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여름휴가 중 짧은 시간 동안 산행과 문화 탐방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경주 옥녀봉과 동궁과 월지의 조합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된다.
낮에는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옥녀봉을,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을 자랑하는 동궁과 월지를 거닐며 하루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여름 산행으로 좋은 옥녀봉, 출발은 흥무공원에서
아침 일찍 시작하는 가벼운 산행, 딱 이 정도가 좋다 싶었다.
경주에 머물던 중 짧은 시간이 생겨 혼자 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새벽 기온이 가장 낮을 시간이기도 하고, 경주 한복판의 옥녀봉(276m)은 여름 산행 코스로 딱 적당했다.
들머리 위치는 흥무공원이다. 이곳엔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돼 있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산행 후 신발 세척용 에어건까지 갖춰져 있었다.
📍 흥무공원 주차장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 1-3
(1) 산행 소요 시간은? 왕복 1시간 20분 내외
새벽 6시 15분경 출발해 7시 35분쯤 돌아오니 총 1시간 20분 소요됐다. 천천히 걷고 이정표도 확인하며 사진도 찍는 페이스였다.
들머리 초입은 김유신장군묘 방향 계단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된다.
- 총거리: 약 1.8km
- 코스 특성: 육산, 계단 있음, 정식 등로 외 샛길 존재
(2) 옥녀봉 정상의 특징은?
옥녀봉 정상엔 조망이 거의 없었다. 나무가 우거져 있어 탁 트인 경치는 어렵지만, 정상석과 쉼터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꾸준히 계단이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2. 산행 후 둘러본 김유신 장군묘, 생각보다 더 좋았다
정상에서 내려오며 들른 김유신 장군묘는 기대 이상이었다.
묘역 입구에는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묘’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어 금세 알 수 있었고, 주변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라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주차장도 넓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교육적 목적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입장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입장료는 2,000원(성인 기준)이다.
📍 김유신장군묘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2길 44-7
🌸김유신 장군묘 산책길의 포인트들
| 항목 | 내용 |
|---|---|
| 위치 | 옥녀봉 들머리 바로 옆, 흥무공원 근처 |
| 입장 가능 시간 | 09:00부터 |
| 입장료 | 성인 2,000원 |
| 볼거리 | 비석, 묘역, 배롱나무길 |
| 편의시설 | 주차장, 화장실 있음 |
3. 하루 마무리는 동궁과 월지 야경으로
저녁엔 아내와 함께 동궁과 월지 야간개장을 보러 갔다.
여름철 무더위가 가신 저녁, 바람이 선선해져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다만, 동궁과 월지 바로 앞 주차장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황룡사지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도보 이동 시간은 10분 정도였다.
📍 동궁과 월지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 안압지
📍 황룡사지 주차장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707
(1) 야경 관람 시간과 입장료는?
입장료: 성인 3,000원
관람 시간: 야간개장 시 저녁 10시까지
입장로를 따라 들어가면 호수를 따라 조명이 반사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 밤 경주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 활기가 넘쳤다. 사진을 찍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공간이 넓어 불편함은 없었다.
동궁과 월지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0분. 적당한 산책 거리였다.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 포인트 요약
| 항목 | 내용 |
|---|---|
| 입장료 | 성인 3,000원 |
| 주차장 위치 | 황룡사지 주차장 (도보 약 10분) |
| 소요 시간 | 관람 30분~1시간 |
| 분위기 | 가족 단위, 외국인 관광객 많음 |
| 조명 | 연못 반사 조명 중심, 사진 찍기 좋음 |
4. 경주국립공원 여름 코스로 이 조합을 추천하는 이유
- 아침 산행 + 저녁 야경으로 하루를 알차게 쓸 수 있다.
- 이동 거리가 짧아 차량 이동 부담이 없다.
- 문화유산과 자연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좋은 시간대(새벽, 저녁)를 활용한 일정이다.
마치며
이번 여름, 단 하루가 주어진다면 경주의 옥녀봉 산행과 동궁과 월지 야경 조합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된다.
짧은 산행, 역사적인 장소, 선선한 저녁 산책, 이 세 가지를 하루에 담을 수 있었던 날이었다.
경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침에는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옥녀봉 산행과 김유신 장군묘, 저녁에는 동궁과 월지 야경 관람까지 해보는 걸 추천한다.
단, 여름철이니 이른 아침 출발과 충분한 수분 준비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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