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전자기기 사용기

3D 프린터 입문 3주차, 뱀부랩 P1S 콤보 써보며 느낀 진짜 후기

by 코스티COSTI 2025. 6. 30.

시작하며

3D 프린터 입문 3주 만에 매일같이 출력할 정도로 빠져버린 이유가 있다. 뱀부랩 P1S 콤보는 ‘딸깍 한 번’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눈앞에 만들어내는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상 곳곳에 출력물이 쌓여 있다.

 

1. 뱀부랩 P1S 콤보, 입문용으로 괜찮을까?

3D 프린터는 늘 '어렵고 전문가용'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뱀부랩 P1S 콤보를 써보니, 이건 그냥 일상용 전자제품처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수준이다.

🔍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다른 제품도 고려했다. 코브라 S1이 후보였지만, 컬러 출력이 되는 AMS(자동 필라멘트 교체 시스템)가 궁금해서 결국 뱀부랩으로 결정했다. 처음 쓰는 입장에서 ‘클릭 한 번’으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 꽤 강하게 다가왔다.

🧾 기본 스펙 요약

  • 형태: 밀폐형
  • 노즐: 0.4mm
  • 최고 온도: 300℃
  • 최대 가속도: 20m/s²
  • 색상 지원: 최대 16색
  • 가격: 1,199,000원

기본적으로는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다. 스마트폰 앱과 PC 프로그램인 'Bambu Studio' 덕분에 모델링 경험 없이도 바로 출력이 가능했다.

 

2. 모델링을 못해도 괜찮았던 이유

(1) 오픈소스 모델이 너무 많다

'직접 설계하지 않으면 못 쓴다'는 걱정은 기우였다.

‘Make World’ 같은 뱀부랩 전용 커뮤니티에서 수천 개의 모델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었고, 모두 뱀부랩 기기와 호환되게 미리 세팅되어 있다. 다운로드 버튼 한 번이면 바로 출력 준비가 끝난다.

(2) 커뮤니티 기반 피드백이 유용하다

좋아요 순위, 다운로드 수, 댓글 등을 기준으로 어떤 모델이 인기 있는지 한눈에 보였다. 덕분에 실패 확률이 거의 없었다.

(3) 파일 포맷은 단 두 가지면 충분했다

  • STL: 순수한 3D 형상 정보
  • 3MF: 재질·색상·속성까지 포함된 확장형 모델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오픈소스 파일을 활용했다.

 

3. 출력해 본 물건들, 일상에 얼마나 유용했을까?

📦 직접 뽑은 것들 리스트

  • 스크래퍼 손잡이: 기본 구성품엔 칼날만 있고 손잡이는 빠져 있어서 직접 출력. 뱀부랩 커뮤니티에서도 인기 많은 모델.
  • 마우스 케이스: 로지텍 MX 마스터 전용 케이스. 출장용으로 사용 중.
  • 흐물용(연결형 드래곤): 유연한 조형물 출력에 최적화된 FDM 방식의 특징을 살림.
  • 듀얼센스 거치대: TV 리모콘과 함께 벽면 거치대로 사용 중.
  • 쓰레기통: 실제 쓰레기통을 대체할 정도의 퀄리티.
  • 접이식 박스: 캠핑용 수납박스로 활용.
  • 그래픽카드 거치대: 리뷰 촬영용으로 직접 제작, 10만 원대 제품을 대신함.

🧑‍🔧 직접 써보며 느낀 점

출력물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안쪽을 채우지 않고 출력하기 때문에 강도나 내구성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일상용으로는 충분했다.

 

4. 멀티컬러 출력, 생각보다 단점이 많았다

(1) 출력 시간이 너무 길다

단일 색상 출력은 8시간 정도인데, 멀티컬러는 하루 넘게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2) 필라멘트 낭비가 심하다

컬러 전환 시 ‘퍼지 타워’라는 구조물과 ‘필라멘트 찌꺼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꽤나 많이 생긴다. 결국 ‘똥받이’를 따로 출력해 둘 정도였다.

(3) 유지 관리도 번거롭다

AMS는 자동화가 잘 되어 있지만, 정작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단색 출력이 빠르고 효율적이었다. 나처럼 여러 개를 자주 뽑는 사람이라면 단색으로 나눠 뽑고 조립하는 게 훨씬 낫다.

 

5. 배기 시스템은 꼭 만들어야 하나?

🌬️ 내가 만든 배기 시스템 구성

  • 덕트 출력 (3D 프린터로 제작)
  • 팬 설치
  • 창문은 포맥스로 밀폐
  • 환기용 경첩도 직접 출력

📌 왜 중요했을까?

2023년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자료와 2025년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논문에 따르면, PLA 필라멘트도 고온 출력 시 유해 입자 노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ABS는 위험도가 더 높다.

그래서 가능한 낮은 온도의 PLA를 중심으로 출력했고, 충분한 환기 시스템을 만들었다.

 

6. 유지보수는 복잡하지 않았다

🧽 3주 사용 기준 관리 포인트

  • 노즐 세척: 아직 필요 없음
  • 헤드 이탈 1회 (간단한 조립으로 복구)
  • 플레이트 청소도 미루는 중
  • 필라멘트는 직구로 넉넉히 확보

📲 뱀부랩 앱이 유용한 이유

  • 스마트폰 앱에서 원격으로 출력 가능
  • 알림 기능으로 출력 상태 실시간 확인
  • RF 칩으로 필라멘트 정보 자동 인식
  • 출력 기록 관리도 가능

 

마치며

3D 프린터를 구입하고 나서 일상이 꽤나 바뀌었다. 뭔가 필요한 게 생기면 ‘검색하고 뽑는다’는 루틴이 생겼고, 오히려 시간을 절약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직 벽 두께, 속성 조절 같은 고급 설정은 손대지 못했지만, 오픈소스 모델만으로도 충분히 즐기고 있다.

물론 조립·제작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분명 비추지만, 나처럼 ‘무언가 만들어내는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안전 가이드를 숙지하고, 배기 시스템을 갖춰 놓는다면 충분히 가정용으로도 가능하다.

뱀부랩 P1S 콤보는 2025년 내가 산 전자제품 중 가장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1. 구글 AI 제미나이 프로 1년 이상 무료로 쓰는 방법 정리
  2. 단통법 사라지면 뭐가 달라질까? 실속형 스마트폰 구매법 공개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