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조용하게 쓰기 좋은 기계식 키보드, 바로 V87 vs V108 비교

시작하며

사무실에서도 조용하게 쓸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바로 V87과 V108 시리즈를 주목해 볼 만하다. 가성비와 디자인, 정숙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독거미 키보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구성이다.

 

1. 독거미 키보드 말고 다른 선택이 있을까?

조용하면서도 기계식 키감이 살아 있는 바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소리가 크다’는 편견이 있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키보드 타건 소리가 민감하게 들리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를 쓴다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이는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처럼 기계식 특유의 키감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은 계속된다. 독거미 키보드가 대표적인 가성비 제품이긴 하지만, 디자인 호불호와 소음 문제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와중에 눈에 띈 게 바로 키보드의 V87, V108 시리즈였다. 디자인, 소음, 가격 어느 하나 빠지지 않으면서, 국산 브랜드의 장점까지 더해져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V87 vs V108,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모델의 구조부터 기능까지 직접 써보며 비교해봤다

(1) 배열 구성 차이 – 텐키리스 vs 풀배열

• V87: 87키 구성의 텐키리스. 넘버패드가 없어서 책상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나는 책상이 좁은 편이라 이쪽이 훨씬 유리했다.
• V108: 108키 풀배열. 넘버패드가 필요한 엑셀 작업이나 숫자 입력이 많다면 이쪽이 훨씬 편하다. 여기에 계산기 전용 키까지 따로 들어가 있어 기능 면에서도 알차다.

(2) 디자인 포인트 – 기본 톤과 키캡 조합

• 전체적으로 웜톤 아이보리 하우징에 파스텔 컬러 키캡 포인트가 들어간다.
• 이 조합 덕분에 사무실에서도 튀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로 잘 어울린다.
• 기본 키캡이 심심하다면, 나처럼 따로 아티산 키캡을 사서 꾸며보는 것도 좋다. 요즘은 표정 들어간 키캡도 많아서 기분 표현용으로 쓰기 좋았다.

(3) 연결 방식 – 유선부터 블루투스까지 다 된다

• 유선 / 2.4GHz 무선 / 블루투스 3가지 연결 방식이 모두 지원된다.
• 나는 업무용 PC에 유선, 노트북에 무선 연결을 해두고 왔다 갔다 하며 쓰고 있다. 기기 전환이 깔끔한 점도 장점이다.

(4) 가격 비교 – 독거미와 직접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

• V87: 79,000원
• V108: 89,000원
• 독거미 키보드가 예전엔 4만 원대였지만, 요즘은 정발 기준으로 6만 원 이상이라 가격 격차가 크지 않다.
• 이 정도 차이라면 A/S 가능한 국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3. 타건감과 소음, 직접 써보니 어땠을까?

내가 민트축을 선택한 이유와 실제 타건 소리 변화

(1) 두 가지 스위치 중 선택 가능

• 베리페리 스위치: 일반 리니어 타입으로, 탁월한 타건감과 소리가 포인트. 조약돌이 굴러가는 듯한 ‘떼굴떼굴’ 소리가 인상적이다.
• 민트 스위치: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로, 정말 소리가 작다. 거의 팬타그래프 키보드보다 조용하게 느껴진다.
• 나는 사무실용으로 조용함을 최우선으로 봤기 때문에 민트 스위치를 선택했다. 직접 쳐보니 상상 이상으로 조용해서 놀랄 정도였다. 회의실에서도 눈치 안 보고 사용할 수 있을 수준이다.

(2) 손맛도 놓치지 않았다

• 기본 압력은 45g인데 여기에 1g을 더해 약간 더 단단한 손맛이 느껴졌다.
• 소리는 거의 없지만 타건의 감각은 확실히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3) 소음을 잡는 구조적 설계

• 키보드 내부에는 실리콘 보강판, 폼, 플레이트가 샌드위치처럼 구성되어 있어 소리를 한 번 더 흡수한다.
• 혹시 더 조용하게 쓰고 싶다면, 바닥에 마스킹 테이프 튜닝도 가능하다. 나사 4개만 풀면 되니 접근성도 좋다.

 

4. 디자인과 기능, 사무실에 잘 어울릴까?

깔끔하고 차분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했다

(1) 톤다운된 웜화이트 색상

• 사무용 책상 위에 두면 확실히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 블랙이나 강한 컬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딱 좋다.

(2) 포인트 키캡으로 꾸미는 재미

• 기본 키캡이 단정한 스타일이라서, 커스터마이징을 하기도 쉽다.
• 나도 처음엔 무난한 갈색 포인트를 샀지만, 지금은 차라리 진한 컬러를 샀으면 더 예뻤겠다 싶다.

(3) 핫스왑 구조로 스위치 교체도 자유롭게

• 모든 키가 핫스왑 구조라서 나중에 특정 키가 망가져도 직접 교체할 수 있다.
• 물론 전체 교체까지 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유지관리 측면에선 확실히 유리한 설계다.

(4) 기능키 구성도 실용적

• V108은 계산기 실행 키, 매크로 키 추가
• V87은 음소거 기능키 탑재
• 이런 부분도 업무용과 게임용을 나눠 고려한 흔적이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5.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배터리·편의성은?

한 번 충전하면 꽤 오래 간다, 앱 없이도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1) 배터리 용량은 4,000mAh

• 백라이트 켜고 써도 일주일 동안 배터리가 거의 줄지 않았다.
• 평소에는 백라이트를 끄고 써서 그런지, 한두 달에 한 번 충전이면 충분할 듯하다.

(2) 앱 없이도 기능 조작 가능

• 전용 앱(VIIA)도 있지만, 펑션키 조합으로 대부분의 설정이 가능하다.
• 나는 따로 매크로 설정할 일이 없어서 설명서만 보고 펑션 조작만으로 충분했다.

 

마치며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싶은데, 사무실이라 눈치가 보였던 사람이라면 바로 V87과 V108 시리즈는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키감은 유지하면서도 소음은 최소화했고, 디자인도 차분한 편이라 데스크 환경에도 잘 어울린다.

거미 키보드처럼 지나치게 게임용으로 치우친 느낌이 싫다면, 이 제품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나처럼 타건샵에서 직접 만져보고 결정하고 싶다면, 노브랜드 매장 내 체험존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조용한 키감, 깔끔한 디자인, 실용적인 기능까지 다 갖춘 이 키보드. 한 번쯤 직접 타건해보면 느낌이 확실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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