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요즘 디저트 트렌드를 보면 ‘국경 없는 맛’이라는 말이 점점 더 실감난다. 특히 두바이 쫀드쿠키(두쫀쿠) 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름은 두바이지만, 실제로는 중동 음식도 쿠키도 아니다. 미국, 대만, 한국의 감각이 섞여 완성된 전형적인 글로벌 혼종 디저트다.
이 글에서는 두바이 쫀드쿠키의 탄생 과정과 더불어, 비슷한 혼종의 역사를 가진 ‘에그타르트’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살펴본다.
1. 두바이 쫀드쿠키, 이름만 들어도 복잡한 디저트의 정체
두바이 쫀드쿠키는 이름부터 다소 낯설다. 두바이에서 온 것도 아니고, 쿠키라고 하기엔 식감도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상위권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이 사라진 자리를 이 ‘쫀드쿠키’가 대신한 셈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쫀득함’을 강조한 것이 비결이었다.
(1) 두바이 쫀드쿠키의 구성과 맛의 핵심
쫀드쿠키의 매력은 단순하다. ‘쫀득함, 단맛, 고소함’ 이 세 가지가 절묘하게 섞여 있다.
🍪 어떤 맛이길래 이렇게 인기일까
| 구성 요소 | 특징 | 역할 |
|---|---|---|
| 마시멜로 |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 전체 식감의 핵심 |
| 피스타치오·후나파 필링 | 고소한 풍미 | 단맛 밸런스 |
| 크래커·시리얼 | 바삭함 추가 | 씹는 재미 강조 |
| 초콜릿·건과일 | 풍미 강화 | 달콤한 마무리 |
이처럼 한 입에 여러 식감이 겹치면서 ‘쫀득한데 고소한 맛’ 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완성된다.
(2) 두바이 쫀드쿠키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건 도대체 어디서 온 음식일까?” 하고 궁금해한다. 사실 두바이 쫀드쿠키의 원조는 대만의 ‘설화병(雪Q餅, 셰큐빙)’이다. 이름 그대로 ‘Q한 식감’(쫀득한 느낌)을 강조한 대만 디저트다.
🥄 설화병에서 두바이 쫀드쿠키가 나오기까지의 흐름
- 미국의 ‘스모어(S’more)’ 등장 (1930년대) - 보이 스카우트 캠프파이어 간식으로, 크래커 사이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넣어 구운 달콤한 디저트.
- 켈로그의 ‘라이스 크리스피 트리츠’ (1939년) - 시리얼 판매용 레시피로 등장. - 마시멜로·버터를 녹여 시리얼을 섞어 굳힌 간식.
- 대만에서 ‘설화병’으로 변형 (2010년대) - 크래커, 건과일, 견과류, 마시멜로, 분유를 결합. -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인기를 얻음.
- 한국에서 ‘쫀드쿠키’로 재탄생 (2024년경) - ‘쫀득한 쿠키’라는 이름으로 SNS·베이킹 커뮤니티 중심 유행. - 두바이 초콜릿과 결합되어 ‘두바이 쫀드쿠키’로 불리게 됨.
이 과정을 보면, 두바이 쫀드쿠키는 미국→대만→한국으로 이어진 글로벌 변형의 결과물이다.
2. 비슷한 길을 걸은 또 다른 혼종 디저트, 에그타르트
두바이 쫀드쿠키만 복잡한 출생을 가진 게 아니다. ‘에그타르트’ 역시 여러 문화가 뒤섞인 대표적인 혼종 디저트다. 한국에서도 카페 디저트로 자주 등장하지만, 그 배경은 꽤 흥미롭다.
(1) 에그타르트의 시작, 포르투갈의 ‘파스텔 드 나타’
포르투갈 리스본의 ‘벨렘’ 지역은 파스텔 드 나타로 유명하다. 버터 향이 진한 페이스트리 안에 시나몬과 레몬 향이 나는 크림을 채워 구운 디저트다. 윗부분이 살짝 탄 듯한 갈색빛이 특징인데, 이는 설탕이 카라멜화된 결과다.
