리된 형태로 보여짐
- 기존 폴더 정리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사용 편의성이 높음
직업 특성상 여러 앱을 번갈아 써야 하는 경우, 이 기능 하나로 앱 정리에 드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2. 쇼츠 영상도 제작 가능한 기본앱, ‘클립스’
영상 편집을 위해 별도의 편집 앱을 깔 필요가 없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애플의 기본앱 ‘클립스(Clips)’는 짧은 영상 편집에 최적화된 앱이다.
📑 기본 영상 편집도 가능한 ‘클립스’ 주요 기능
- 미모티콘 필터, 실시간 자막, 라이브 캡션 지원
- 기존 영상 불러오기 및 이어 붙이기 기능
- 16:9, 4:3, 정방형 등 화면비 선택 가능
- 배경 합성, 필터 적용, 스티커 추가 가능
-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도 콘텐츠 제작 가능
학생이나 콘텐츠 초보자들이 영상 과제나 릴스, 틱톡 영상 등을 만들 때 활용도가 높다.
3. 일정 관리는 캘린더 + 미리 알림 조합이 핵심
캘린더 앱은 기본앱 중에서도 매년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캘린더와 미리 알림을 연동해 루틴을 만드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 캘린더 + 미리알림으로 일정과 루틴 정리하는 방법
- 업무별, 개인별 캘린더를 따로 생성해 색상 구분
- 일정에 URL, 메모, 반복 기능까지 포함 가능
- 미리알림 앱에서 투두리스트 등록 가능
- 시간 설정 유무에 따라 하루 종일 vs 특정 시간 알림으로 분류
- 반복 루틴 생성 기능으로 물 마시기, 약 챙기기 등 자동화 가능
- 시리 음성 명령으로 등록할 수 있어 빠른 입력 가능
실제로 손으로 일정을 쓰던 사용자라면 이 기능을 활용하는 순간 다이어리를 내려놓게 된다.
4. 백지 상태에서 자유롭게 정리하고 그릴 수 있는 ‘프리폼’
‘프리폼(Freeform)’은 2022년부터 기본 제공되는 앱으로, 단순 메모를 넘어서 자유로운 사고와 아이디어 정리에 적합하다.
📑 아이디어 정리와 회의록에 유용한 프리폼 활용법
- 무한 캔버스 구조로 페이지 제한 없이 메모 가능
- 도형, 이미지, 펜 툴 등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정리
- 애플 펜슬 지원으로 필기감이 자연스러움
- 팀 회의 시 그림과 문자를 함께 정리할 수 있음
- 타이핑·그림·붙여넣기까지 다양한 입력 방식 지원
딸아이가 색칠 놀이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가, 필자도 회의 노트나 기획 구상 용도로 쓰기 시작하면서 애착이 생긴 앱이다.
5. 문서 정리와 녹음까지 가능한 ‘메모’ 앱
애플 메모 앱은 단순한 텍스트 입력을 넘어 스캔, 녹음, 폴더 관리, 해시태그 검색까지 지원하는 고급 기능을 갖추고 있다.
📑 메모 앱에서 꼭 써봐야 할 기능들
- 문서 스캔 기능으로 종이문서 디지털화 가능
- 오디오 녹음 후 텍스트 전사 기능 제공
- 해시태그 기반 분류로 문서 빠르게 검색 가능
- 폴더별로 주제 정리 가능
- 메모 안에 파일 첨부, 사진, 오디오 삽입 가능
예전에는 어도비 스캔이나 별도 녹음 앱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메모 앱 하나로 대부분 해결된다.
6. PDF 서명, 수정까지 가능한 '마크업' 기능
윈도우에서는 PDF 편집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애플 생태계에서는 '마크업' 기능으로 대부분 처리 가능하다.
📑 마크업 기능으로 할 수 있는 작업들
- PDF에 서명 삽입 (트랙패드·손글씨 입력)
- 문서 양식 채우기 및 저장
- 텍스트 입력, 강조 표시, 도형 삽입 가능
- 메일, 미리보기 앱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
계약서나 신청서 양식을 주고받을 때 정말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7. 글쓰기도 도와주는 ‘글쓰기 도구’ 활용법
메모나 페이지스 앱에서는 ‘글쓰기 도구’ 기능이 있어 문장을 다듬거나 스타일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 글쓰기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
- 문장 교정, 어투 변경, 말투 조절 가능
- 친근한 말투, 격식 있는 표현 자동 변환
- 타임라인, 아이디어 정리 시 추천 문장 제공
- 문맥에 어울리는 이모티콘 자동 추천
직장인 보고서나 에세이를 쓸 때, 초안 작성 후 톤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8. 프레젠테이션에는 '키노트 + 리모컨 연결'
기본앱 ‘키노트’는 단순한 프레젠테이션 도구를 넘어, 라이브 영상, 레이저 포인터, 리모컨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 키노트에서 발표 준비 시 유용한 기능
- 맥북 카메라로 실시간 얼굴 삽입 가능
-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
- 슬라이드 노트와 레이저 포인터 기능 지원
- 페이지 전환 제어 및 메모 보며 발표 가능
학교 발표나 업무용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경우, 별도 장비 없이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9. 문서 작업엔 ‘페이지스’, 감성까지 담긴 문서 앱
‘페이지스(Pages)’는 디자인이 적용된 워드 편집기처럼 사용할 수 있어, 보고서, 이력서, 에세이 등 다양한 문서를 깔끔하게 제작할 수 있다.
📑 문서 작성에 강력한 페이지스 기능들
- 기본 템플릿을 활용한 문서 디자인
- 사진, 차트, 오디오 삽입 가능
- 주석 달기, 공동작업, 이전 버전 관리
- PDF, Word로 변환 및 공유 가능
한글 프로그램에 익숙했던 사람도, 페이지스를 써보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적인 완성도에서 만족도가 높다.
마치며
애플 기기의 가치는 하드웨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과 생활 효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오늘 소개한 기능들은 누구나 지금 당장 쓸 수 있지만, 알고 있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따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먼저 하나씩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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