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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SM 30주년 굿즈로 나온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진짜 쓰기 괜찮을까?

by 코스티COSTI 2025. 8. 4.

시작하며

2000년대 초, 아이리버 MP3는 ‘멋’ 그 자체였다. 그런데 2025년에 다시 그 제품을 손에 쥐게 될 줄은 몰랐다. SM 30주년 굿즈로 출시된 아이리버 MP3 리미티드 에디션, 과연 추억을 넘어 실사용 가능한지 직접 써봤다.

 

1. 한때는 애플보다 앞섰던 브랜드, 아이리버의 부활?

그 시절 감성, 지금 다시 돌아보다

초등학생 시절, 당시 나에겐 ‘아이리버’ MP3가 가장 갖고 싶은 물건이었다.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슈퍼주니어나 천상지희 노래를 담아 들었던 그 작은 기계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 SM 30주년을 맞아 출시된 IFP SM타운 30 MP3는 그 시절 모델을 거의 그대로 복각해 만든 제품이다. 솔직히 처음 이미지를 봤을 때, “이건 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 구성부터 다른 굿즈들과 차별화된 느낌

구성품을 열어보며 느낀 점들

굿즈 제품이지만, 단순히 외형만 복각한 건 아니다. 아래 구성은 꽤 실속 있다.

📦 구성은 이렇게 들어 있었다

  • MP3 본체 (64GB)
  • 유선 이어폰 (3.5파이 단자)
  • C타입 충전 케이블
  • 넥스트랩
  • 아티스트 포토카드 & 스티커
  • 기기 내 SM 아티스트 보이스 삽입

전체적으로 핑크와 실버톤의 컬러감, 그리고 테이프 모양 케이스가 인상 깊었다. 특히 포토카드가 들어 있는 구성은 팬이라면 무조건 반가워할 요소였다.

 

3. 기능과 조작법은 예전 그대로, 장단점은 뚜렷

예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1) 무선/유선 모두 지원되지만 제한적

블루투스 기능은 있지만,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연결할 수는 없다. 아래와 같이 구분해서 써야 한다.

  • 무선 이어폰 연결 시: MP3 내부 음원만 재생 가능
  • 스마트폰 연결 시: 핸드폰 음원을 유선 이어폰으로만 청취 가능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기왕이면 둘 다 동시에 연결이 되면 좋았겠지만, 기기 구조상 어쩔 수 없어 보였다.

(2) 물리 버튼 조작, 익숙해질 필요 있음

요즘 대부분의 기기가 터치 방식이다 보니, 조그 다이얼을 돌리며 메뉴를 넘기는 방식은 처음엔 어색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불편함 자체가 ‘감성’이기도 하다.

(3) 음악 파일은 직접 넣어야 함

MP3에 음원을 넣는 방식도 예전 그대로다. PC에서 MP3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폴더에 직접 파일을 복사해야 한다. 멜론 등 정식 음원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파일만 재생 가능하다.

 

4. 스펙을 보면 ‘옛 감성+현실 타협’

스펙만 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 용량: 64GB (과거 256MB 쓰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업그레이드)
  • 무게: 37g
  • 배터리 용량: 500mAh (완충까지 2시간, 사용 시간 약 5시간)

5시간 재생이면 짧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소형화와 경량화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참고로 요즘 무선 이어폰도 이 정도 배터리 용량이면 평범한 편이다.

 

5. 나는 왜 이 제품을 사게 됐을까

기능보다 ‘감성’에 끌렸다

솔직히 98,000원이면 요즘 가성비 무선 이어폰이나 스피커도 살 수 있다. 그런데 굳이 이 MP3를 산 이유는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굿즈라는 정체성 덕분에,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소장품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했다.

 

6. 직접 써보며 느낀 장점과 아쉬운 점

한 줄 요약: 감성은 남았지만, 실사용은 불편할 수 있다

✅ 좋았던 점

  • 아이리버 특유의 감성 디자인 복각
  • 소장가치 높은 구성 (포토카드, 보이스 등)
  • 무선/유선 이어폰 모두 지원
  • 64GB 저장 용량

⚠️ 아쉬운 점

  • 짧은 음성 보이스 (2초 남짓)
  • 물리 버튼 조작의 불편함
  • 블루투스 기능의 동시 연결 불가
  • 현재 듣고 있는 곡 정보 표시 불가

 

7. 이걸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을까?

팬이라면 무조건 갖고 싶을 제품

이 제품은 아이리버에 추억이 있는 세대, 혹은 SM 소속 아티스트 팬이라면 정말 만족할 만한 굿즈다. 기능성보다 감성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에, 실사용보다는 기념품에 가깝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MP3가 실생활에서 다시 주력 기기가 되긴 어렵지만, 이 정도 감성이라면 한 번쯤 돌아볼 만하다.

 

마치며

아이리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가 자라면서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다. 이번 SM 30주년 굿즈를 통해, 단순한 복각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건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기억 속 감성을 되살리는 매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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