(2) 마카오에서 다시 태어난 ‘영국식 에그타르트’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영국인 앤드루 스토우(Andrew Stow) 가 만든 변형 버전이다. 그는 포르투갈식 레시피를 몰랐지만, 호텔 셰프에게 제과법을 배워 영국식 커스터드와 포르투갈식 페이스트리를 결합했다.
🥧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의 특징
- 포르투갈식보다 덜 달고, 커스터드가 더 단단하다.
- 겉은 바삭하고 안은 푸딩처럼 부드럽다.
- 윗부분은 브륄레처럼 살짝 구워진 갈색 크러스트가 있다.
그 결과, ‘포르투갈도 아니고 영국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에그타르트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마카오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3) 홍콩식 에그타르트의 또 다른 길
한편, 홍콩은 광둥식 제과 문화와 영국식 커스터드 타르트가 섞였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 윗부분이 반들반들한 노란색, - 시나몬 향이 없고, - 페이스트리가 단단한 쇼트크러스트 형태다.
즉, 같은 ‘에그타르트’지만 포르투갈식·마카오식·홍콩식 모두 맛과 질감이 다르다.
3. 변형의 미학, 왜 이런 디저트가 계속 유행할까
두바이 쫀드쿠키와 에그타르트의 공통점은 단순하다. ‘원조를 그대로 복제하지 않고, 각 나라의 입맛에 맞게 바꿨다’는 점이다.
(1) 문화가 섞일 때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
-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영국·마카오를 거치며 부드러워졌다.
- 미국식 시리얼 간식이 대만에서 설화병으로, 한국에서 쫀드쿠키로 바뀌었다.
- 결국 익숙한 재료를 다르게 조합한 창의성이 유행을 만든 셈이다.
(2) 알고리즘이 만드는 음식의 유행
예전에는 여행이나 무역으로 레시피가 전해졌지만, 이제는 SNS 알고리즘이 문화 교류의 주체가 되었다.
두바이 쫀드쿠키 역시 ‘대만 설화병 레시피 → 한국식 베이킹 커뮤니티 → 배달앱 상위권’ 이런 흐름으로 유행이 폭발했다. 사람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국경을 넘긴 셈이다.
(3) 앞으로 유행할 디저트의 조건
앞으로의 디저트 유행은 단순하지 않다. 익숙한 맛에 새로운 엣지를 더하는 ‘변형력’이 중요하다.
🍰 요즘 뜨는 디저트들의 공통점
- 친숙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식감이나 콘셉트를 만든다.
- 사진으로 봐도 ‘맛이 상상되는’ 비주얼을 가진다.
- ‘한 입에 여러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며
두바이 쫀드쿠키와 에그타르트의 역사는 단순한 디저트 이야기가 아니다. 각 나라의 재료와 문화, 그리고 트렌드가 서로 부딪히며 섞인 결과물이다. 이제는 누가 원조인지를 따지는 대신, ‘어떤 조합이 더 매력적인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디저트가 등장할지, 그리고 또 어떤 나라의 감성이 그 안에 녹아들지 — 그 변화의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이다.
'코스티 이야기 >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기초연금, 기준 완화로 월400만원 벌어도 받는 이유 (0) | 2026.01.28 |
|---|---|
| 조회수 정체에서 벗어나는 유튜브 심리학 콘텐츠 제작 구조와 자동화 방법 (1) | 2026.01.28 |
| 소득제한 없이 받을 수 있는 노후 지원금, 부모님 세대가 꼭 챙겨야 할 제도 5가지 (0) | 2026.01.27 |
| 생계급여는 2,500원, 차상위는 만원… 2026년 정부 양곡 쌀 가격 정리 (0) | 2026.01.27 |
| 월세·이사비·유류비까지, 지금 받을 수 있는 2026 정부 생활지원금 7가지 안내 (0) | 202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