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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티 이야기/생활정보

공유오피스 한 달 사용해보니, 프리랜서에게 진짜 필요한 이유

by 코스티COSTI 2025. 11. 20.

시작하며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에게 ‘공유오피스’는 늘 고민의 대상이다. 카페처럼 자유롭지만, 사무실처럼 집중할 수 있는 공간. 한 달 넘게 1인실 공유오피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단순한 공간의 변화가 아니라, 일의 리듬과 생활 습관까지 바뀌었다는 걸 체감했다.

 

1. 한 달 동안 써본 1인실 공유오피스, 실제 비용과 구성

공유오피스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비용이다. 내가 선택한 곳은 1인실 기준 월 30만원이었지만, 3개월 선결제 프로모션으로 월 25만원에 계약했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약 27만원 수준이었다.

비용만 놓고 보면 일반 카페 이용보다 저렴하지 않을 수 있지만, 고정된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 어떤 공간이 있었나

  • 메일함·택배함: 소규모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었다.
  • 프린트·스캔실: 문서 작업이 잦은 프리랜서에게 유용.
  • 미팅룸: 예약제로 운영돼 외부인과의 미팅도 가능했다.
  • 휴게 로비: 커피머신, 차, 얼음 정수기, 냉장고까지 갖춰져 있었다.
  • 촬영 스튜디오: 쇼핑몰 운영자나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공간이었다.

단순히 책상 하나 놓인 공간이 아니라, 실제 ‘사무실’로 기능하는 구조였다.

 

2. 카페 대신 공유오피스로 옮기고 달라진 하루

처음 공유오피스로 옮겼을 때 가장 달라진 건 ‘출퇴근 루틴의 회복’이었다.

집에서 일할 때는 침대 옆 노트북을 켜고 하루가 시작됐지만, 이제는 아침에 준비하고 출근하는 루틴이 생겼다. 덕분에 일과 휴식이 완전히 분리됐다.

 

💻 내 하루 루틴은 이렇게 바뀌었다

시간대 이전(재택근무) 이후(공유오피스 사용 후)
오전 8시 침대에서 바로 업무 시작 출근 후 커피 한 잔, 이메일 확인
오전 10시 집중 안 됨, 집안일 병행 고정 자리에서 작업 집중
오후 1시 집에서 간단히 점심 근처 식당에서 점심 후 산책
오후 3시 피로감 누적, 집중력 저하 미팅룸·로비에서 분위기 전환
저녁 일과 생활 구분 어려움 퇴근 후 헬스장 들렀다 귀가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해지면서 생산성과 컨디션이 함께 올라갔다.

 

3. 실제 써보며 느낀 장점과 단점

한 달 넘게 사용하며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공유오피스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에게는 꽤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 좋았던 점

  • 고정된 내 공간: 장비, 도구를 그대로 두고 다닐 수 있어 효율적이었다.
  • 집과의 분리: ‘퇴근’ 개념이 생기면서 일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 편의시설: 커피, 냉장고, 회의실 등 카페보다 편했다.
  • 위치의 편리함: 번화가 근처라 필요한 용품을 바로 구입 가능했다.
  • 건강한 루틴: 사무실 옆 헬스장을 이용하며 생활 리듬이 규칙적으로 변했다.

 

⚠ 아쉬운 점

  • 공간 크기: 1인실은 다소 협소해 장시간 머물면 답답할 수 있다.
  • 냉난방 공유: 섹션별로 관리되어 온도 조절이 완벽하진 않았다.
  • 외부 방문자 대응: 외부인이 올 때마다 직접 출입을 열어줘야 했다.

 

4. 나에게 맞는 공유오피스를 고를 때 고려할 점

공유오피스를 고를 땐 단순히 가격보다 공간의 특성관리 시스템을 함께 봐야 한다.

(1) 위치와 접근성

  • 주변에 식당, 편의점, 대중교통이 있는지 확인한다.
  • 방문 손님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2) 공용시설의 활용도

  • 미팅룸 예약 시스템이 효율적인지, 추가 요금이 있는지 확인한다.
  • 냉난방 시스템이 독립인지, 공용인지도 중요하다.

(3) 1인실 구조와 창문 유무

  • 공간이 작기 때문에 창문 유무는 체감 차이가 크다.
  • 창가 자리의 경우 약간 비싸더라도 답답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4) 운영 시간과 관리 체계

  • 24시간 개방이라도 냉난방이 제한되는 곳이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 매니저 상주 시간, 보안 시스템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5. 내 작업실 데스크 구성

공유오피스의 매력 중 하나는 ‘꾸밀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나름의 질서와 개성이 생겼다.

 

📚 내가 꾸민 책상 구성

  • 노트북과 액정 타블릿: 외주 작업용, 최소한의 장비만 배치했다.
  • 화이트보드: 벽 손상 없이 부착 가능한 접착식으로 설치. 일정·메모용으로 유용했다.
  • 식물 한 포기: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 플래너와 타이머: 하루 일정 관리에 필수였다.
  • 조명과 거치대: 촬영 및 작업용으로 활용.

작은 공간이라도 내 리듬에 맞게 세팅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핵심이었다.

 

6.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공유오피스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다. 그러나 다음 조건에 해당한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 이런 사람에게 적합하다

  • 혼자 일하며 집중 가능한 공간이 필요한 프리랜서
  • 카페 눈치 보기 싫고 고정된 작업 환경을 원하는 사람
  • 출퇴근 루틴을 만들고 싶은 재택근무자
  • 미팅룸, 스튜디오 등 공용 공간 활용이 잦은 창작자

반대로, 사람들과의 교류를 선호하거나 넓은 공간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1인실보다는 라운지형 공유오피스가 더 나을 수 있다.

 

마치며

공유오피스 한 달 사용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가 아니었다. ‘일과 삶의 분리’, ‘루틴의 회복’, ‘집중력의 향상’이라는 세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도 많은 프리랜서들이 “굳이 사무실이 필요할까?” 고민한다. 내 경험으로는, 공간을 돈 주고 빌리는 게 아니라 일의 흐름을 정돈하는 시간을 산다는 느낌이었다.

집중과 휴식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싶다면, 한 번쯤 1인실 공유오피스를 시도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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