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수산물만큼은 오히려 더 풍성한 달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직접 다녀오며 알게 된 제철 생선과 금어기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 어떤 생선을 고르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1. 7월 금어기, 먼저 확인하고 장보자
여름철은 특정 어종의 산란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거나 사면 낭패 볼 수 있다.
(1) 7월부터 금어기에 들어가는 생선들
다음 어종들은 7월부터 금어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예외 조항도 있어서, 잘 알고 구매하면 문제가 없다.
- 갈치: 유어선(낚싯배)만 금지, 일반 어선은 조업 가능. 남쪽 해역은 실상 금어기 없음.
- 참조기: 7월 전체 금어기지만, 어획량 10% 미만 혼획 시 판매 가능.
- 해삼: 고온기 품질 저하로 어차피 많이 안 나옴.
- 키조개: 7~8월 금어기, 식감이 떨어지니 굳이 찾을 필요 없음.
- 옥돔: 7월 21일부터 금어기 시작, 예외 없이 금지. 지금이 마지막 구매 타이밍.
- 기타 금어기 어종들: 꽃게, 대게, 홍게, 쭈꾸미, 말치, 홍어, 세조개, 전어(일부 지역 제외)
내가 장을 볼 때도, “이거 지금 사도 되나?” 싶을 땐 반드시 금어기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해삼이나 키조개는 여름철엔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니, 굳이 돈 쓰기 아까운 시기다.
2. 지금 먹기 가장 좋은 수산물 리스트
이제 본격적으로 지금 사면 맛있는 생선들을 정리해보자. 직접 시장에서 본 생선들과,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1) 민어: 여름 생선의 대표주자
- 지금이 가장 맛있고 저렴한 시기다. 6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므로, 7월 초까지가 먹기 딱 좋다.
- kg당 8만 원 이상으로 비싸지만, 선도 좋은 민어는 확실히 맛있다.
- 화러(활어 후 숙성) 형태의 민어가 회 맛이 훨씬 좋다.
- 나는 회로도 좋지만, 민어탕으로 먹었을 때의 깊은 맛도 만족스러웠다.
(2) 전갱이: 고등어 대신 여름엔 이거
- 전갱이는 여름철 고등어 대체재로 딱이다.
- 사이즈도 실하고, 조림이나 튀김으로 활용도가 높다.
- 흑점 전갱이는 고급 횟감으로도 인기다.
(3) 병어: 여름 생선 중 단연코 추천
- 큼직한 병어는 뱃살이 두툼해 회로도 손색이 없다.
- 감자 넣고 조림으로 먹었을 때, 진짜 밥도둑이었다.
(4) 청어, 숭어: 저렴하고 맛있는 대중 어종
- 청어는 구이나 회 모두 가능하고, 고소한 풍미가 인상 깊었다.
- 숭어는 선도만 좋다면 여름철에도 부담 없는 선택이다.
(5) 참다랑어: 이젠 한국 여름 생선으로 정착
- 최근 품질 관리가 좋아져, 산지 방열 처리 및 내장 제거 상태로 유통된다.
- 중소형급부터 대형급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 솔직히 옛날에는 비싸기만 하고 품질이 의심스러웠지만, 지금은 꽤 만족스러웠다.
3. 생소하지만 지금 제철인 어종도 많다
시장에 자주 가지 않으면 모를 생선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만 볼 수 있는 귀한 어종들이 있다.
(1) 벤자리: 기름기 많은 회를 좋아한다면
- 제주산 벤자리는 기름지고 식감이 탄탄하다.
- 지금은 대부분 일본산 양식이지만, 품질이 꽤 안정적이다.
- 특이한 회를 먹어보고 싶어서 일부러 골라본 적이 있다.
(2) 돌돔: 산란철이지만 고르기만 잘하면 괜찮다
- 암컷보다는 수컷(무늬 없음, 입이 까만 개체)이 맛이 낫다.
- 가격은 좋은 시기라 가성비는 충분했다.
(3) 점농어, 능성어: 여름철 무난한 횟감
- 점농어는 맛, 식감, 가격 다 안정적인 선택이다.
- 능성어도 요즘 국산 양식 품질이 높아져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4. 갑각류는 지금 사야 가성비 좋다
지금은 대게와 킹크랩 중에서도 브라운 킹크랩이 가성비 최고다.
- 브라운 킹크랩: 블루킹 대비 20% 저렴, 수율도 나쁘지 않다.
- 마가단 대게: 러시아산 대게 중 평균 이상 품질로 인기 많다.
- 절지(다리 일부 없는 개):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살은 충분, 내가 자주 사는 방식이기도 하다.
참고로, 킹크랩은 살짝 쪄서 찬물에 식혀 먹으면 훨씬 더 달게 느껴진다. 이건 직접 먹어보고 확실히 체감했다.
5. 노량진 수산시장 활용 팁
(1) 이른 새벽에 가면 싱싱하고 저렴하다
노량진 도매시장은 새벽이 피크 시간이다.
내가 늦게 가면 항상 고르고 싶은 건 다 팔렸던 기억이 있다.
(2) 합리적인 소비는 ‘가성비’보단 ‘품질’에 중점
무조건 싼 것보단, 선도 좋은 생선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절지’처럼 살은 똑같지만 외형만 다른 제품도 잘 찾으면 훨씬 좋다.
(3) 팔도 수산물이 다 모인 집합소
동해 대문어, 서해 참조기, 남해 멸치까지 모두 한 곳에서 구입 가능.
여름 휴가 전 장보기로는 최적의 장소다.
마치며
지금이야말로 여름 수산물을 제대로 즐길 시기다. 민어, 전갱이, 병어 같은 대표 생선부터 벤자리나 참다랑어처럼 평소 접하기 힘든 고급 어종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무엇보다 금어기 체크는 필수, 그리고 선도 좋은 생선을 고르는 눈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여름휴가철 장을 보기 전, 노량진 수산시장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나도 다음 장볼 때는 새벽 일찍 가서 더 좋은 것들을 건져 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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