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한때 "망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던 롯데리아가 7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2017년 이후 긴 하락세를 겪었던 롯데리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반등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살펴보려 한다. 한국 최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던 롯데리아가 시장의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을 펼쳤는지 알아본다.
1. 매출 1조원 재진입, 7년 만의 반등 배경
롯데리아는 2017년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경험했다. 다양한 버거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됐고, 여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며 매출은 6,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2019년 말 기준 폐점률이 약 11%에 달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리아의 브랜드 존속 여부를 의심할 정도였다. 그러나 2024년을 앞두고 롯데리아는 다시 1조원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단순히 매장 수 확대가 아니라, 효율화 전략과 메뉴 혁신, 그리고 매장 리뉴얼 같은 다양한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다.
2. 폐점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롯데리아는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약 30개 매장을 정리하고, 매출이 높은 핵심 점포 위주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매장 운영 효율성은 크게 높아졌고, 운영 비용 절감과 매출 집중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었다. 단순히 매장 수를 늘려서 매출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3. 신메뉴 전략과 '근본 없는' 메뉴가 가져온 흥행
롯데리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독특한 메뉴 개발이다.
- 왕돈가스버거는 출시 2주 만에 55만개 판매, 한 달 만에 80만개가 판매되며 큰 반응을 얻었다.
- 오징어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인 입맛에 맞춘 이색 메뉴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메뉴들은 단순히 신기한 콘셉트를 넘어서, 실제 맛과 재미를 모두 잡으며 자연스레 화제성을 높였다. 특히, SNS에서 자발적으로 메뉴 사진과 후기가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는 효과를 누렸다.
4. 리브랜딩과 매장 환경 개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관심을 매장 방문으로 이어가기 위해 롯데리아는 약 12년 만에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 매장 인테리어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바꾸고,
- 로고와 메뉴판 디자인을 단순화해 시각적으로 더 세련된 인상을 주도록 했다.
- 기존 메뉴명도 '리아불고기', '리아새우'처럼 브랜드명과 결합해 친근하면서도 통일감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층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을 줬다.
5.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해외 현지화 전략
국내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롯데리아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베트남에서는 현지인들의 쌀 선호도를 반영해 버거뿐만 아니라 치킨과 밥 메뉴를 함께 구성해 성공적인 현지화에 성공했다.
-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 2023년에는 미국 법인도 설립해 북미 시장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롯데리아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6. 브랜드 정체성과 변화의 균형
롯데리아는 과거부터 '한국형 버거'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트렌드에 맞춘 빠른 변화로 오히려 강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같은 스테디셀러를 유지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방식이 MZ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결국, '근본 없는 메뉴'라는 별명조차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승화시키며, 유쾌한 이미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치며
롯데리아가 7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수익성 개선, 신메뉴 개발, 리브랜딩, 해외 진출까지 다양한 전략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이며,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롯데리아가 국내외에서 어떤 새로운 전략을 펼쳐나갈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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