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도 교통카드 된다? 애플페이 티머니 지원 총정리

시작하며

2025년 드디어 아이폰에서도 ‘티머니’를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애플페이와 티머니의 공식 결합 소식이 발표되며, 서울 대중교통을 아이폰으로 이용하던 사람들의 오랜 기다림도 끝나가고 있다. 과연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1. 애플페이에서 티머니,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2023년 애플페이 국내 도입 이후,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건 단연 교통카드 지원이었다. 하지만 기술 도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1) 이미 기술은 준비되어 있었다

2023년 6월,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 티머니 관련 규격이 추가되면서 “곧 되겠구나”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필드 테스트가 진행된 정황도 여러 기사에서 확인됐지만, 런칭은 계속 지연되었다.

(2)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변수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서울시와의 이해관계였다. 티머니 최대주주는 서울시로, 기후동행카드라는 자체 정책 사업이 우선순위로 밀리면서 애플페이 티머니 도입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 있다.

(3) 카드사 수수료 이슈? 사실은 아님

많은 이들이 “애플이 요구하는 수수료 0.15%가 너무 높아서”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핵심은 기술적 구현 난이도와 정책 우선순위였다. 교통카드는 단순 결제와 다르게 실시간 인식과 후불 정산 등 복잡한 구조가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었다.

 

2. 이제 아이폰으로 티머니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티머니 측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과 애플워치 모두에서 티머니 사용이 가능해진다.

(1) 앱 설치 방식 vs 애플페이 내장 방식

애플페이로 쓰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 별도 앱 설치 후 연동
• 애플페이에 바로 등록되는 방식

이번 티머니 발표를 보면 아이폰·애플워치라는 공식 모델명을 영문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애플페이 인터페이스가 그대로 노출된 점을 봤을 때 애플페이 자체에 등록되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2) 익스프레스 교통카드로 바로 찍기 가능

교통카드로 사용될 경우, 일본 스이카처럼 익스프레스 모드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페이스ID 없이도 바로 찍으면 결제되고, 전원이 꺼져도 일정 시간 사용 가능한 형태다.

 

3. 후불은 안 되는 이유는?

(1) 애플페이에서 후불 교통카드는 원래 지원 안 함

현재까지 애플페이에서 후불 교통카드를 지원한 사례는 없다.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도시들도 선불 카드만 가능하다.

(2) 충전 방식은 어떻게 될까?

스이카처럼 애플페이에 등록된 카드(예: 현대카드)로 충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티머니 앱 없이도 충전과 사용이 가능하다면 상당한 편의성이 생긴다.

 

4. 갤럭시 티머니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1) 단말 위치가 달라 사용 편의성이 다름

• 갤럭시: NFC 안테나가 중앙 → 결제 시 중앙 맞춤 필요
• 아이폰: NFC 안테나가 상단 → 기기 위쪽만 갖다 대면 바로 인식

(2) 앱 설치 여부

갤럭시는 워치에도 티머니 앱을 별도 설치해야 하지만, 아이폰은 애플페이 내장 방식이라면 앱 없이도 사용 가능할 수 있어 더 간편하다.

(3) 아이폰·애플워치 동시 사용 불가

단, 아이폰과 애플워치 동시 사용은 불가하다. 한 쪽에 등록하면 다른 쪽에서는 카드가 자동으로 빠지는 방식이다. 이는 보안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5. 현대카드만 되는 이유는? 다른 카드사는?

(1) 2023년 애플페이 도입 시 현대카드 단독 제휴

당시 기준으로 현대카드는 점유율 2위였지만, 애플페이 덕분에 신규 가입자와 점유율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해외 결제 시장에서는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 신한·국민카드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

• 신한카드: 금융감독원 승인 완료
• 국민카드: 아직 승인 전이나 각종 내부 유출 사례 다수 존재

현재 흐름으로 보면 2025년 안에 두 카드사도 애플페이 지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6. 결제 단말기, 이제는 충분히 보급됐을까

(1)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보급률 낮음

초기에는 애플페이 결제 단말기가 많지 않았다. 특히 중소매장·개인 카페 등에서는 지원이 어려웠다.

(2) 2024년부터 토스·네이버 등 대규모 진입

• 토스: 2025년 5월 기준 13만 곳 보급 완료, 2026년까지 100만 목표
• 네이버: 결제 단말기 사업 준비 중, 네이버페이에서 애플페이 지원 시작

이제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신규 업장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교통카드 도입과 함께, 일상 속 애플페이 사용처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마치며

애플페이와 티머니의 결합은 단순한 기능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교통 이용의 불편함이 줄어들고, 국내 결제 생태계도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다. 여전히 현대카드 중심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2025년 안에 신한·국민카드 도입이 예상되는 만큼 사용자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제 진짜, 아이폰으로도 버스 탈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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