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던 중국의 BYD가 최근 심각한 위기설에 휘말려 있다. 고질적인 부채 문제와 품질 논란, 그리고 급격한 가격 인하가 맞물리며, 일각에서는 ‘제2의 헝다 사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판매 딜러들의 대규모 이탈과 재고 폭탄이 현실화되며 중고차 시장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BYD 사태의 주요 쟁점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살펴본다.
1. 부채 문제와 딜러 이탈, 그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BYD의 부채 규모가 약 6,000억 위안, 즉 약 120조원에 달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공식 수치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 딜러사 폐업과 자금 유출, 무슨 일이 있었나?
중국 각지에서 BYD 차량 딜러사들이 문을 닫고 도망간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딜러는 회사 자금 약 600억원 규모를 들고 종적을 감췄고, 이로 인해 수백 개 매장이 순식간에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제는 구조적 손실이다. 딜러들은 출고가 대비 과도한 가격 인하에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고,
- 중고차 시장은 가격 하락으로 패닉 상태에 들어갔다.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재고 과잉과 무리한 판매 확대 전략이 있었다. 실제로 BYD는 최근 몇 년간 전례 없는 속도로 신차를 출시하고 판매점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내수 구매력의 한계와 품질 문제,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급속히 위기가 드러난 것이다.
2. 차량 품질 이슈, 왜 이토록 많이 불거졌을까
BYD가 출시한 일부 모델은 품질 논란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정비업계에서 제기한 문제는 신뢰성 자체를 흔드는 내용이다.
(1) 하부 구조 약화, 실제 충돌에서 위험 요소
2020년 출시된 친(Qin) 모델의 하체는 2톤이 넘는 차량 치고는 지나치게 얇고 부실한 구조로 평가됐다. 정비사가 직접 부품 두께를 비교하며 “이게 정말 말이 되냐”고 분노를 표했을 정도다. 구조적으로 알루미늄이 아닌 저가 스틸을 사용했는데도 너무 얇다는 지적이다.
(2) 사고 시 충격 흡수 장치 부실
SUV 대표 모델 당(Tang)의 경우, 후면 범퍼 내부의 충격 흡수 빔이 너무 얇아 충돌 시 승객 보호 기능이 미흡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차량을 분해해보면, 차체 내부 빔이 고작 손으로도 휘어질 정도로 약해 보이는 상황이다.
(3) 내부 마감과 소재 품질도 지적 대상
- 스티어링 휠 마감이 1년 만에 들뜨거나 벗겨지는 사례,
- 러버 부위나 이음새 벌어짐,
- 헤드램프와 범퍼 부착부의 변형 등이 발견되고 있다.
📑 최근 제기된 차량 품질 문제들
| 항목 | 문제 요약 |
|---|---|
| 하체 구조 | 과도하게 얇은 스틸 구조 |
| 충격 흡수 빔 | 범퍼 내부 빔 강도 미달 |
| 실내 마감 | 1년 내 마모 및 변형 사례 |
| 외부 접합부 | 이음새 벌어짐, 조립 불량 |
3. 가격 인하와 중고차 시장 붕괴, 그 악순환
(1) 20~34% 할인, 신차 가치 자체를 무너뜨리다
BYD는 올해 출시된 최신 모델까지 포함해 최대 34% 할인에 나섰다. 예를 들어, 시걸(Sea Gull) 모델은 출고가 10만 위안 내외에 2만 위안까지 할인, 실구매가는 약 400만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단순한 판촉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중고차 시세도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2) 중고차 딜러의 손실, 소비자 신뢰에도 타격
딜러들이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신차를 중고차 가격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한 딜러는 “신차를 매입해 200만원 손해 보고 판매했다”며 더 이상 BYD 차량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중고차 시장 붕괴 주요 요인
| 원인 | 영향 |
|---|---|
| 과도한 신차 할인 | 중고차 시세 붕괴, 소비자 혼란 |
| 제고 차량 중고 둔갑 | 유통 질서 붕괴, 신뢰 하락 |
| 잦은 가격 조정 | 구매 시점에 따라 피해 발생 |
4. 블레이드 배터리 논란과 기술 신뢰 붕괴
BYD의 핵심 기술 중 하나였던 블레이드 배터리마저 논란에 휩싸였다.
- 주행거리 5만km에서 SOH가 80%대,
- 10만km에서는 70%대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배터리 신뢰도와 직결되며, 전기차 유지비와 잔존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5. 중국 전기차 시장, 지금은 관망할 타이밍인가
현재 상황은 BYD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이 급성장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과거 헝다 부동산 사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자산 가치의 신뢰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
직업 특성상 이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신차 가치 하락이 소비 심리까지 붕괴시키는 사례는 자동차 산업에서 유독 심각한 파장을 일으킨다.
마치며
이 나이쯤 되면 이런 판단이 중요해진다. 지금의 BYD 사태는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 그 이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의 신뢰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동차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이다. 가치가 무너지는 시장에서는 아무리 싸게 샀어도 손해일 수 있다. 대한민국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시장이므로, 지금 당장 무리한 선택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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