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단순했다. 무게를 들면 들수록 강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중량이 멈췄다. 자세도 나쁘지 않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효율을 쫓다 보니 정작 ‘감각’을 놓치고 있었다는 걸.
효율보다 먼저 배워야 할 건 ‘비효율’이다
요즘은 다들 효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비효율을 겪어보지 못하면 진짜 효율이 뭔지 모른다. 처음엔 자세가 틀어지고, 허리가 뻐근하고, 감이 안 잡히는 시기가 꼭 필요하다. 그 과정을 거쳐야 몸이 스스로 반응하는 법을 배운다.
결국 운동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기술이다.
데드리프트, ‘등운동’이 아니라 전신의 연결
많은 사람들이 데드리프트를 등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고관절 중심의 하체 기반 운동이다.
바벨은 발의 정중앙, 즉 미드풋 위에 놓고 정강이와 5cm 정도 간격을 둔다.
팔은 밧줄처럼 늘어뜨리고, 다리로 바닥을 밀어 올린다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
팔에 힘이 들어가면 전신의 연결이 끊어진다.
데드리프트를 할 때 기억해야 할 건 ‘땅을 민다’는 느낌이다. 상체로 바벨을 당기는 게 아니라 다리로 지면을 밀어내며 올라와야 한다.
허리가 먼저 들리면 그 순간부터는 다리가 아닌 허리로 버티는 동작이 돼 버린다.
전체적으로 몸의 후면부—둔근, 햄스트링, 등—이 동시에 긴장된 상태여야 제대로 된 데드리프트다. 특정 부위만 당기는 느낌이 들면 이미 균형이 무너진 것이다.
슬랙 아웃과 구간 훈련의 중요성
초보자라면 ‘슬랙 아웃’을 익히는 게 좋다. 바벨이 바닥에서 들리기 직전, 미세하게 긴장을 만들어 올리는 순간이다. 이 힘이 준비돼야 다리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처음엔 동작을 세 구간으로 나누어 연습한다.
- 퍼스트 풀: 땅에서 살짝 들리는 구간, 상체는 그대로 두고 다리 힘만 사용
- 세컨 풀: 무릎 아래까지, 상체 각도 유지
- 락아웃: 무릎 위에서 엉덩이를 집어넣으며 마무리
이 단계를 익혀두면 어디서 힘을 써야 하는지 명확해지고, 허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일도 줄어든다.
스쿼트, 남 따라 하지 말고 내 고관절 각도부터 찾아라
풀 스쿼트를 해야 진짜 스쿼트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내려가려다 허리가 말리는 사람이라면, 그건 이미 잘못된 스쿼트다.
처음엔 고관절이 무릎보다 조금 높은 ‘쿼터’나 ‘하프’ 범위에서 시작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
상체와 하체가 맞물리는 구간, 즉 힙힌지가 정확히 느껴지는 각도를 먼저 찾아야 한다.
이 구간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깊이를 늘리면 된다. 중요한 건 깊이가 아니라 부하의 방향이다.
무릎과 발목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며 앉을 때 허리는 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리가 진짜로 힘을 쓴다.
벤치프레스, 가슴으로 미는 게 아니라 바닥을 밀어내는 느낌
벤치에 누웠을 때 바벨의 위치는 눈 바로 위 정도가 안정적이다.
팔을 내렸을 때 손목과 팔꿈치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잡고, 바벨은 손바닥 전체에 고르게 밀착시킨다.
이때 둔근과 복부를 동시에 긴장시켜 하체로 지면을 누르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
가슴을 늘리면서 내릴 때 ‘닿는다’는 느낌만 주면 된다. 찍는 게 아니다.
탄력으로 밀어 올리면 그 구간의 부하를 놓치게 된다.
그리고 팔꿈치가 먼저 펴지면 그건 가슴이 아니라 삼두 운동이다.
팔을 펴는 게 아니라, 가슴을 모아 밀어내는 이미지를 가져가야 한다.
중량이 높아질수록 팔을 끝까지 펴지 않아도 된다. 90% 정도만 올라오게 두면 가슴의 긴장을 유지한 채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결국, 3대 운동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몸으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한 번에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은 없다.
처음엔 단순하게 — 바를 올리고, 내리고, 몸의 감각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영상을 백 번 보는 것보다, 잘못된 자세로라도 스스로 움직여 보는 게 훨씬 빠르다.
- 데드리프트는 다리로 바닥을 민다.
- 스쿼트는 고관절로 시작한다.
- 벤치는 팔이 아니라 가슴으로 민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중량은 언젠가 다시 오른다.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느낌’이 사라진다. 그럴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데드리프트 바를 다시 잡는다.
미드풋에 놓인 바벨, 코로 들이마신 호흡, 발바닥의 압력.
그 단순한 순간이 결국 중량을 올리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요즘에서야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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