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25년 동안 윈도우를 써오다 맥으로 넘어갔다는 건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특히나 컴퓨터로 음악과 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글에서는 애플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입장에서, 왜 맥을 선택하게 됐고, 어떤 점이 실제로 편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본다. ‘윈도우도 되긴 되지’라는 생각에서 ‘그래서 맥으로 바꿨다’는 선택까지, 그 과정을 공유한다.
1. 윈도우의 번거로움, 맥의 단순함
(1) 업데이트, 지워야 할 앱, 느려지는 속도
윈도우를 쓰면서 가장 번거로웠던 건 별게 다 신경 쓰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자동 업데이트
- 새 컴퓨터를 사도 기본으로 깔려 있는 불필요한 프로그램
- 사용하면서 쌓이는 찌꺼기 파일
- 점점 느려지는 컴퓨터
이런 요소들 때문에 주기적으로 포맷하거나 클리너 프로그램을 돌려야 했고, 그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2) 맥의 단순한 시스템
반면 맥은
- 기본 앱만 깔려 있고
- 광고도 없으며
-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프로그램도 적다
업데이트도 덜 귀찮고, 무엇보다 시스템 자체가 단순해서 업무에 집중하기 좋다. “내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선택이다.
2. 음악 작업, 안정성이 핵심
(1) 맥에서의 안정적인 작업 환경
음악 작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다. 윈도우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긴 하지만, 녹음 중 오류나 끊김 현상이 잦았다.
녹음 도중 갑자기 끊기거나, 저장이 안 되는 상황은 작업에 큰 차질을 가져온다.
(2) 맥은 그런 걱정이 거의 없다
녹음 중 끊긴 적도 없고, 프로그램이 멈춘 적도 없다. 대부분의 녹음 스튜디오에서 맥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한 회사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호환성도 높고, 시스템도 훨씬 안정적이다.
3. 영상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다
(1) 파이널 컷의 직관적인 UI
윈도우에서 베가스나 프리미어를 썼을 때보다, 맥에서 파이널 컷을 쓸 때 훨씬 빠르고 직관적이었다.
- 컷 편집
- 자막 삽입
- 색감 조절
이 모든 게 가볍고 빠르게 가능하다. 물론 전문적인 모션 그래픽이나 복잡한 이펙트 작업에는 다른 툴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유튜브 영상 편집에는 맥북+파이널 컷 조합이 최적이다.
(2) 무겁지 않은 워크플로우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요소를 조정할 필요가 없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맞아서 컴퓨터가 버벅이는 일도 거의 없다.
4. 아이패드는 단순한 태블릿 이상
(1) 주로 사용하는 용도
- 악보 보기
- 원고 수정
- 메일 확인
- 서류 서명
간단한 작업을 위한 서브 기기로는 딱이다. 특히 음악 작업자에게는 악보 파일을 볼 수 있는 큰 화면이 유용하다.
(2) 에어드롭의 편리함
아이패드에서 작업한 자료를 맥북으로 넘길 때는 에어드롭이 핵심이다.
- 별도의 USB나 케이블 필요 없음
- 용량이 큰 파일도 빠르게 전송
-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 기능으로 가능
이 기능 하나 때문에라도 애플 생태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5. 액세서리는 호불호가 갈린다
(1) 매직 마우스는 비추
매직 마우스는 디자인은 예쁘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이 아픈 구조다. 실제로 손목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다.
(2) 트랙패드는 강력 추천
반면 매직 트랙패드는 직관적이고 빠른 동작으로 영상 편집에 최적화되어 있다.
- 노트북을 클램셸 모드로 쓸 때도 유용
- 손가락 제스처를 활용한 조작이 편함
- 반응 속도도 빠름
디자인적으로도 만족스럽고, 실제 사용감도 좋아서 액세서리 중에서는 트랙패드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6. 애플 생태계에 1,000만원 이상 투자한 이유
(1) 단순히 ‘감성’만은 아니다
컴퓨터, 아이패드, 액세서리까지 합치면 투자 금액이 1,000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그만큼의 효율과 스트레스 감소, 작업 생산성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았다.
(2) 성능 + 감성 + 디자인까지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매일 사용하는 기기가 예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 로비에 전시된 아이맥처럼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움
- 작업 효율을 높이면서도, 시각적인 감성도 충족
- 예쁜 기계를 쓰면 일할 맛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이나 창작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마치며
윈도우에서 맥으로 넘어간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필요였다. 작업 중단 없이 안정적인 환경, 귀찮은 설정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단순함, 파일 공유와 연결의 쉬움,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맥을 계속 쓰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누군가는 감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사용 입장에서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변화였다.
'리뷰 > 전자기기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직을 위한 AI 시대 생존법, 업무 효율을 3배 올리는 방법 (0) | 2025.04.19 |
---|---|
Mac 사용자 필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툴 모음 (0) | 2025.04.19 |
고주사율·고해상도 모니터용 DP 버전별 정리와 구매 팁 (0) | 2025.04.19 |
4K·8K 제대로 보려면? HDMI 케이블 고르는 법 한눈에 보기 (0) | 2025.04.19 |
세탁기·건조기 용량보다 중요한 것? 설치공간·외경 체크가 핵심 (0) | 2025.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