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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나노 기술로 퀄컴에 도전? 진짜 중요한 건 수율이었다

by 코스티COSTI 2025. 10. 19.

시작하며

삼성 파운드리가 2나노 공정 샘플을 퀄컴에 직접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년간 TSMC에 밀려 고전하던 삼성이 다시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 변화의 배경과 가능성을 차분히 살펴보자.

 

1. TSMC에 밀렸던 지난 4년, 삼성은 왜 주춤했을까

퀄컴 이탈 이후 시작된 긴 침체기

내가 처음 삼성 파운드리의 부진을 실감했던 건 2021년, 스냅드래곤 칩셋의 발열 문제가 대두되면서부터였다. 퀄컴은 결국 TSMC로 파운드리 파트너를 완전히 옮겼고, 삼성은 주력 고객을 잃고 고전하기 시작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어떻게 변했을까

업체명 2025년 2분기 점유율 비고
TSMC 71% 압도적 1위 유지
삼성전자 8% 2위지만 격차 심화
기타 21% 점유율 분산

격차는 60%p 이상으로 벌어졌고, 삼성 내부에서도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엑시노스 시리즈의 부진까지 겹치며 비메모리 반도체 전반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2. 퀄컴에 다시 손 내민 삼성, 진짜 자신감의 근거는?

삼성의 2나노 공정, 무엇이 달라졌을까?

내가 주목한 건 ‘샘플을 퀄컴에 먼저 보냈다’는 대목이었다. 이건 단순히 기술이 좋아졌다는 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만큼 내부 수율 안정화와 품질 개선이 자신 있다는 뜻이다.

 

📌 삼성이 퀄컴에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 퀄컴의 플래그십 칩셋 HN5는 현재 TSMC에서 생산 예정
  • 삼성은 동일 칩셋을 자사 2나노 공정으로 제작해 샘플 제공
  • 단순 영업이 아닌, 기술력 비교 요청 형태로 전달

이건 어떤가?

"단가를 낮춰주기 위한 제안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술력 우위를 앞세운 ‘역제안’이란 점이 다르다.

 

3. 수율이 얼마나 좋아졌길래? 실제 개선 폭 살펴보기

엑시노스 2600이 남긴 힌트

삼성 파운드리가 기술력을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었던 건, 내년 출시 예정인 엑시노스 2600의 양산 테스트 결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엑시노스 2600 수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시기 수율(추정치) 비고
2025년 초 20~30% 실사용 어려운 수준
2025년 중반 약 50% 빠른 개선, 테스트 가능 단계

아직 '대량 양산 기준'인 70%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내 수율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샘플 제안이 실현된 배경에는 이 개선 추세가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4. 퀄컴이 TSMC 대신 삼성 선택할 가능성은?

관건은 퀄컴의 검증 프로세스 통과

퀄컴이 삼성 칩셋을 곧장 채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몇 가지 조건이 맞으면 가능성은 분명 있다. 특히 TSMC의 가격 인상과 공급 병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삼성이 유리한 지점은 무엇일까

  • TSMC의 2나노 웨이퍼 단가 인상: 최대 50% 상승
  • TSMC 공급 집중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빅테크도 대체선 물색 중
  • 미디어텍도 삼성 파운드리 검토: 신뢰도 회복 조짐

이런 흐름을 보면, 퀄컴 입장에서도 대체 파운드리가 필요할 수 있다.

단순히 기술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공급처를 바꾸진 않지만, TSMC와의 협업 리스크가 커질 경우 삼성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생긴다.

 

5. 갤럭시 S26과 Z 폴드8이 시험대가 된다

실제 탑재까지 이어질까?

현재로선 2026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 S26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엔 갤럭시 Z 폴드8에 삼성 파운드리 생산 칩셋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삼성 모바일에 적용될 가능성은?

모델 탑재 가능 칩셋 공정
갤럭시 S26 (일부) 엑시노스 2600 2nm GAA
갤럭시 Z 폴드8 퀄컴 HN5 (삼성 생산 시) 2nm

결론부터 말하면, 엑시노스 2600의 성패가 곧 2나노 공정의 성패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테스트베드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퀄컴과의 협업도 현실화될 수 있다.

 

6. 이게 진짜 기회일까, 다음 행보가 중요한 이유

지금 아니면 어려운 타이밍

TSMC의 수율·납기·가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삼성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다. 내가 보기에 2025년~2026년 사이가 파운드리 재도약의 결정적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삼성이 놓치면 안 되는 이유

  •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 중
  • 삼성도 안정적 수율 확보 시 매력적 선택지 가능
  • 엑시노스→퀄컴→미디어텍 순으로 회복 가능

이건 단순한 기술력 문제가 아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회복할 수 있을지는 시장 신뢰, 고객사 유치, 내부 수율 관리라는 세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마치며

삼성 파운드리의 이번 퀄컴 제안은 단순한 기술 어필을 넘어, 4년간의 침체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린다는 선언에 가깝다. 엑시노스 2600 수율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기술력만큼 중요한 건 타이밍과 고객사의 선택이다. 갤럭시 S26과 Z 폴드8이 그 시험대가 될 것이고,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가 다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내가 보기엔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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