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차 막히는 귀성길, 아이도 어른도 지루할 틈 없게 만드는 가족 게임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추석 연휴는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고향 가는 길이 문제다. 몇 시간씩 차 안에 갇혀 있다 보면 아이들은 짜증 내고 어른들도 피곤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실제로 우리 가족이 해봤던, 차 안에서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지루하지 않은 가족 게임’ 5가지를 정리했다. 단순한 놀이지만 함께 웃고 떠드는 것만으로도 이동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1. 가족끼리 퀴즈 내기: 생각보다 진지해진다
퀴즈는 세대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어린 시절 해봤던 ‘스무고개’, ‘OX 퀴즈’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가족 중 한 명이 문제를 직접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바꿔봤다. 예를 들어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처럼 가족에 대한 질문으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
🙋 이런 방식으로 해보면 재밌었다
- 내가 만든 가족 퀴즈: 각자 3문제씩 만들어서 돌아가며 문제 내기
- 벌칙 만들기: 틀릴 때마다 물티슈로 이마 맞기, 노래 한 소절 부르기
- 아이들 참여 유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퀴즈를 섞으면 집중도가 확 높아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게임보다는 대화에 가까운 이 시간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다.
2. 끝말잇기 업그레이드 버전: 단어 제한 추가하기
그냥 끝말잇기는 금방 질릴 수 있다. 그래서 룰을 조금 바꿨다.
예를 들어 ‘동물 이름만 가능’, ‘세 글자 단어만 가능’처럼 제한 조건을 걸면 난이도는 높아지고 몰입도도 높아진다.
📚 이렇게 해보니 진짜 집중하게 됐다
- 카테고리 정하기: 음식, 나라 이름, 연예인 등으로 주제를 바꿔가며 진행
- 패자부활전 추가: 틀린 사람도 마지막 문제 맞히면 부활 가능
- 시간 제한 주기: 5초 안에 말 못하면 탈락
특히 “지금부터는 영어 단어만!” 같은 즉흥적인 주제 전환이 나름의 재미 포인트였다.
조언하자면, 아이가 있다면 너무 어려운 주제는 피하는 게 좋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가 중요하다.
3. 노래 이어부르기: 흥은 넘치고 소음은 줄이는 법
장거리 운전 중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그런데 듣기만 하면 졸리기도 해서, 게임처럼 ‘노래 이어부르기’를 했다.
방식은 간단하다.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다음 사람은 마지막 단어로 시작하는 다른 노래를 부른다. 또는 같은 가수의 다른 노래로 바꾸는 식도 가능하다.
🎤 가족이 다 같이 흥얼거릴 수 있었던 포인트
- 마지막 단어 이어가기: ‘바람이 분다~’ → ‘다 줄 거야~’
- 가수 이어가기: ‘아이유 노래’ → 다음 사람도 아이유 노래 부르기
- 가사 빈칸 채우기: 중간에 멈추고 가사 이어서 부르기
써보며 느낀 점: 노래에 집중하니 길이 훨씬 짧게 느껴졌다.
특히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조용히 졸음 오는 것보다 훨씬 낫다.
4. 고전 게임 ‘20문 20답’: 요즘 버전으로 해보니
스무고개도 좋지만, 이번에는 ‘20문 20답’ 게임으로 조금 바꿨다.
질문은 단답형으로만 답할 수 있고, 대답은 무조건 ‘예’ 또는 ‘아니오’로만 가능하다. 게임 대상은 미리 정해두고, 나머지 가족들이 질문을 통해 맞히는 식이다.
🧠 이렇게 바꾸니 훨씬 흥미로워졌다
- 사람, 동물, 물건으로 범위 지정
- 질문 횟수 제한: 20번 넘기면 자동 탈락
- 나이 제한 추가: 초등생도 맞힐 수 있게 조정
특히 아이가 문제를 내고 어른이 맞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어른들이 더 진지해졌다.
판단 기준은 간단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질문만 허용.
아이가 이해 못하는 질문은 아예 제외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5. 관찰력 게임: “누가 뭐 입었는지 기억나?”
이건 차 안이 조금 지루해질 때쯤, 시선 전환용으로 하기 좋은 게임이다.
“아까 휴게소에서 만난 사람 중 파란 옷 입은 사람 기억나?” “내가 지금 끼고 있는 반지는 무슨 색?” 이런 식으로 주변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관찰력을 시험하는 게임이다.
👀 나도 깜짝 놀란 가족의 기억력
- 사람 기억하기: 지나친 차량 번호, 옷 색깔, 안경 쓴 사람 등
- 물건 기억하기: 엄마가 들고 있는 가방 색, 아이 신발 브랜드 등
- 돌발 질문: “방금 지나친 휴게소 이름 기억나?”
생각보다 아이들이 이런 디테일한 걸 더 잘 기억해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결론은 하나였다: 지루함은 관찰력 하나로도 극복 가능하다.
마치며
귀성길의 최대 적은 ‘지루함’이 아니라, ‘함께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걸 느꼈다.
차 안에서 핸드폰만 보는 대신, 이런 게임으로 함께 웃고 대화하다 보면 도착 시간이 오히려 아쉬울 수도 있다. 게임의 난이도보다 중요한 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
무엇보다 이번 추석엔,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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