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One UI 8 베타 2차가 나왔다. 하지만 기대했던 새로운 기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일부는 조용히 빠져버렸다. 기존에 있던 오류는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지만, ‘베타답다’고 느껴질 만한 새로움은 부족했다. 특히 뒤로가기 미리보기처럼 유용했던 기능이 사라졌다는 건 의외였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업데이트해 본 후 달라진 점과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해 본다.
1. 바뀐 기능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번 2차 베타에서 발표된 내용은 단 하나, 통역 기능 개선을 위한 사용자 피드백 반영 기능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수정’과 ‘안정화’에 집중됐다.
(1) 시스템 메시지 시간대 인식 오류 해결
이전 버전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관계없이 항상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출력됐다. 이번엔 시간대에 따라 “편안한 밤 보내세요” 등의 멘트로 바뀌며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AOD 화면에서도 정확히 시간대에 맞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어 기본적인 오류는 잡힌 셈이다.
(2) 나오브리프 기능의 시각적 정리
나오브리프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지만, 배경 색과 메시지 정렬이 안정되면서 조금은 보기 좋아졌다. 하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단순하다. 알림, 리마인더, 날씨 정도만 뜨고, 특별한 정보는 없다. 알림센터가 확장형 UI로 바뀌었는데도 그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2. UI 반응은 개선됐지만, 기대했던 기능이 사라졌다
베타 1차에서 추가됐던 기능 중 하나가 '뒤로가기 미리 보기' 기능이었다. 제스처를 하다가 멈추면 화면 일부가 반투명하게 보이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게 사라졌다.
(1) 제스처 반응 속도는 확실히 좋아졌다
1차 베타에서는 뒤로가기 제스처를 했을 때 화면 전환이 한참 늦게 일어났고, 화면이 닫힌 뒤에야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확실히 개선돼,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과 거의 동시에 반응한다. 이 부분은 실사용에서 확실한 체감 차이를 준다.
(2) 메시지 앱을 제외하고는 미리 보기가 다 빠짐
베타 1차에서는 메시지, 설정 등 대부분의 기본 앱에서 뒤로가기 미리보기가 가능했지만, 2차에서는 메시지 앱 하나만 남기고 다 사라졌다.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고, 안내도 없었다. 이전 베타에서도 이런 식으로 기능이 사라지고, 결국 정식 버전에서도 복원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우려된다.
3. 아직 부족한 UI 디테일, 레이아웃 정렬 문제는 계속된다
기본 UI는 안정적이지만,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서는 여전히 어색함이 남아 있다. 특히 알림창 구성이나 위젯 테두리의 간격, 아이콘 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 알림창 확장 시: 상단 인디케이터(인스타그램 아이콘, 화살표, 시간 표시 등)가 너무 위쪽에 몰려 있어 여백이 거의 없음
- AOD 위젯 위치: 베타 1차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One UI 7에 비해 불균형
- 나오바 인터랙션: 터치해서 접히지 않고, 다 펼쳐진 뒤에야 버튼이 활성화됨
4. 아직 남아 있는 버그도 있다
기능보다는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해도, 베타 2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 앱 전환 시 내비게이션 바가 순간적으로 하얗게 깜빡이는 현상
- 알림창을 펼친 상태에서 새 알림이 올 경우, 배경이 반짝이며 뜨는 현상
-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보안 폴더 인증창이 의도치 않게 뜨는 문제
이건 단순한 시각 오류를 넘어서,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UX 문제로 느껴졌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지문 인증창이 뜨는 건 다소 불쾌한 경험이었다.
5. 배터리와 발열은 확실히 나아졌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배터리와 발열 부분이었다. 이건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났다.
- 5월 중순: 화면 켜짐 3시간 16분 (93% 소모)
- 베타 2차 기준: 화면 켜짐 6시간 21분 / 총 사용 18시간 38분 (6% 남음 기준)
기기의 발열도 줄어들었다. 특히 S23 울트라 기준으로 엄지손가락 닿는 부분이 평소보다 훨씬 덜 뜨거웠다. 벤치마크 점수에서도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모두 큰 변화는 없었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6. USB 연결 설정은 보안 강화 측면에서 바뀌었다
PC와 스마트폰을 USB로 연결했을 때, 기본값이 '충전 전용'으로 바뀌었다. 파일 전송을 하려면 알림창에서 따로 설정을 바꿔야 한다.
이건 보안상 필요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매번 USB를 연결할 때마다 설정을 눌러 지문 인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 것이다. 특히 USB 디버깅을 자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자잘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마치며
One UI 8 베타 2차는 기능보다는 안정성과 버그 수정을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였다. 그 자체로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했던 ‘새로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있던 기능까지 빠져버린 건 실망스럽다. 특히 뒤로가기 미리 보기 같은 유용한 기능이 이유도 없이 빠졌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다음 베타에서는 이런 피드백을 반영해 진짜 ‘베타답다’고 느껴질 만한 변화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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